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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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한도전', 돌아오자마자 한 방에 날려버린 우려들옛글들/명랑TV 2017. 11. 27. 09:59
복귀, 논란해소, 조세호.. 돌아온 ‘무도’의 1타3피역시 이다. 사실 MBC 파업으로 인해 이 결방되던 시기, 박명수와 정준하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진 바 있다. 그래서 자칫 에도 그 논란의 여파가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팬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은 파업이 끝나고 재개된 첫 방송에서 이런 우려들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아예 드러내놓고 웃음의 코드로 바꿔버린 것. ‘무한뉴스’의 형식으로 꾸려진 방송은 유재석의 ‘길거리 토크쇼 잠깐만’을 그 형식으로 끌어왔다. 리얼리티쇼의 시대가 열리며 좀 더 리얼한 예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무한뉴스’에 ‘예능봇짐꾼’으로 참여한 조세호가 그 운을 뗐다. ‘자연스러운 웃음’이 이제 필요하다는 것. 유재석의 ‘길거리 토크쇼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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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소현경 작가가 확 바꾼 주말드라마 성공 공식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1. 26. 10:36
‘황금빛 내 인생’이 깬 주말드라마의 공식들KBS 주말드라마는 우리에게 오래도록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해왔다. 그래서 항간에는 이 시간대에 들어가는 주말드라마는 기본이 시청률 20%부터 시작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물론 이건 선입견이다. 요즘은 작품이 시원찮으면 곧바로 채널이 돌아간다. 채널도 많아졌고 볼 것도 많아진 탓이다. 주말드라마라고 해서 무조건 잘 된다는 건 옛날이야기라는 것이다. 게다가 주말드라마가 주로 다루는 가족극의 형태는 이제 현실성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과거의 주말드라마는 두 개 혹은 세 개의 가족을 보여주고, 그 안의 인물들이 서로 관계로 얽히는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런 안이한 전개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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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2' 유시민과 함께 본 제주, 힐링만 있는 게 아니었네옛글들/명랑TV 2017. 11. 26. 10:34
‘알쓸신잡2’, 우리가 봐온 제주와 다른 슬픈 제주의 역사최근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여행을 소재로 잡으면서 가는 곳이 제주다. JTBC 은 대표적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제주도의 숨겨진 비경들과 다양한 즐길거리, 먹을거리들까지 보여준 바 있다. 그래서 제주도 하면 우리가 먼저 떠올리는 건 ‘힐링’이다. 그렇게 잠시 동안이라도 훌쩍 도시를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눈에 담는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좋겠는가.하지만 tvN 가 간 제주의 이야기는 사뭇 달랐다. 유현준 교수가 돌하루방을 보러 박물관에 갔다가 문득 떠올린 모아이 석상 이야기에서 엉뚱한 곳에 욕망을 집중하다 결국 섬 전체가 몰락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을 떠올리고, 돌아 나오다 우연히 루시드 폴의 공연을 감상한다. 유현준 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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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핀란드 친구들이라 더 잘 드러난 우리의 민낯옛글들/명랑TV 2017. 11. 25. 11:40
‘어서와’ 핀란드편, 하얀 도화지라 더 잘 그려진 우리 모습마치 하얀 도화지 같다. MBC 에브리원 에서 이번에 온 핀란드 친구들 말이다. 좋은 건 좋고 별로인 건 별로라는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온다. 애초에 이들을 초대했던 페트리가 얘기한 것처럼, 핀란드인들의 삶은 훨씬 단출하고 소박해 보인다. 그 순수함 때문일까. 이들은 우리 사회의 민낯을 더 적나라하게 잘 드러내주는 것 같다.가장 먼저 단박에 드러나는 것이 술 문화다. 물론 프로그램도 또 이들 핀란드 친구들도 호의적으로 우리네 술 문화에 대한 반응을 보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찜질방에 가서 500cc 생맥주가 겨우 3천5백 원 한다는 얘기에 반색하며 술을 마시는 이 친구들의 모습 이면에 드러나는 건 우리네 술 문화가 사실상 어디서든 언제든 술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