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박나래, 어떻게 폭소와 미소 둘 다 잡았을까

이른바 ‘꿀잼’. ‘꿀케미’란 이런 걸 말하는 게 아닐까.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걸그룹 마마무 화사의 집을 방문한 박나래와 한혜진의 ‘여은파(여자들의 은밀한 파티)’는 시종일관 빵빵 터트리는 놀라운 웃음의 밀도를 보여줬다. 박나래가 ‘화자카야’라고 새겨진 나무 간판을 선물로 주면서 슬슬 화기애애해진 분위기는, 역시 선물로 화사가 받은 헤어밴드와 립스틱을 하면서 점점 고조되기 시작하더니 결국 박나래의 ‘카다시안 스타일’ 메이크업으로 봇물 터지는 폭소의 향연이 펼쳐졌다. 

메이크업을 잘 하는 화사에게 얼굴을 맡긴 박나래는 쉽지 않은 눈썹 손질을 하며 자꾸 웃음을 터트리는 화사를 불안해했다. 자칫 웃다가 실수라도 하는 날에는 눈썹이 온통 날아갈 판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눈썹을 잘 손질한 화사는 본격적으로 카다시안 스타일 메이크업에 들어갔다. 어딘지 과해 보이는 화장은 어떻게 보면 잘 어울리고 어떻게 보면 이상해 보였다. 그 과정을 스튜디오에서 보던 이시언은 그 얼굴을 어디서 봤는지 기억났다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하비에르 바르뎀을 거론했다. 

킴 카다시안을 꿈꾸었으나 하비에르 바르뎀을 닮게 된 박나래는 그 후로 단독샷이 나올 때마다 계속 바르뎀이 떠오르는 잔상효과를 만들었다. 박나래의 진가는 어찌 보면 <개그콘서트> ‘분장실의 강선생님’ 같은 콘셉트의 분장 개그 코드가 담긴 그 순간의 분위기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갑자기 ‘분장쇼’가 된 상황이 주는 웃음은 시작에 불과했다. 한혜진이 방문하면서 본격화된 ‘여은파’는 고기에 골뱅이, 그리고 볶음밥까지 군침 돌게 만드는 ‘먹방’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돋보인 건 박나래와 화사의 ‘먹방 케미’다. 본래부터 안주 만드는데 정평이 나 있는 박나래가 맛있는 안주들을 순차적으로 만들어냈고, 화사는 ‘곱창 먹방’의 명성이 이름뿐이 아니었다는 걸 맛나게 먹는 모습으로 증명해줬다. 

함께 음식을 준비하고 먹으며 집구석에서 발견한 ‘타짜’ 관련 서적으로 슬슬 한판 승부의 분위기를 만들더니, 곧바로 머리까지 틀어 올린 채 벌어지는 비장한 ‘타짜 최강전’이 벌어졌다. 벌칙으로 정해진 손목 때리기로 한껏 달아오른 화투 한 판은 웃음과 긴장감이 어우러진 예능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편을 통해 확실히 느껴지는 건 박나래의 놀라운 성장이었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박나래는 웃음은 확실히 보장했지만 어딘지 부담스러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 부담스러움은 과한 행동 때문이기도 했지만, 인위적인 설정의 느낌이 강해서 생겨난 것이었다. 그렇지만 <나 혼자 산다> 특유의 자연스러운 관찰카메라의 세계 속에서 박나래도 성장했다. 그는 특유의 폭소가 터지는 상황들과 적재적소의 순발력 있는 멘트들로 웃음을 만들면서도 진짜 여자들끼리의 모임에서 벌어질 법한 자연스러움을 유지했다. 

