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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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유재석, 길에서 새 길을 찾다옛글들/명랑TV 2018. 8. 31. 10:10
‘유퀴즈’ 유재석의 유쾌 따뜻한 로드쇼, 주인공은 시민들이제 길거리로 나가는 건 예능 프로그램의 한 트렌드가 되어간다. 스타 MC들인 이경규와 강호동이 JTBC 에서 전국의 동네를 찾아 그 골목길을 누비고 다닌 것처럼, 이제 유재석도 tvN 을 통해 길거리로 나섰다. 이처럼 스타 MC들이 길거리로 나온 이유는 거기에 지금 예능의 새로운 흐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연하게 만나는 시민들과 즉석에서 이뤄지는 소통이 주는 리얼리티가 있고, 연예인들의 삶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이 거기 녹아 있다. 스타 MC들은 이제 그들의 본거지였던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와 시민들의 삶터로 뛰어 들어간다. 지금의 시청자들이 원하는 이야기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유재석이 조세호와 함께 하는 은 이경규와 강호동이 하는 의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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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2', 비연예인 리얼리티에 이토록 몰입될 줄이야옛글들/명랑TV 2018. 5. 27. 12:02
결말보다 과정, ‘하트시그널2’가 깨어나게 한 연애세포란채널A 는 벌써 10회가 방영됐다. 시즌1은 13회 분량이었지만 시즌2는 이보다 훨씬 길어질 전망이다. 아직 이들이 ‘시그널 하우스’에서 지낼 시간이 10일 정도가 남았기 때문이다. 시즌1과 비교해 꽤 방영이 된 회차이고, 아직 10일이 남았다면 향후의 방영분량도 꽤 있을 걸로 보이지만, 시청자들도 또 출연자들도 벌써부터 남은 날들이 얼마 없다며 아쉬워한다. 김현우와 함께 장을 보러 간 임현주가 계란의 유통기한을 보며 “우리가 함께 지낼 시간이 이 유통기한보다 짧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것처럼.1회 시그널 하우스에서 처음으로 만났던 그들을 떠올려보면 이제 서로가 익숙해지고 또 그 마음속에 들어선 이가 누구인지 조금은 알게 된 지금의 상황이 한 편의 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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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식당', 참 기발한 방식으로 '윤식당'의 그림자 지웠다옛글들/명랑TV 2017. 12. 21. 16:31
망하거나 멘붕이거나, ‘강식당’의 기묘한 관전 포인트내놓고 을 패러디했다고 밝혔고 로부터 탄생해 외전을 내세웠지만 tvN은 ‘자기복제’가 아니냐는 시선이 존재했다. 하지만 3회가 방영된 지금 은 의 그림자를 지웠다. 과 비교되기보다는 만의 색깔이 뚜렷하다는 게 증명되고 있어서다. 이 윤여정이 가진 푸근한 느낌을 주는 힐링 예능에 가깝다면, 은 강호동이 가진 다소 거칠지만 웃음만은 빵빵한 리얼리티 예능에 가깝다.실로 이 을 이겨내는 방식은 기발했다고 보인다. 그것은 아예 처음부터 성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망하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했고(물론 그것도 쉽지 않지만), 처음 경험하는 식당 개업에서의 어떤 성과에 집중하기보다는(이를 테면 손님들의 반응 같은) 물밀 듯이 밀려드는 손님들과 다양한 주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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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의 여왕', 편안하긴 한데 너무 늘어지는 건 어쩌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4. 29. 08:18
‘추리의 여왕’, 어째서 스릴러 아닌 휴먼드라마를 선택했나“뒤통수치는 사람만 있는 거 아냐. 목숨 걸고 당신 구하려던 사람도 있어. 당신 인생 그렇게 후지지 않아.” KBS 수목드라마 에서 연쇄살인범으로부터 생매장될 위기에 처했던 호순(전수진)을 구해낸 완승(권상우)은 그녀에게 설옥(최강희)을 가리키며 그렇게 말했다. 자신이 마음을 줬던 사람이 연쇄살인범이었다는 사실에 황망해하는 호순을 위로하는 이 장면은 이 드라마가 갖고 있는 방향성을 잘 드러낸다. 끔찍한 살인사건이 소재인데도 불구하고 이 갖고 있는 정서는 어찌 보면 너무나 편안하다. 물론 사람을 생매장하는 범죄자의 범죄 행각은 소름끼치는 사건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이 드라마는 그 자극적인 사건에 그다지 카메라를 집중시키지 않는다. 대신 호순을 구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