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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우리 자신까지도 돌아보게 만든 가치 , 서비스업에 대한 잘못된 편견 깨준 부녀 사실 어떤 경우에는 우리 자신도 모르게 무례를 범할 때도 있다. 그것이 무례인지도 모르고, 또 누군가에게는 힘겨운 현실이 될 거라는 것도 모른 채 저지르는 일들. 하지만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보면 그것이 무례를 넘어서 끔찍한 폭력이 되기도 한다. SBS 에 출연한 네 가지 일을 가진 아빠와 밤마다 콜 받는 일을 도와주는 딸의 이야기는 두 사람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 자신들까지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딸의 불만은 너무나 명백해 보였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빠가 하는 대리운전의 콜센터 직원(?)이 되어야 하는 딸의 버거움. 주말도 쉬지 못하고 밤 12시까지 꼬박 컴퓨터 앞에 앉아 콜을 받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게다가 표.. 더보기
'아빠를 부탁해', 처음 그대로의 기획의도 살리려면 초심 잃은 , 무엇이 문제일까 SBS 에서 이경규는 딸 예림이를 데리고 한편의 을 찍는다. 한 시골의 소 축사로 간 그들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소똥 치우기로 하루를 보낸다. 이경규가 딸을 데리고 축사로 간 명분은 자신이 한 때 목축업에 뜻을 두었다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딸에게 ‘노동의 가치’를 일깨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명분과 달리 이들이 하루 종일 축사에서 한 것은 소똥 치우는 일을 하는 상황이 주는 웃음 만들기에 가까웠다. 노동 없이 말장난으로 하는 웃음보다야 확실히 낫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한때는 ‘날방의 일인자(?)’라고도 불리던 이경규가 아닌가. 그의 노동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그의 예능에 대한 자세가 느껴진다. 하지만 이렇게 몸소 힘겨운 노동을 하는 것 그 자체보다 더 .. 더보기
'동상이몽'이 보여준 SNS 공화국의 그림자 , 아빠는 왜 딸 보호에 집착하게 됐을까 에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딸의 옷차림에 집착하는 아빠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핑크색 옷이 남자들을 자극한다며 딸이 입고 밖에 나가지 못하게 막기도 하도, 핫팬츠를 입은 딸에게 심지어 그런 건 ‘쓰레기들’이나 입는 것이라고 폭언을 하는 아빠. 통금시간도 8시로 정해놓고 1분만 늦어도 잔소리를 늘어놓는 그는 제아무리 보호 차원이라고 해도 과도하다 싶었다. 하지만 이 늘 그러하듯이 아빠의 입장을 대변하는 화면에서는 그가 왜 그렇게 과도하게 딸의 보호에 집착하게 됐는가가 드러났다. 딸이 핫팬츠 차림으로 찍어 SNS에 올린 사진을 누군가 캡처해 인터넷에 게시해놨는데 거기에 입에 담지 못할 악플과 음란한 댓글들이 줄줄이 달려 있었다는 것. 그걸 보게 된 딸이 엄청난 충격을 .. 더보기
'동상이몽', 뭐 이렇게 눈물 나는 예능이 다 있지 내 일 같은 , 과한 편집도 수긍되는 까닭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눈꽃열차’를 타는 거라고 말하는 엄마는 강원도가 미지의 세계라고 하셨다. 광주에 살면서 고작 강원도를 미지의 세계라고 하게 된 이유는 이런 여행조차 갈 시간을 낼 수 없기 때문. 엄마는 새벽부터 일어나 거의 뛰듯이 하루 종일 일 속에서 사셨다. 딸은 그런 엄마를 걱정했다. ‘눈꽃열차’를 좋아할 정도로 예쁜 걸 좋아하시던 엄마가 일 때문에 그런 감성조차 잊고 사시는 걸 걱정했다. 새벽에 녹초가 되어 쓰러진 엄마 대신 마치 우렁각시처럼 집안일을 해놓고 잠이든 딸은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가 없었다. 가 들려준 이야기는 빠른 엄마와 느려터진 딸 사이의 갈등이었지만 거기에는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는 두 사람의 입장이 있었다. 가족을 위해 일 .. 더보기
'아빠를', 강석우는 스스로 껍질을 깰 수 있을까 , 변화를 결심한 아빠 강석우의 용기 우리는 얼마나 진심을 내보이며 살고 있을까. 스스로는 그것을 진심이라 말하지만 실제로는 진심이었으면 하는 가장이 되는 경우가 있다. SBS 의 강석우가 이 프로그램을 하며 느끼게 된 혼란은 아마도 여기서 비롯되는 것 같다. 딸 다은이에게 그토록 다정다감하고 때로는 로맨틱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던 강석우가 아닌가. 그런데 그는 이 방송을 하면서 점점 더 혼란스럽다고 조심스레 속내를 털어놨다. 처음 가 파일럿으로 방송되었을 때만 해도 강석우는 ‘좋은 아빠’, ‘자상한 아빠’의 전형처럼 보였다. 딸의 아침을 챙기고, 딸의 방 침대에 캐노피를 직접 인테리어해주는 그런 아빠. 반면 조재현이나 이경규는 ‘나쁜 아빠’의 전형이었다. 거의 집안에서는 누워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고 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