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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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여도 최선, '무도' 일깨운 잭 블랙의 프로정신옛글들/명랑TV 2017. 8. 14. 11:01
웃음 넘어 감동까지, 최고의 위치서도 최선 다하는 잭 블랙순간 잭 블랙이 한국 사람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긴 하지만 출연자들과 언어나 문화의 장벽은 분명히 존재했다. 하지만 잭 블랙은 등장하자마자 1년 7개월 전 ‘예능학교 특집’에 출연했던 그 순간의 친밀함으로 다가왔다. 다 함께 발을 동동 굴리며 위로 뛰는 모습을 연출했고 누군가 어떤 동작이나 리액션을 요구하면 아무런 거리낌 없이 그걸 열심히 해주었다. 언어 따위는 필요 없는 그의 친근함에 거리감은 사라졌고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주는 웃음은 그 이상의 감동까지 느끼게 했다. 특히 춤과 한국어를 그대로 따라하는 능력은 출연자들을 모두 놀라게 만들었다. 덩치에 걸맞지 않게 날렵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 잭 블랙은, 출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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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된 주말예능, 음악 혹은 추억이 된 까닭옛글들/명랑TV 2016. 12. 13. 12:01
지상파 주말예능의 시대, 이미 저물어가고 있다 KBS 가 15.5%(닐슨 코리아)의 시청률을 낸 건 단연 덕분이다. 도 여전히 10% 정도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은 순간 시청률이 23.4%까지 오를 정도로 전방위에서 끌어주고 있기 때문. 이 날 이 이런 힘을 발휘한 건 ‘김종민 특집’으로 원년멤버로서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김종민에 대한 헌사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해서다. 하지만 의 이러한 선전은 어딘지 쓸쓸한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이다. 무려 10년을 이어온 예능 프로그램이 앞으로 나가며 무언가 새로운 시도들을 하기 보다는 과거의 추억을 회고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같은 장수 프로그램에서 김종민 같은 원년멤버에 대한 헌사는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의 이런 면면이 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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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 은밀하지도 위대하지도 못한옛글들/명랑TV 2016. 12. 6. 08:48
, 아직도 식상한 연예인 몰카인가 아직도 여전히 몰래카메라? MBC 새 주말예능 는 잠시 휴식기를 갖고 있는 의 빈자리를 차고 들어왔지만 너무 안이한 기획이 아니었나 싶다. 몰래카메라라는 콘셉트가 신선함을 주기 어려운데다, 새로움의 요소도 그리 발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물론 차별점으로 내세운 게 없는 건 아니다. 일단 이경규 혼자 하던 몰래카메라를 에서는 윤종신, 이수근, 김희철, 이국주, 존박 이렇게 다섯 명이 이른바 ‘출장 몰카단’이라는 이름으로 수행한다. 하지만 이 다섯 인물들이 이경규 혼자 하던 몰래카메라만큼의 재미를 뽑아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인원은 많지만 확실한 역할이 잘 보이지 않는 것. 첫 회에 나간 설현과 이적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는 어설픈 느낌이 강했다. 타로 점을 보고 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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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연기신들까지 '무도' 팬으로 만들까옛글들/명랑TV 2016. 10. 3. 12:05
연기신들도 팬, 곽도원 애청자의 팬심 인증 병정게임에 기반한 추격전을 하는 와중, 상암동 MBC 사옥으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주지훈은 뜬금없이 의 대폭망 사례인 ‘좀비특집’ 이야기를 꺼낸다. 수백 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해 준비했던 특집이 박명수가 사다리 하나를 치워버림으로써 그대로 끝나버렸다는 이미 팬들에게는 전설이 되어버린 실패사례.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정우성, 황정민, 정만식, 김원해 같은 연기신들도 황당해한다. 그러더니 이제는 황정민이 슬쩍 자신이 봤던 ‘퍼펙트센스’에서 박명수가 눈이 가려진 채 승합차에 태워 헬기처럼 꾸며냈던 몰래카메라 이야기를 꺼낸다. 그걸 보며 웃겨 죽는 줄 알았다는 것. 그 이야기에 다른 연기신들도 맞장구를 쳐준다. 영화 속에서는 그 누구보다 존재감이 강렬한 연기신들이지만 그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