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서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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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서영이' 출생의 비밀, 득일까 독일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1. 9. 08:30
, 그 막장과 국민드라마 사이 가 시청률 40%를 넘겼다고 난리들이다. 하긴 그럴 만도 하다. 최근 들어 40% 시청률이라는 것은 거의 경이적인 수치가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하지만 시청률 40%를 넘겼다고 섣불리 국민드라마 운운하던 시절은 지나갔다. 작년 는 20% 안팎의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국민드라마로 칭송되었다. 이제 국민드라마라는 칭호가 시청률이 아니라 대중들의 공감대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렇다면 는 과연 이런 의미에서의 국민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있을까. 항간에는 막장드라마라는 비판이 있지만, 그래도 그 가능성만은 충분한 드라마라 여겨진다. 먼저 이서영(이보영)이라는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가족에 대한 관점과 이삼재(천호진) 같은 아버지로 대변되는 나이든 세대가 생각하는 가족에 대한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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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서영이', 강우재는 왜 소통하지 않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12. 26. 09:20
가 보여주는 우리 사회 소통의 문제 가 가진 가장 큰 미덕은 악역이 없다는 것이다. 이 드라마는 흔하디흔한 막장드라마의 악마 같은 캐릭터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그런 캐릭터가 될 뻔한 인물들은 있다. 서영이(이보영)의 아버지인 이삼재(천호진)는 집안에 민폐만 끼치며 서영이의 앞길까지 막았던 인물이다. 물론 그런 이삼재는 달라진다. 서영이가 자신까지 부정하고 결혼을 한 것을 그는 진심으로 이해한다. 멀리서 딸의 행복만을 바라는 진짜 아버지의 마음이 되는 것. 서영이도 초반 악역 캐릭터가 될 뻔한 인물이다.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한다는 것은 어찌 됐든 패륜에 해당하는 일이니까. 자신의 행복을 위해 가족을 부정했다는 행위는 이기적인 것이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결혼한 서영이 사실 행복하기만 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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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이', 그녀는 얼마나 힘들었던 걸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11. 6. 09:45
, 핏줄사회가 만든 개인의 고통 “우리 결혼하고 3년 동안 넌 한 번도 나한테 화를 내거나 서운해 하거나 짜증조차 한번 낸 적이 없어. 항상 웃었지.” 의 서영이(이보영)는 왜 그랬던 걸까. 그 이유는 이 너무나 아내를 생각하는 남편 강우재(이상윤)의 입을 통해 드러난다. “가끔 뭐랄까, 행복강박증 있는 사람처럼 그래보였거든. 꼭 내 사랑에 보답하려는 사람처럼, 웃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있는 사람처럼 애써서 웃는 느낌.” 그녀는 도대체 얼마나 고통스러웠던 걸까. 아버지를 부정하고 얻은 신분상승의 대가가 혹독했다는 것은 그녀의 얼굴에서부터 드러난다. 혼자 있으면 늘 무표정하고, 어딘지 그늘이 느껴지는 그 얼굴이 남편 앞에만 서면 늘 웃고 있다. 그녀의 말대로 진짜 ‘행복해서 웃은 것’일 테지만 어디 그것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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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이', 이 드라마 과연 정체가 뭘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10. 29. 09:26
, 인간의 예의를 아는 통속극 는 과연 막장드라마일까. 이서영(이보영)이 아버지인 삼재(천호진)의 존재를 부정했다는 사실은 꽤 큰 파장을 만들었다. 제 아무리 무능력한 아버지라고 해도, 또 재벌가 아들과의 결혼을 앞두고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는 뭐 하시냐”고 묻는 물음에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한 게 점점 실제로 굳어져버렸다고 해도 그 아버지를 부정한 사실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왜 아닐까. 드라마에 등장하는 이 시대의 아버지들은 언젠가부터 두 종류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하나는 피도 눈물도 없이 많은 사람들을 밟고 성공한 권위주의적인 인물이고, 다른 하나는 무능력하게 끝없이 뒷방으로 밀려나 이제는 드라마에서조차 별 대사도 없고 힘도 발휘하지 못하는 그런 인물이다. 에 등장하는 삼재는 후자에 해당한다고 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