그래서 마치 여자판 ‘세 얼간이’ 같은 그 ‘여은파’는 보는 내내 폭소와 더불어 미소가 지어지는 느낌이 이어졌다. 빵빵 터지는 폭소는 본래부터 박나래가 갖고 있던 재능이었지만, 이제 그 자매애가 느껴지는 훈훈한 분위기가 주는 미소까지 더불어 갖추게 된 그런 느낌. 박나래가 대세 예능인이라 불리는 그 칭호가 그냥 나온 게 아니라는 걸 <나 혼자 산다>는 제대로 끄집어내 보여주고 있다.(사진:MBC)

‘아는 와이프’, 이정은이 전한 진짜 사랑의 의미

“누구나 돌이키고 싶은 순간이 있어. 가고자 하는 데로 간다는 보장도 없고 원하는 대로 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그래도 기회는 자주 오는 게 아니야.”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 우진 엄마(이정은)가 서우진(한지민)에게 한 그 말은 아마도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시간을 되돌려 다른 삶을 선택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판타지가 아니라, 꼬이고 꼬여 풀기 어려운 실타래를 만들어내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아는 와이프>는 분노조절 장애를 가진 사람처럼 변해버린 아내 대신 첫 사랑을 선택해 다른 삶을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한 드라마다. 차주혁(지성)은 그렇게 시간을 되돌려 서우진 대신 이혜원(강한나)과 결혼해 살아가지만 그 삶은 결코 행복하지 못했다. 자꾸만 서우진에게 눈이 가고, 과거 그에게 못해줬던 일들이 눈에 밟힌다. 그래서 그는 결국 이혜원에게도 또 서우진에게도 좋은 남편이 되지 못한다. 

<아는 와이프>의 이런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요소가 되었다. 주인공인 차주혁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모든 주변 사람들을 힘겹게 만들기 때문이었다. 친구 윤종후(장승조)는 새로운 만남을 시작했던 서우진이 차주혁에게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걸 알고는 깊은 배신감을 느낀다. 이혜원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차주혁에게 이혼서류를 보낸다. 서우진은 차주혁에게 마음이 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인다.

<아는 와이프>가 시청자들에게 주는 불편함을 풀어낼 수 있는 길은 바로 그 문제를 만들어낸 차주혁이 철저히 부서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차주혁은 모든 걸 잃게 된다. 이혼을 하게 되고 이혼 전 재벌 회장인 장인만 믿고 했던 대출이 사기로 드러나 직장도 잃게 된다. 그리고 그 모든 걸 잃는 그 순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시간을 되돌린다. 

만일 차주혁의 선택으로 시간이 되돌려졌다면 그건 또 다른 불편한 요소를 만들었을 게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시간을 되돌린다는 건, 그의 이런 판타지 시간여행이 주변인들의 삶이 꼬이는 건 생각도 하지 않고 ‘한 번 해보는’ 이기적인 선택처럼 보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두 번째 시간을 되돌리는 선택은 차주혁이 아니라 서우진이 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 전개는 시청자들이 바라는 점이기도 하고 또 작가가 바라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 전개 과정은 너무 급하게 진행된 느낌이다. 갑자기 차주혁이 서우진에게 우리가 부부였다는 걸 고백하고, 그걸 서우진이 믿게 된다는 설정은 사실 너무 빠르게 전개되어 개연성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이 꼬인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인물로 우진 엄마가 있었다는 점이다. 치매가 아니라 시간여행자였던 그가 서우진에게 과거로 갈 수 있는 동전을 주고 시간을 되돌리게 해주는 장면은 엄마로서의 마음과 아내로서의 마음이 교차되는 순간이었다. 그 역시 시간을 되돌려 죽은 남편을 살리려 했던 것이지만, 딸의 행복을 위해 그걸 포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장면은 또한 반드시 누군가와 결혼을 하고 같이 살아야 사랑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나 잘했지 여보? 그 때 내가 조금만 더 빨랐어도 당신을 구할 수 있었는데.” 우진 엄마가 남편의 사진을 보며 하는 이 말에는 회한과 가정이 담겨있지만, 또한 남편에 대한 그의 깊은 사랑 또한 담겨있다. 개연성 부족한 급전개였지만 그나마 우진 엄마의 이 한 대목이 있어 꼬이고 꼬였던 실타래가 풀리게 된 느낌이다.(사진:tvN)

‘유퀴즈’의 유재석과 대비되는 연예인 관찰카메라의 문제들

이른바 관찰카메라가 예능의 트렌드라고 한다. 그래서 가끔 상상해본다. 유재석이 관찰카메라에 출연한다면 어떨까. 그럴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유재석 스스로도 관찰카메라에는 일절 모습을 내비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또 아내 나경은이 유재석과 함께 방송에 나오는 경우도 거의 보지 못했다. 유재석 개인의 선택이겠지만, 그는 관찰카메라 앞에는 서지 않으려 한다. 

