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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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아너’의 파죽지세,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이주의 드라마 2024. 9. 16. 08:02
손현주와 김명민의 죽음보다 더한 대결 만든 이것(‘유어 아너’)“죽는 것보다 못한 고통. 그걸 저에게 주셨어요.” 지니TV 오리지널 월화드라마 ‘유어 아너’에서 송판호(손현주) 판사의 아들 송호영(김도훈)은 속으로 꾹꾹 눌러왔던 그 감정을 드디어 드러낸다. 판사인 아버지가 엄마를 성폭행한 김상혁(허남준)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해버린 건 송호영에게는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았다. 그 충격으로 끝내 엄마가 자살하자 송호영은 ‘죽는 것보다 못한 고통’을 겪었다. 송호영에게 송판호는 그것이 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물론 자신이 아니라 아들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다.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지만 송판호의 이야기는 아마도 당시 재판 역시 김강헌(김명민) 회장이 감옥에 있는 와중에도 막강했을 우원그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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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 이름이 아닌 역할로 남는 배우이주의 인물 2024. 9. 16. 07:52
‘유어 아너’로 명배우 재입증한 김명민“나는 화가 안나. 너무 아파서, 너무 슬퍼서 화가 날 겨를이 없어. 어떻게 화를 내는 건지도 기억이 안나.”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에서 김강헌(김명민)은 아들이 죽었는데도 왜 화조차 내지 않느냐며 나무라는 아내에게 그렇게 말한다. 이 말은 김강헌이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이며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해나갈 것인가를 잘 드러낸다. 조직 보스에서 우원그룹의 대표로 우뚝 선 이 인물은 우원시(시의 이름조차 회사 이름에서 따올 정도다)를 좌지우지하는 권력자다. 손 하나 까닥 하는 것으로 누군가를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이는 건 너무나 쉬운 일인 그런 인물. 그런데 막상 자신의 아들이 죽자 그는 화조차 내지 않는다. 그것은 화를 내는 것이 자신의 상처와 고통을 너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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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에 김명민, 이 드라마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이주의 드라마 2024. 8. 18. 20:46
‘유어 아너’, 나락 간 손현주와 폭주하는 김명민 그 연기대결만으로도‘존경하는 재판장님(Your honer).’ 법정에서 검사나 변호사가 판사를 부를 때 붙이는 말이다. 법정의 신성함과 판사의 권위를 표현하는 그 말을 제목으로 삼은 ENA 월화드라마 ‘유어 아너’는 실제로도 공정한 판결을 내림으로써 명망 있는 송판호(손현주) 판사가 마주하게 된 위기를 그리고 있다. 아들 송호영(김도훈)이 뺑소니를 저질렀는데 죽은 피해자가 알고 보니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는 우원시의 조직 보스 김강헌(김명민)의 아들이었다. 자식이지만 죄를 저질렀으면 피할 것이 아니라 그대로 받아들이고 벌을 받는 것이 가장 온당한 길이라는 소신을 가진 송판호는 아들을 데리고 자수를 하러 경찰서에 갔다가 피해자의 아버지가 김강헌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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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만기', 자꾸만 김현주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4. 19. 11:05
‘우만기’ 김현주, 흔들리지 않는 그에게 기대고픈 건김현주가 이런 정도의 존재감을 가진 배우였던가. KBS 월화드라마 에서 물론 단연 독보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건 김명민이다.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김명민은 영혼이 바뀐 송현철의 역할을 진짜로 두 사람이 섞여있는 듯 연기해내고 있다. 간간히 김명민의 얼굴에서 영혼이 빙의된 고창석의 표정이나 모습이 보일 때는 실로 소름이 돋을 정도다. 그런데 이렇게 영혼과 육체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일으키며 직장에서나 직장 밖에서나 좌충우돌의 시간을 보내는 송현철(김명민)의 모습이 보이면 보일수록 자꾸만 그 옆에 서 있는 선혜진(김현주)이 눈에 띈다. 아마도 개차반이었던 지점장 송현철과의 생활이 결코 쉽지 않았을 그지만 그는 그 와중에도 굳건히 흔들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