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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과 신현빈의 교감, 왜 더 뭉클하고 설렐까(‘사랑한다고 말해줘’)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3. 12. 11. 17:36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질문, 우린 과연 진짜 말하고 듣고 있는 걸까 “제 얘기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에서 정모은(신현빈)은 차진우(정우성)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고 한다. 그저 평범하게 누구나 할 법한 그 말이 새삼스럽게 들린다. 차진우는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농인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듣는다’는 건 그래서 다른 의미로 들린다. 그저 소리로 나오는 말이 아니라 ‘마음’일 수 있다는. 그 날은 정모은에게는 너무나 힘들 날이었다. 배역 캐스팅이 되어 기뻐하며 촬영장에 갔지만 알고 보니 뺨 맞고 물세례를 받는 역할이라 빠른 촬영을 위한 더블 캐스팅이었다. 그래서 수없이 번갈아가며 뺨을 맞고 물세례를 받으며 촬영을 끝냈지만 자신이 나올지 더블 캐스팅된 다른 엑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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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3’, 세 번째 다시 부르는 위로와 응원의 오디션옛글들/이주의 방송 2023. 12. 9. 14:24
JTBC ‘싱어게인3’, 다시 부른다는 취지가 주는 이 오디션의 특별함 JTBC 는 그 제목에 ‘다시 부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서바이벌에서 ‘다시’라는 말은 어딘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야 살아남는 게 오디션이 아닌가. 의 어떤 차별점이 이 오디션을 돋보이게 할까. 유정석의 ‘질풍가도’와 의 만남 ‘나는 응원을 부르는 가수다.’ JTBC 에 등장한 74호 가수는 자신을 그렇게 먼저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자신이 부른 애니메이션 OST가 ‘응원가’로 사용되고 있다는 걸 들었다. 야구장과 농구장 같은 각종 스포츠 응원가로 유명하다는 것. 심사위원들은 무슨 곡일지 궁금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서 ‘나는 응원을 부르는 가수다’라는 의미는 실제 응원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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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자들 쏟아진 ‘싱어게인3’, 어떻게 블랙홀 같은 오디션이 됐을까옛글들/이주의 방송 2023. 12. 2. 13:31
‘싱어게인3’, 다시 부른다는 포용성이 빨아들인 실력자들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하기는 했는데 화제성이... 많이 차이가...” JTBC 에서 타 오디션 우승자로 나온 37호 가수는 그런 말로 자신이 이 프로그램에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는 이미 시청자분들도 다 알고 있을 KBS 의 우승자인 류정운이다. 그녀의 말대로 우승까지 했지만 그 이름은 낯설다. 물론 라는 오디션 프로그램 역시 낯설긴 마찬가지지만. 그녀는 “ 특유의 기준이 너무 부럽다”고 했지만 네 개의 어게인만을 받아 합격 보류 판정을 받고 최종에서는 결국 탈락했다. 역시 타 오디션 우승자로 나온 38호 가수는 다름 아닌 시즌1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의 김현수였다. 그는 에 나온 이유로 “성악 베이스로 노래를 하고 무대에 섰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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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과 이정은의 고통을 유연석은 느끼지 못한다는 건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3. 12. 2. 13:28
‘운수 오진 날’이 담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사회적 의미 “저, 고통을 못 느껴요.” 금혁수(유연석)는 사고로 편도체에 문제가 생겨 공포도 고통도 못느끼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금혁수(유연석)는 그걸 ‘신기한 능력’이라며, 운전을 하고 있는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에게 굳이 손바닥을 칼로 긋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모습을 보며 오택은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른다. 마치 제 손을 긋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금혁수는 무표정하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이 이 살벌한 논스톱 스릴러를 통해 담고 있는 게 무엇인가를 정확히 드러낸다. 그건 ‘타인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다. 한 평범한 택시기사가 연쇄살인범을 손님으로 태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스릴러의 근간은 바로 금혁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