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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우리 사회는 과연 좋은 기억이 많은 사회일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2. 12. 08:02
, 아들들이 아버지를 위해 전쟁을 치르는 까닭 아버지들은 모두 실패했거나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아들들은 그 아버지의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려 한다. SBS 수목드라마 가 ‘아들의 전쟁’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유다. 서진우(유승호)는 억울하게 강간살인죄로 잡혀 들어간 아버지를 위해 전쟁을 벌이고, 박동호(박성웅)는 서진우의 아버지에게서 권투선수였지만 초라하게 죽어간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린다. 서진우와 박동호는 그렇게 아버지를 위한 ‘아들의 전쟁’에 뛰어든다. 그렇다면 그 전쟁의 상대는 무엇일까. 서진우의 아버지를 무고하게 철창에 갇히게 만든 건 남규만(남궁민)이라는 금수저 재벌 후계자다. 돈이면 뭐든 다 되는 줄 아는 인간. 그래서 사람 하나쯤 죽는 것이 뭐 대수냐는 그런 인간이다. 게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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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어도 유재석을 최고로 꼽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5. 12. 11. 09:13
PD시대로 바뀐 예능, 그래도 유재석이다 9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연말을 맞아 조사한 ‘올해를 빛낸 개그맨’ 1위에 유재석이 올랐다. 올해만이 아니라 4년 연속 1위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3%가 유재석을 꼽았다고 한다. 물론 개그맨을 뽑는 것이니 그 중에서 유재석을 넘어설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다. 유재석은 매년 해왔던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단 두 차례(2010년 강호동 2011년 김병만)를 제외하고 전부 1위를 차지해왔다. 심지어 2010년, 2011년에도 유재석이 단 몇 프로 차이로 2위에 랭크되어 있으니 사실상 거의 매년 부침없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유일한 개그맨이 아닐 수 없다. 올해 조사 결과에서 눈에 띠는 건 2위에 이국주가 들어가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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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정의에 대한 질문 또 통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2. 11. 09:10
, 이 복합장르에 담긴 과 SBS 새 수목드라마 은 다양한 장르들이 뒤섞여 있다. , , 처럼 SBS가 그간 열어온 이른바 ‘복합장르’의 유전자가 이 드라마에는 어른거린다. 주인공 서진우(유승호)가 갖고 있는 기억 능력은 의 타인의 내면을 읽는 능력이나, 의 냄새를 보는 능력의 또 다른 버전처럼 보이고, 그들이 범죄에 연루되어 진범을 찾는 이야기도 비슷한 구조처럼 읽힌다. 범인을 찾는 이야기가 스릴러 장르의 한 면을 보여준다면 서진우와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몰려 언제 사형당할 지 알 수 없는 그의 아버지 서재혁(전광렬)의 애끓는 부자 관계는 가족드라마의 틀이고, 서진우와 향후 사건을 함께 파헤쳐나가며 사랑 역시 피워나갈 이인아(박민영)와의 관계는 멜로드라마의 틀이다. 여기에 박동호(박성웅) 같은 조폭 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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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묻는다, 국가란 무엇인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2. 10. 09:30
, 국가의 자격 위정자의 자격 “배신은 장군이 하셨소. 자식새끼 살리겠다고 가짜 왜구질까지 한 이 놈을 살리시면서 장군께서 뭐라 하셨소. 내 자식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자식들 식구들 모두 살리며 속죄하라고 가별초에 남기셨소. 근데 이게 뭡니까. 여기 5만 명의 남의 집 자식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겐 10만 명의 어머니 아버지가 있습니다. 이 전쟁 계속 하면 10만 부모에게서 5만 명의 자식을 빼앗고 그 피눈물을 어찌하시려고 이러십니까.” SBS 사극 에서 요동정벌이라는 무리한 전쟁에 차출되었으나 불어난 압록강을 건너지 못하고 죽어나가는 병사들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이성계(천호진)에게 과거 배신의 경험을 가졌던 충길은 그렇게 말한다. 새로운 국가의 창업보다는 명을 따르는 장수의 길을 택했던 이성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