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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유혹'은 현대판 '전설의 고향'?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11. 3. 22:22
'천사의 유혹'과 '전설의 고향', 그 유사점과 차이 '천사의 유혹'에는 억울한 영혼들이 등장한다. 그 첫 번째 인물은 주아란(이소연)이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아무런 보상조차 받지 못한 그녀는 어린 동생과 함께 거리로 내몰려, 쓰레기통을 뒤져가며 삶을 살아내고 결국 어린 동생까지 잃어버리게 된다. 이 과거의 억울한 사정을 가진 영혼은 당시 그녀를 구렁텅이에 빠뜨린 신우섭(한진희) 가족에게 접근한다. 복수를 위해 그의 아들인 신현우(한상진)와 그녀는 결혼까지 하게 되고 그 후로 신우섭의 집은 그들이 알 수 없는 우환에 빠지게 된다. 신현우는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식물인간 상태가 되어버리고, 결국 그가 치료받던 별장에 불이 나면서 죽은 사람이 되어버린다. 마침 그 자리에 있었던 신현우의 어머니,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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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이 버라이어티가 짠한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11. 1. 21:49
그들이 주는 웃음에 깊은 여운이 느껴지는 이유 그것이 어찌 즐겁기만 한 일일까. '남자의 자격'의 미션, '남자, 하늘을 날다Ⅱ'. 제목은 멋지지만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제목만큼 낭만적이기만 한 일은 아니다. 시속 1200km에 육박하는 속도의 전투기에 몸을 싣는 일이 어찌 쉬운 일일까. 가속에 의한 중력을 체험하는 훈련에서 이 남자들은 저마다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중력의 무거움이 주는 고통을 이겨냈다. 심지어 이윤석은 순간 의식을 잃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들이 한 명씩 들어가 얼굴이 무너지는 고통을 견뎌낼 때, 바깥에서 그 광경을 보던 윤형빈이 "이거 웃으면 안되는데"하고 말한다. 아마도 이 광경을 본 시청자들도 마찬가지 심정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힘겨움을 생각하면 이렇게 웃으면 안되는데 왜 웃음이 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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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떴'의 참돔 논란, 그 핵심은?옛글들/명랑TV 2009. 11. 1. 07:00
리얼 예능에서 설정이 가진 힘과 한계 때 아닌 참돔 하나가 '패밀리가 떴다'를 논란에 빠뜨렸다. 김종국이 아침식사를 위해 낚시를 하다가 잡은 20만 원 상당의 참돔이 조작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시청자들의 단순한 의문부호에서 시작됐다. 초보자가 이처럼 거대한(?) 참돔을 잡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의견이었지만 이 이야기는 차츰 조작이 아니냐는 방향으로 커졌고, 여기에 대해 '패떴'측은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고 "잠수부가 미리 잡은 참돔을 끼워줬다"는 한 블로거가 쓴 우도 여행기로 인해 상황은 일파만파로 커져버렸다. '패떴'측은 그런 일은 절대 없었고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 블로거의 글이 '패떴' 우도편이 방영되기 4일 전인 21일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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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 아이돌 예능 그 이상인 이유옛글들/명랑TV 2009. 10. 31. 07:24
이질적인 것들의 결합, 담담하게 포착한 '청춘불패' 이질적인 것들이 서로 만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청춘불패'에는 온갖 이질적인 것들이 공존하는 기묘한 풍경이 연출된다. 세련된 도시의 스타일을 표상하는 걸 그룹 아이돌들과 그들이 생활하게 되는 강원도 촌마을 유치리가 그렇고, 이 청춘의 아이돌들과 그들이 웃음을 주려 노력하는 시골 마을의 백세 장수 어르신이 그렇다. 단 한 번도 해보지 못했을 것 같은 하얀 손들이 삽과 망치를 들고 있는 장면이 그렇고, 엣지 있는 스타일의 그녀들이 몸빼를 차려입고 시골 일에 나서는 장면이 그렇다. 소녀 아이돌들이 시골에 간다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화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이처럼 걸 그룹과 시골이라는 공간 사이의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청춘불패'는 소녀시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