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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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마' 최불암에 대한 오마주에 담긴 아주 각별한 의미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6. 19. 10:06
‘라이프 온 마스’에서 ‘수사반장’ 감성이 느껴진다는 건OCN 토일드라마 에 최불암이 등장했다. 그것도 과거 의 한 장면 속에서 TV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장면이다. 물론 그건 사고 이후 1988년으로 가게 된 한태주(정경호) 형사가 보는 환영 속에서다. 흑백화면의 에서 튀어나온 최불암은 한태주를 다독이며 “자넬 도와주러 왔네”라고 말했다. 아주 짧은 장면이지만 속 최불암이 이런 방식으로 에 들어왔다는 건 실로 의미심장한 까메오이자 오마주가 아닐 수 없다. 는 현재에서 과거로 가게 된 인물이 겪는 현실과 꿈,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혼돈을 담고 있지만, 동시에 1988년의 복고적 감성을 담고 있는 수사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수사물은 과연 지금의 수사물과 무엇이 다르고 또 달라야 하는 걸까. 지금의 수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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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2' 얄궂은 반전에도 오영주·김도균 끝까지 빛났다옛글들/명랑TV 2018. 6. 17. 09:55
‘하트시그널2’, 커플 탄생보다 엇나감에 더 안타까워한 건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봤던 걸까.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가 끝났다. 김현우는 오영주가 아닌 임현주를 택했고, 이미 공식커플로 일찌감치 자리했던 정재호, 송다은까지 모두 두 커플이 탄생했다. 하지만 끝까지 누가 누구를 선택할까를 고민하며 바라봤던 시청자들은 탄생한 커플보다 엇나간 커플들을 더 안타까워했다. 바로 오영주와 김도균이 그 주인공들이다.애초 김현우와 오영주는 누가 봐도 최종 커플이 될 거라고 예상됐다. 그건 첫 만남부터 그랬다. 김현우가 오래 전 일했던 음식점에 가끔 찾아왔던 오영주를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만남은 예사롭지 않았다. 물론 보다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적극적이었던 임현주가 대쉬하면서 김현우의 마음은 흔들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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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2' 헨리, 이 친구가 왜 천재뮤지션인지 이제야 알겠다옛글들/명랑TV 2018. 6. 17. 09:52
어째서 우리는 헨리를 예능으로만 소비했던가어째서 우리는 이제야 헨리의 이런 음악적 진가를 발견하게 된 걸까. JTBC 는 헨리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그의 넘치는 음악적 재능을 가감 없이 드러내줬다. 그간 우리가 주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봐왔던 그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면모가 아닐 수 없었다. 이미 포르투갈의 어느 뮤직 카페에서 합주를 제안한 외국 밴드와 바이올린으로 멋진 즉흥연주를 보여줬을 때부터 어딘가 남다른 천재뮤지션의 예감을 갖게 했던 헨리였다. 워낙 아이처럼 엉뚱하고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아이 같은 모습이어서 우리가 잘 몰랐던 헨리의 진가. 하지만 그는 버스킹, 특히 즉흥연주를 통해 자신의 음악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포르투갈을 떠나기 전 어느 전망대에서 외국인 커플에게 다가가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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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츠', 이젠 장동건에게도 믿고 본다는 수식어 낯설지 않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6. 16. 10:01
‘슈츠’, 장동건과 박형식의 진가를 확인한 시간KBS 수목드라마 가 종영했다. 성공한 미드 원작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는 성공적인 리메이크를 만들어냈다. KBS 드라마로서 본격 장르물로 10.7% 시청률(닐슨 코리아)로 화제 속에 종영했다는 사실은 사실 흔한 일은 아니다. 자칫 원작과의 비교에 무너지거나, 본격 장르물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의 이탈이 일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는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렸고, 엔딩에 있어서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워낙 대본이 탄탄하기 때문에 뭐가 어려웠을 것인가 반문할지 모르지만, 사실 는 우리네 장르물들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의 압축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결코 쉬운 드라마는 아니었다. 사건 하나를 가지고 2회 정도의 분량을 뽑는 우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