그것은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의 주인공이었던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는 그 캐릭터쇼 시대를 이끈 주역이다. ‘유느님’은 그의 캐릭터이고 우리는 유재석을 보며 이제 당연히 그 캐릭터를 본다. 거의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적재적소의 진행 능력을 보이고, 도저히 예능이라고 보기 어려울 도전들도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결국은 수행해낸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중들을 감탄하게 만드는 건 방송 외적으로도 귀감이 되는 그의 행보다. 방송을 통해서도 슬쩍 슬쩍 보이지만 소소한 것까지 챙기는 배려가 행동에 묻어나고, 가끔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미담은 일회적인 게 아니라 지속적이라는 점에서 우리를 놀라게 한다. <무한도전>을 통해 구축된 그의 캐릭터는 제 아무리 관찰카메라 시대로 바뀌었다 해도 여전히 그대로이고, 또 대중들도 그 캐릭터를 원한다. 

tvN에 첫 출연하며 시도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그런 점에서 보면 유재석이 이 관찰카메라 시대에 어디까지를 허용하고 어디까지를 지켜나가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그는 캐릭터를 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길거리라고 해도 조세호와 합을 맞춰 캐릭터쇼를 구사한다. 조세호를 구박하기도 하고, 말 많은 그의 캐릭터를 만들어내기도 하면서 예능적인 재미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관찰카메라 시대의 변화들을 전혀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그가 스튜디오가 아니라 대중들이 있는 길거리로 나서고, 연예인들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담겠다고 선언한 건, 관찰카메라 시대의 변화들을 그 역시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유재석은 자신의 예능적인 캐릭터를 유지하고 길거리로 나서지만, 거기서 벌어지는 일들은 관찰카메라 시대의 리얼한 해프닝과 사연들을 담아낸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주인공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쇼 시대에 주인공이란 그 캐릭터를 구사해 웃음을 주는 MC들이었다. 그래서 이른바 ‘스타 MC’들이 탄생했다. 유재석도 그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관찰카메라 시대의 주인공은 그들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이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이다. 오래도록 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열쇠가게 노점을 하는 아저씨나 대학가에서 오래도록 장사를 해 모르는 학생과 교수가 없을 정도라는 슈퍼 아주머니가 그 주인공들이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물론 이동 간에 캐릭터쇼적인 재미를 만들고, 또 프로그램의 형식이 퀴즈쇼로 되어 있어 일종의 진행을 하게 만들지만,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라는 프로그램의 진짜 주인공들은 바로 그 보통의 시민들이다. 

여기서 거꾸로 관찰카메라 형식을 갖고는 있지만 캐릭터쇼 시대에 머물러 연예인들에 집중하는 프로그램들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른바 ‘연예인 관찰카메라’들은 최근 은근히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그만큼 시청자들의 불만도 많아지고 있다. 그런 ‘연예인 관찰카메라’들은 그럴 듯한 명분을 갖고 시작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결국 연예인 홍보 프로그램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건 바로 그 지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보여지는 유재석의 행보가 눈에 띈다. 한때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시대가 만들어냈던 이른바 스타 MC들은 이 관찰카메라 시대에 어떤 변화들을 추구하고 있을까. 혹 관찰카메라라는 형식 속으로 들어와 리얼 버라이어티 시대의 자기 중심적 프로그램을 계속 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건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유재석이 관찰카메라를 하는 건 보고 싶지 않다. 물론 그럴 일도 없겠지만.(사진:tvN)

