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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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배우로 거듭난 이준호, 보석 같은 신인 원진아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2. 14. 10:17
이준호·원진아가 해낸 ‘그사이’의 깊은 몰입감제목은 지만 연기는 그냥 할 수 없는 작품이다. 그것은 이 작품이 다름 아닌 우리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많은 사고 피해자 가족들의 아픈 기억을 상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 지워지지 않는 상처 앞에서는 섣부르게 웃는 것조차 감히 해서는 안 될 무례처럼 느껴진다. 그것에 진심이 담기지 않는다면.그래서 건물 붕괴 사고 후 생존자들이 만나 사랑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드라마에 이준호와 원진아라는 아직은 확고한 연기로서 자신을 대중들 앞에 증명해냈다고 보기 어려운 배우들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에 걱정이 앞서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물론 이준호는 지난 작품인 에서 독특한 악역 서율 역할을 해내면서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이돌의 잔상이 남아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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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소현경 작가의 뚝심이 만들어낸 놀라운 몰입감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1. 7. 09:41
익숙한 코드 다른 활용, ‘황금빛 내 인생’ 저력의 원천도대체 KBS 주말드라마 의 무엇이 이토록 우리의 시선을 잡아끄는 걸까. 서지안(신혜선)이 진짜 재벌가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그 순간 의 시청률은 36%(닐슨 코리아)를 기록했다. 이런 속도감에 이런 폭풍전개라면 40% 시청률을 경신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놀라운 건 이 드라마가 50부작이며 지금 겨우 20부가 방영됐다는 점이다. 보통의 ‘출생의 비밀’을 다루는 드라마라면 이렇게 그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은 거의 드라마가 끝나는 시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이게 끝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시작이다. 이렇게 드러난 출생의 비밀 이후, 그들은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이라는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는 건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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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와는 다른 ‘비밀의 숲’, 주말 장르드라마 시대 열리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6. 13. 09:38
tvN발 주말드라마 지각변동 첨병으로 나선 '비밀의 숲'주말드라마의 새로운 풍경이다. 사실 지상파가 장악해왔던 주말드라마는 전통적으로 가족드라마 혹은 막장드라마 일색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도 여전히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다. KBS 주말드라마 가 30%를 넘기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MBC의 , 역시 과거만큼은 아니어도 10%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주말드라마의 ‘공식적인 틀’이 조금씩 균열을 내고 있다. OCN과 tvN이 쏟아내고 있는 장르드라마들 때문이다. 최근 tvN이 편성시간대를 토일로 바꿔 방영하고 있는 은 본격 장르드라마로서 2회 만에 4%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은 검찰 비리를 파헤치는 검사와 형사의 이야기로 드라마라기보다는 영화에 가까운 몰입감을 주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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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내가 영업하는 줄, '윤식당'의 마법 같은 몰입감옛글들/명랑TV 2017. 4. 2. 10:25
‘윤식당’, 주문받고 음식 내주기만 해도 빠져든다도대체 무슨 마법을 부린 걸까. tvN 예능 프로그램 이 주는 몰입감이 예사롭지 않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아름다운 섬에서 작은 한식당 하나를 오픈해놓고 찾는 외국인 손님들에게 주문받고 요리를 내주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또 그 내주는 요리라고 해봐야 불고기 단일 메뉴를 누들과 햄버거 그리고 덮밥으로 변신시킨 세 종류가 전부이지만 그들이 하는 일거수일투족에서 눈을 떼기가 어렵다. 이런 몰입감은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그 몰입의 전제는 출연자들이다. 나영석 PD 예능이 대부분 그러하지만 대중들이 누구나 좋아할 법한 출연자들이 포진되었다. 의 사장님 윤여정은 시원시원하게 할 말은 다 하면서도 소탈하고 특히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만큼 소통에 열려 있는 인물이고, 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