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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중국행, 백두산과 하얼빈의 차이옛글들/명랑TV 2016. 2. 14. 06:47
동북공정에서 항일로, 일본 버리고 중국 향하는 한류 KBS 이 3.1절 특집으로 중국 하얼빈을 간다고 한다. 3.1절이라는 의미도 그렇고 하얼빈이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곳이라는 점은 이 특집이 갖고 있는 방향성을 확실히 보여준다. ‘항일’의 의미로서 하얼빈이라는 장소는 우리와 중국의 뜻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이른바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우리와 민감했던 시기에 이 떠났던 백두산행과는 사뭇 다른 그림이다. 당시 외교적인 갈등 상황 때문에 촬영 자체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독도, 가거도, 우도, 백령도에서 가져온 물을 백두산 천지에 붓는 장면은 나름 의 방식으로 백두산을 생각하는 우리네 정서를 표현했던 것이라 말할 수 있다. 8년 전 중국과의 대립에서 마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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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어째서 과거를 되돌려도 씁쓸해지는 걸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2. 14. 06:45
, 과거를 바꿔도 바뀌지 않는 한 가지 ‘과거를 바꾸면 현재가 바뀐다.’ 이 명제만큼 tvN 금토드라마 을 보는 시청자들을 집중시키는 건 없다. 연쇄살인사건, 권력형 비리사건, 그리고 덮여지는 미제사건, 그 와중에 생겨나는 억울한 희생자들. 시청자들은 아마도 과거 뉴스를 통해 보면서조차 깊은 트라우마로 남겨졌던 우리 사회의 믿기지 않은 사건 사고들을 새삼 떠올릴 것이다. 그저 묻혀져 지워져버린 기억처럼 여겨졌던 그 사건들은 의 그 신호음을 타고 다시금 되새겨진다. 그리고 그 트라우마로 남은 과거를 바꾸어 현재를 바꾼다는 의 판타지에 빠져든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무전기를 통해 과거의 형사인 이재한(조진웅)과 공조해 미제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고 여긴 현재의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은 그래서 누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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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 어째서 출연자보다 걸 그룹들이 다시 보일까옛글들/명랑TV 2016. 2. 13. 09:27
, 적어도 알게 된 걸 그룹에 대한 몇 가지 101명의 연습생들이 무대에서 ‘Pick me’를 부르는 장면은 한 마디로 장관이었다. 지금껏 이토록 많은 인원이 함께 하는 군무와 합창은 없었을 게다. 그 압도적인 인원이 저마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무대 위에서 매력을 뽐내는 모습은 그 자체로 시선을 끌 수밖에 없었다. 자칭 국민 걸 그룹을 탄생시키겠다고 연 Mnet의 이 출연한 연습생들과 만든 첫 번째 무대다. 그런데 그들이 서 있는 무대가 예사롭지 않다. 네 개의 삼각형 무대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위쪽과 좌우로 나뉘어져 있다. 그냥 그렇게 서 있는 무대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삼각형 중 어느 삼각형에 들어갈 것인지, 그리고 그 삼각형 속에서도 꼭지점 앞쪽에 설 것인지 아니면 뒤에 설 것인지가 사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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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빛나는 '해피엔딩', 꼭 결혼이어야 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2. 13. 09:24
왜 사랑보다 우정이 더 소중해보일까 MBC 은 저 를 닮았다. 전직 걸 그룹 출신인 네 여자들이 함께 모여 신세한탄을 할 때면 더욱 그렇다. 한 때 누군가에게는 로망이었을 잘 나갔던 걸 그룹이지만 현재 나이 들어 살아가는 모습들은 하나 같이 쉽지 않다. 이혼 후 재혼 컨설팅 업체를 차려 일하는 한미모(장나라)는 오랜 만에 구해준(권율)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이 남자 결코 쉽지 않다. 어딘지 타인을 배려하기 보다는 자기 욕심이 강해보이는 남자. 친절해보이지만 그 이상의 노력을 보이지 않는 듯한 모습에 한미모는 어딘지 이건 사랑이 아닌 것 같다. 게다가 그에게 이혼한 전처가 자꾸 마음을 보낸다. 모태 솔로로 살아온 고동미(유인나)는 기껏 만난 남자가 사랑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사기꾼이다. 한미모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