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제중원|이 매력적인 시공간의 가능성과 한계 '제중원'이라는 시공간은 기막힌 구석이 있다. 먼저 시간적으로는 근대의 시작을 알리는 구한말이다. 이것은 장르적으로는 사극의 시간이다. 여기에 '제중원'은 조선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라는 공간을 세웠다. 장르적으로는 의학드라마의 공간이다. 즉 '제중원'은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시간을 제중원이라는 근대문명이 들어오는 공간 속으로 포획함으로써, 장르적으로는 사극과 의학드라마의 하이브리드를 가능하게 만들어낸다. 이것은 두 차원의 볼거리를 하나로 결합해낸다. 조선이라는 시기에 처음으로 우뚝 세워지는 근대적인 병원공간인 제중원은 그 자체로 신기한 볼거리이면서, 동시에 사극이라는 장르적 공간 속으로 현대적인 의미의 의학이 침투해 들어가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 안에는 갓 쓰고 가마를 타고 거리를 활보하는 조선의 .. 더보기 '우결' 이선호-황우슬혜 커플, 왜 공감이 안될까 '우결'이 배우보다 가수를 선호하는 이유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는 가상결혼을 소재로 한다. 물론 가상이라고 해도 사람인 이상 실제 감정이 완전히 숨겨질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도 분명한 건 가상이라는 것. 그러니 이 예능 프로그램에는 기묘한 줄타기가 생긴다. 가상과 실제 사이의 아슬아슬한 지점을 조심스럽게 밟아나간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이 갖는 재미의 근간이다. 완전히 사실일 수는 없지만, 그 실험 같은 설정의 틀에 들어가면 드러나기 마련인 인간적인 면모나 숨겨진 속내 가 살짝 보일 때. 그리고 그 리얼함 위에 판타지적인 설정이 잘 어울릴 때. 시청자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조권과 가인은 바로 이 이율배반적인 양자를 잘 만족시키는 커플이다. 그들은 영어학원을 다니는 미션 속에서도 마치 진짜 연인처.. 더보기 착한 사극 '명가', 왜 성공하지 못했나 '명가', 착한 메시지의 힘, 계몽적인 시선의 한계 '명가'에서 주인공 최국선(차인표)에게 그 부친인 최동량(최일화)은 "내가 너로 인해 큰 깨달음을 얻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청빈(淸貧)'의 길만이 가장 중요한 삶의 덕목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국선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이 잘 사는 '청부(淸富)'의 길 또한 가치 있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는 것. 이 최동량의 대사는 이 드라마의 주제를 압축해 설명해준다. '명가'는 '함께 잘 사는 길'을 고민하고 그 방법을 모색하는 사극이다. 병자호란으로 피난 온 사람들에게 곶간을 열어 구휼죽을 베풀면서 가세가 기울어 버린 집에서, 가난을 타개해 보고자 최국선은 집을 나서 저자거리로 간다. 거기서 그는 장길택(정동환)을 만나 그 상단에 들어가 돈을 벌지만 그것.. 더보기 전현무, 아나운서도 펀(fun)해야 산다 달라지는 방송환경, 아나운서도 달라져야 한다 뉴스의 시그널송과 함께 등장한 앵커. 앵커로서의 권위는커녕 심지어 싼티마저 나보이는데, 거기에 부응이라도 하듯 한 바퀴 턴을 하고는 오프닝 멘트를 던진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장 궁금한 건강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해서 5분간 전해드리는 비타5분의 전현무 앵커입니다. 뉴스 못해본 아나운서가 전해드리는 알짜배기 건강뉴스 비타5분 건강뉴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트레이드마크처럼 되어버린 동작, 몸을 날려 데스크 위에 털썩 앉는데 이건 또 웬 일? 거짓말처럼 데스크가 반 토막으로 부서져 버린다. 100% 실제상황. 그러나 뉴스 프로그램이라면 엄청난 방송사고일 이 상황은 오히려 의외의 즐거움을 주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비타민'이라는 예능 프로.. 더보기 TV, 복근의 전시장이 된 이유 복근에 담겨진 사회적 의미 드라마 '추노'는 몸뚱이 하나로 시대의 억압과 맞서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몸에 대한 연출은 '추노'가 가진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한다. 멋진 남자들이 훌러덩 옷을 벗어던지고 군살 하나 없는 복근을 보여주는 것이 단지 눈요기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 잘 단련된 복근이 드라마의 인기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최장군(한정수)이 숙소로 돌아와 지친 몸을 씻을 때 드러나는 복근 앞에서, 송태하(오지호)가 날이 엇나간 장도를 휘두를 때 언뜻 옷깃 사이로 보여지는 몸 앞에서 시청자들의 눈은 분명 호사를 누렸던 것이 사실이다. '추노'야 그렇게 몸을 드러내는 것이 드라마의 연출의도와 적합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드라마에서도 남성의 복근을 보.. 더보기 이전 1 ··· 1019 1020 1021 1022 1023 1024 1025 ··· 12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