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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은 결국 '황금빛'을 고를까 '내 인생'을 선택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2. 6. 10:09
‘황금빛’, 나영희의 결혼승낙 신혜선의 꽃길이 될 것인가KBS 주말드라마 은 노명희(나영희)가 완강히 반대하던 아들 최도경(박시후)과 서지안(신혜선)의 결혼을 승낙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도경과 사랑하는 사이지만 그가 해성그룹의 자제라는 점이 오히려 거대한 장벽으로 느껴지는 서지안이었다. 해성가의 삶을 이미 경험해본 터라 그 집안으로 다시 들어간다는 것이 너무나 끔찍하게 여겨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사랑은 하지만 헤어지려 하는 서지안의 심경은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최도경도 이해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사귀고 있다는 걸 감지한 노양호(김병기) 회장이 서지안의 집을 찾아가 그의 부친의 뺨을 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도경은 노양호 회장을 찾아가 자기도 이런 집안에 서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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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2' 이상하게도 추운 겨울 제주가 더 따뜻하다옛글들/명랑TV 2018. 2. 6. 10:05
'효리네2', 단 3분 만에 힐링부부 귀환 알린 이상순·이효리다시 돌아온 JTBC 예능 는 벽난로에서 탁탁 소리를 내며 타오르는 장작불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은 효리네 집안의 한 부분처럼 너무나 편안한 모습으로 누워 있는 동물친구들. 하늘 가득 채워진 구름과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 장작더미와 나뭇잎 위로 쌓이는 눈 그리고 효리네 집 처마에 달라붙은 고드름, 눈발 날리는 효리네집 전경은 이제 추운 겨울이라는 걸 실감나게 한다.그런데 그 내리는 눈을 향해 이효리가 손을 내밀고 난간에 쌓인 눈을 만지며 부감으로 보여지는 눈 덮인 효리네 집은 마치 솜이불을 덮은 것처럼 따뜻하다. 슬로우 모션으로 잡힌 눈발들은 마치 하얀 꽃다발 같고, 얼어붙어 반짝반짝 빛나는 고드름은 마치 달콤한 사탕 같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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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꽃' 장혁·이미숙 더 빛낸 김희원 PD, 연출력 어땠기에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2. 5. 12:31
'돈꽃' 명작으로 만든 김희원 PD, 특급 드라마 연출자가 나타났다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은 막장이 아니냐는 의심에서 시작해 명작으로 끝을 맺었다. 사실 우리가 막장이라고 부르는 드라마의 범주는 애매모호하다. 지나치게 자극을 추구한다거나 혹은 만듦새가 엉성해 도무지 개연성을 찾을 수 없는 드라마를 흔히 막장이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그저 ‘기업극화’나 ‘복수극’ 혹은 ‘출생의 비밀’ 같은 코드들을 무조건 막장이라는 선입견으로 치부하기도 한다.하지만 작품을 막장과 명작으로 가르는 건 결국 소재 그 자체가 아니라 만듦새에 있고, 또 그 만듦새가 지향하는 일관된 메시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그 흔한 복수극과 기업 내의 권력 투쟁 같은 흔한 소재를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명작이 된 이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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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년"이 될 수밖에 없는 '미스티' 김남주에 대한 공감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2. 5. 12:27
‘미스티’, 김남주의 독한 연기가 남다른 느낌을 주는 건무엇이 그를 이토록 절박하게 만드는 걸까. JTBC 새 금토드라마 는 성공한 앵커 고혜란(김남주)이 처한 만만찮은 상황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는 치열하게 싸워 여성 앵커로서 성공한 인물이지만, 점점 나이 들어가고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는 젊은 후배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앵커라면 실력과 경륜이 가장 중요할 수 있지만, 방송사가 고려하는 건 오로지 시청률이다. 그래서 당장 시선을 끄는 젊은 기자 한지원(진기주)을 그를 밀어내고 앵커 자리에 앉히려 한다.고혜란은 앵커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방송사가 어떻게든 인터뷰를 잡으려 하는 케빈 리(고준) 프로골퍼 섭외를 앵커 자리보전을 위한 조건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케빈 리를 섭외하기 위해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