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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월드컵에서 배워라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6. 6. 16. 11:49
드라마와 월드컵요즘 월드컵 특수로 TV는 이른바 월드컵과 드라마의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TV들이 온통 월드컵에 올인하는 상황에서 드라마들은 슬금슬금 옆으로 빠지거나, 빼내진다. 2002년의 월드컵이라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이룩한 성과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4년이란 긴 시간을 거친 지금에까지 그 맹위를 발휘하고 있다. 2002년에 월드컵 4강 신화에 비견되는 문화적 사건이 있었는데 그 주역은 바로 우리네 드라마들이었다. 를 필두로 당시 일본에 수출된 드라마는 1300편이 넘으며 수출액만도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우리네 드라마들은 한류바람을 일으키며 일본으로 중국으로 수출됐다. 그런데 작금의 드라마들을 보면 어떤가. 모든 드라마들을 천편일률적으로 재단할 수는 없겠지만 늘 비슷비슷한 설정과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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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45’논쟁의 실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6. 6. 13. 11:46
가 보여주는 이념의 문제최근 KBS 드라마 ‘서울 1945’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재미있는 건 드라마 논쟁이라고 하면 드라마의 내용이나 출연자 등에 대한 것이 대부분인데 반해, 이 논쟁은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의 시각이 부딪치고 있다는 것이다.문제는 유족과 보수단체에서 제기했다. 극중 인물인 박창주의 대사를 통해 여운형 암살사건이 방영되면서 마치 그 배후에 이승만, 장택상이 연루됐을 거라고 암시된 부분, 친일파의 딸인 문석경이 이승만 전 대통령의 거처인 돈암장에 드나들었다는 설정, 이승만 전 대통령이 미군정과 밀착되었다고 묘사된 점, 정판사 위폐 사건 당시, “이승만은 친일파 돈을 맘대로 쓰는데 우리가 위폐 만드는 게 무슨 죄냐”는 대사 등에 대해 유족과 관련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자 보수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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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날’, 오빠가 돌아왔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6. 6. 8. 11:44
에 등장하는 오빠의 문제오빠가 돌아왔다. 그가 돌아온 것은 다름 아닌 여동생 때문이다. 그는 여동생을 사랑한다. 그런데 여동생은 어린 시절 다른 집에 입양됐다. 그리고 지옥 같은 세월들을 살아왔다. 그 입양된 집의 의붓오빠가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오빠가 돌아왔으니 이제 시청자들은 안심한다. 여동생은 이제 친오빠의 보호아래 제대로 된 건실한 남자를 만나 결혼해 잘 살아갈 것이라고. 그런데 그게 아니다. 이 오빠는 남매관계로서가 아니라 여자로서 여동생을 사랑하는 것 같다. 그것은 여동생도 마찬가지다. 그 지옥 같은 세월들을 버티게 해준 것은 다름 아닌 오빠가 자신을 찾아와 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것은 분명 사랑이었다. 자세히 알고 보니 이 오빠도 여동생과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복남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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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가 다른 7가지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6. 5. 24. 11:41
드라마의 새지평을 연 그 이유가 끝났다. 벌써부터 사람들은 금단증상을 얘기한다. 과거의 드라마들에 비하면 스토리면 스토리, 연기면 연기, 연출이면 연출 어느 하나 흠잡기 어려운 이 명품 드라마의 종영으로 다른 드라마가 어딘지 시시해 보인다는 것이다.‘영화인들에 의한 영화인들의 드라마’여서 그랬을까. 불륜과 신파, 상투적인 설정으로 점철된 기존 드라마 세상에 영화의 내공을 가지고 홀연히 나타난 는 황망한 사막에 내린 한줄기 비와 같았다. 드라마는 그저 드라마겠지 하고 자조하듯 를 본 시청자들은 ‘이거 좀 다르네’하고 느꼈을 것이다. 시청률이 그다지 높은 것도 아니면서 누구나 를 두고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서슴없이 말하게 만들었던 이유는 무엇일까.1. 물오른 캐릭터들의 전시장 장생역에서 굵직한 카리스마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