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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 당신들이 얼마나 딸들을 망가뜨리고 있는지 '며느라기', 시부모, 며느리 그리고 딸로 이어지는 차별의 연대기 기혼 여성 시청자들 중에는 카카오TV 드라마 를 못 보겠다는 분들이 적지 않다. 이유는 너무 '열 받아서'다. 그 안에 담겨진 이야기들이 너무나 리얼해서 그걸 굳이 다시 드라마를 통해 확인하는 게 짜증이 난다는 것. 특히 실제 현실에서는 부딪쳐봐야 분란만 일어날 게 뻔해서 속으로 참고 포기하고 회피하며 아예 깊게 생각하는 것 자체를 하지 않으며 넘겼던 그 문제들을 다시 적나라하게 꺼내놓는 를 보는 일이 너무나 힘겹다는 것이다. 실제로 는 굉장히 극화된 막장드라마식의 시월드가 아니라, 너무나 예의 바른 척 하면서 사실은 속을 긁어대고 뒤통수를 치고 모멸감을 주는 마치 미세먼지 같은 차별의 공기가 당연한 듯 흘러 다니는 시월드를 보여준다. 추.. 더보기
'며느라기', 같은 사람인데 역할에 따라 왜 이렇게 다를까요? '며느라기'가 보여주는 비뚤어진 역할 고정관념 문화 부부 두 사람만 살면 별 문제가 없을 듯싶다. 하지만 시월드에 한 번 갔다 오면 부부 사이에서는 냉기가 흐른다. 카카오TV 가 보여준 제삿날 시댁 풍경은 며느리 민사린(박하선)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너무나 차별적인 모습에 불편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남편과 시아버지 그리고 작은 아버지가 한 편에서 술판을 벌일 때, 시어머니 박기동(문희경)은 마치 그게 당연하다는 듯 민사린과 부엌에서 제사상을 차린다. 그런데 남편 무구영(권율)도 아내 민사린이 그렇게 혼자 고생하는 걸 모르거나 당연히 여기는 건 아니다. 다만 시월드의 분위기가 며느리들이 일하는 게 당연한 듯 흘러가고, 그래서 민사린이 희생하는 것으로 그 화목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감수할 뿐이었.. 더보기
'며느라기', 딸 같은 며느리? 진짜 딸이 어떤지 보여줘? '며느라기', 딸 같다면서 차별하는 건 무슨 심리인가 '핫 딜' 하는 옷을 사려고 집중하고 있는 딸 무미영(최윤라)의 방에 노크도 없이 불쑥 들어오는 엄마. 그러자 여지없이 딸은 버럭 화를 낸다. 그런 딸이 익숙하다는 듯 자신도 가디건이 필요하니 하나 구입해달라는 엄마. 하지만 핫 딜 뜬 옷을 구입하지 못한 딸은 그것이 엄마 탓이라고 화를 내며 가디건 따위 시장 가서 아무 거나 사면 되는 거 아니냐고 칭얼댄다. 카카오TV 가 이른바 '딸 같은 며느리'라는 주제로 담은 3회는 보통의 철없는 진짜 딸이 엄마들에게 하는 리얼한 모습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엄마에게 가디건은 시장 가서 아무 거나 사면 된다 했던 말과는 달리, 그 딸이 시어머니에게 하는 말은 완전히 다르다. "가디건은 매일 입는 건데 좋은 걸로 사.. 더보기
'휴먼다큐 사랑' 엄마와 어머니, 그들이 꽃보다 예뻤던 건 ‘휴먼다큐 사랑’, 꽃보다 예쁜 엄마와 어머니 그리고 딸“어머니 꽃 같으세요. 꽃 같아요.” 시어머니 김말선씨의 105세 생신날, 며느리 박영혜(68)씨는 활짝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곱게 단장하신 시어머니에게서는 젊어서 특히 단정했을 그 모습이 그려진다. 그 생신을 축하하듯 영혜씨의 친정엄마 홍정임씨가 구성지게 노래를 불러준다. “청춘을 돌려다오-” 이제 웃을 일이 없을 것만 같은 나이지만, 시어머니의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다시 돌아온 MBC ‘엄마와 어머니’편이 예쁘게도 담아낸 사랑과 사람의 풍경이다. 며느리이자 딸 영혜씨도 이제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다. 그러니 그 나이에 엄마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운신도 혼자 하지 못하시고 밥숟가락도 혼자 들기 버거워 하시는 시어.. 더보기
‘예쁜 누나’ 길해연, 어째서 손예진을 이렇게 평가절하 할까 '예쁜 누나', 미운 엄마 길해연의 낯간지러운 속물근성JTBC 금토드라마 에 ‘미운 엄마’ 김미연(길해연)의 미운 짓이 드디어 시작됐다. 이미 윤진아(손예진)의 전 남친인 이규민(오륭)을 마치 사위나 된 듯 챙기던 때부터 예고됐던 일이다. 사람 보는 눈이 얼마나 없는지, 헤어진 후에도 계속 찾아와 스토커 짓을 하고, 심지어 사귈 때 찍었던 내밀한 사진까지 슬쩍 꽃바구니에 끼워 보내는 섬뜩함을 보이는 그를 집으로 초대해 밥을 챙겨먹이던 엄마였다. 김미연의 눈에 보이는 건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배경이었다. 부모 형제가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뼈대 있는 가문 출신에 부유하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러니 이 속물의 끝을 보여주는 엄마가 서준희(정해인)를 선선히 받아줄 리 만무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재가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