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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스스로도 안 웃긴 '개콘', 무엇이 문제일까 , ‘세젤예’와 ‘나가거든’ 빼고 어디서 웃어야 KBS 에서 ‘아재씨’라는 개그 코너는 최근 이른바 유행이 됐던 아재개그를 소재로 했다. 여기 출연하는 박영진은 웃기지 않는 아재개그를 끝없이 시도하게 만드는 아재악령. 그래서 이 아재악령을 퇴치하려 나서지만 쏟아지는 아재개그에 속수무책이 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아재개그가 실제로도 별로 웃기지 않다는 건 이 코너가 가진 함정이다. 현장 분위기도 그런 듯, 박영진은 심지어 “왜 이렇게 안 웃어?”라고 대놓고 관객들에게 묻곤 한다. 안 웃기는 아재개그를 계속 시도하는 캐릭터로 웃기겠다 만들어진 코너지만 코너 자체가 웃기지 않다면 그걸 왜 유지하는 걸까. 꽤 오래도록 코너가 살아있고 사실상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진지록’은 역시 웃기지 않고 진지하게 .. 더보기
'세젤예' 이어 '나가거든', '개콘'의 주목할 새 코너들 의 도약, 웃음과 의미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최근 KBS 의 새로운 코너들이 주목된다. 지난 9월4일 새롭게 등장한 ‘세젤예’와 이어서 지난 18일 새로 시작한 ‘나가거든’이 그 주목되는 코너들이다. ‘세젤예’는 ‘세상에서 제일 예민한 사람들’을 내세워 밀도 높은 웃음을 만들었다. 이 코너의 특징은 유민상이 하는 이야기마다 사사건건 예민하게 반응하는 손님들을 내세워 쉴 새 없이 웃음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손님으로 등장하는 네 사람은 각각 특정하게 예민한 상황들을 갖고 이 가게를 찾는다. 그 상황들은 각양각색이다. 여자 친구와 헤어졌거나 시골출신이거나 취직시험에 연달아 떨어진 상황들도 있고, 여러 차례 성형을 했거나 핵존심이거나 뚱뚱하다는 것 때문에 예민한 상황들도 있으며, 외국인처럼 생겼거나 거지 차.. 더보기
'개콘' '세젤예', 답답함으로 웃기는 프로 불편러들의 세상 ‘세젤예’,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불편하게 하나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임우일이 카페에 들어와 “시원한 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라고 하자 주인인 유민상이 “시럽 넣어드릴까요?”하고 되묻는다. 카페에 가면 통상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이지만 시골 사람으로 무시받는 것에 특히 예민한 임우일이 한 마디 쏘아붙인다. “왜 시골 사람들은 쓴 커피 못 마실 것 같아서요?” KBS 에서 지난주부터 새로 시작한 ‘세젤예’라는 코너의 한 장면. ‘세젤예’는 인터넷에서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이’를 지칭하는 신조어지만, 이 에서는 ‘세상에서 제일 예민한 사람들’을 뜻한다. 카페를 찾은 이 예민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특히 예민한 구석을 갖고 툭하면 ‘불편함’을 토로하며 주인인 유민상을 복장 터지게 만든다. 예쁜 개그우먼 김승혜.. 더보기
별 것도 없는 '삼시세끼', 어째서 우리는 매료됐을까 , 그들이 보여준 것은 일상의 특별함이다 이제 는 시즌 종료를 앞두고 있다. 출연자들은 입을 모아 “이것도 마지막이구나”라는 말을 한다. 모내기 했던 벼가 어느새 익어가고, 폭염으로 뜨거웠던 여름이 이제는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고창에서 그들은 마치 마지막을 보내는 사람들처럼 시내에 나가 짜장면 한 그릇의 호사를 부리고 구시포 해수욕장에서 빙수를 먹는다. 그렇게 하릴없이 동네를 돌아다니다 세끼집으로 돌아와서는 읍내에서 사온 고등어로 저녁을 준비한다. 세끼집에서의 일상도 특별할 것이 없다. 이미 시청자들은 여러 번 봐서 익숙할만한 풍경들이 반복된다. 오리집을 하루 종일 뱅뱅 도는 유해진의 반려견 겨울이는 그 날도 그것을 반복하고 그러다 새까맣게 흙투성이가 되자 유해진은 물로 겨울이를.. 더보기
풍자 좀 하게 해주라, 답답하다 정말 과 , 풍자 좀 하게 해주면 안 되나 KBS ‘1대1’ 코너에서 이상훈은 “서로 비슷하여 견줘볼 필요가 없다는 뜻”을 묻는 유민상의 질문에 “여당과 두 야당”이라고 답했다. 여당도 두 야당도 모두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뜻을 담아낸 풍자다. “친인척이나 가족을 보좌관으로 채용하지를 않나. 홍보 리베이트에 휩싸이지를 않나. 가장 도덕적이어야 할 분들이 이러면 어쩌느냐.” 그의 속 시원한 한 마디 한 마디는 시청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잠시나마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이어지는 풍자.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를 묻는 질문에 이상훈은 “부산 경찰관들”이라며 최근 부산에서 벌어진 경찰관들의 여고생 성관계 사건을 꼬집었다. 어찌 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일 뿐이지만, 그것이 개그의 소재로 삼아지는 것만으로도 대중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