‘라이프’, 이러니 적폐청산이 어려울 수밖에

“이원장이 왜 그렇게 죽었냐구? 그걸 밝혀달라구? 그래. 이상엽이. 네가 보고를 해? 원장님한테? 환자가 죽었다니까 원장님이. 덮자 그러셨다구? 내 두 눈 똑바로 보고 다시 얘기해봐. 나 원장님께 보고했다? 김정희. 너. 네 환자 죽었을 때 어떻게 했어? 누가 네 대신 유족 찾아가서 흠씬 두들겨 맞았지? 어떻게 그 와중에 코빼기 한 번 안 비칠 수 있었냐? 서지웅이. 너 요새도 여자환자 만져? 간호사한테 문자 계속 보내? 네 와이프가 원장님께 울고불고 매달려서 너 겨우 안 잘린 거 너 알고 있어? 야 장민기. 누가 네 가족부터 이식수술 해주래? 원장님이 영원히 모를 줄 알았냐? 이 중에 이보훈이 피 안 빨아먹은 인간 어딨는데? 주경문이. 넌 혼자 고고한 척 관심 없는 척 하면서 원장이 챙겨주는 건 잘도 받아먹더라. 네가 정말 자리에 욕심이 없어? 이보훈한테 왜 심근경색이 왔을까? 너, 너, 니들 모두 니들이 갉아먹었잖아? 늙어가는 심장 한 웅큼씩 한 웅큼씩 니들이 필요할 때마다 떼 갔잖아. 근데 뭘 물어?!”

마치 연극의 한 대목을 보는 것만 같은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의 이 장면에서 김태상 전 부원장(문성근)은 거기 앉아 있는 의사들 하나하나를 지목하며 그 과실들을 끄집어낸다. 마치 공개 재판이라도 하듯 이보훈(천호진) 원장이 김태상 전 부원장의 집에서 죽은 일에 대해 예진우(이동욱)가 추궁하지만, 그는 원장의 죽음에 모두가 유죄라는 사실을 끄집어낸다. 그들은 과연 몰랐을까. 자신들에게도 저마다의 죄가 있다는 것을.

결코 떳떳한 인물이 아니지만 김태상 전 부원장의 말은 아프게도 틀린 게 없다. 그래서 그 아픈 일침 앞에 그 누구도 뭐라 반박하지 못한다. 한참을 듣다 못한 예진우가 그에게 묻는다. “스스로에게 하실 말씀은 없습니까? 대리수술도 그래서 하신 건가요? 다른 분들과 형평성을 맞추려고?” 타인의 죄를 끄집어내지만 그렇다고 그의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걸 명백히 한 것이다. 적어도 이 자리에서 죄가 없는 이들은 없다. 모두가 잘못을 저질렀다. 그리고 그 잘못을 떠안아준 건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이보훈 원장이었다.

상국대학병원이라는 특정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지만, 이 장면은 확장해서 보면 우리네 국가와 정치, 사회에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고 보면 이보훈 원장이 김태상 부원장의 집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그 장면은 우리네 정치사의 안타까운 죽음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그 문제의 원인을 김태상 같은 인물이 단독으로 저지른 일인 양 단죄하는 일 역시 우리가 정치사에서 흔히 봐왔던 일들이다.

잘못된 행위를 한 그들을 ‘적폐’라 부르고 그것을 ‘청산’하려 하는 일은 당연하고 정당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진정 적폐가 모두 사라지게 될까. <라이프>가 김태상 부원장의 아픈 일침을 통해 하려는 이야기는 좀 다르다. 그 적폐는 김태상 부원장 같은 외부의 적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도 그 시스템 속에서 저마다의 ‘적폐’에 일조한 면이 있다. 그것까지 끄집어내고 ‘청산’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진정한 적폐청산이 가능하다는 것.

<라이프>가 다루는 인물들이 때론 인간다워 보이면서도 때론 같은 사람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타인을 아프게 만드는 냉정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으로 그려지는 건 작가가 가진 인간관을 담고 있다.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 않다. 공과 과를 모두 함께 갖고 있다. 적폐는 바깥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안에 ‘적폐’ 또한 청산하지 않는 한 잘못된 일은 또 다시 반복되기 마련이다.

이것은 어째서 적폐청산이 어려운가를 잘 보여준다. 그것은 외부의 적폐를 제거하는 일만이 아니라 내 안의 적폐 역시 끄집어내 깨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병원을 공간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다루는 드라마가 이런 우리 사회가 현재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의 근원까지 건드리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사진:JTBC)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