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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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세상, 바보 같은 박진영이 전하는 묵직한 진심이주의 드라마 2025. 6. 10. 14:58
‘미지의 서울’, 진심을 함부로 말하고 이용하는 세상에 대한 일침“알아. 나도 안다고 유미지인거.” tvN 토일드라마 에서 이호수(박진영)는 유미래(박보영)인 척 하는 유미지(박보영)의 정체를 자신도 알고 있다고 친구인 박지윤(유유진)에게 말한다. 박지윤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미래인척 하는 미지 앞에서 그녀가 미지라는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며 호수와 가까워지려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호수가 미지를 만나러 가려 하자 그 ‘비밀’을 폭로한다. 호수가 좋아했던 사람은 미래였을 거라 착각한 지윤은 그 비밀 폭로를 통해서라도 호수의 발길을 되돌리려 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누군가의 비밀을 폭로하고 이용하는 지윤에게 호수는 담담하게 말한다. 이미 그녀가 미지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술에 취해 호수에게 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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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게 아니라 잊은 것... 박보영은 되찾을 수 있을까(‘미지의 서울’)이주의 드라마 2025. 5. 27. 10:40
‘미지의 서울’, 박보영이 1인2역으로 되찾으려 하는 것“사실 나 이 일 하면서 가끔씩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었어. 그 때마다 난 내가 틀린 거 같아서 고치려고 애썼는데 네가 그랬잖아. 난 원래 마음에 뭐가 걸리면 신발에 돌 들어간 애처럼 군다고. 그 말 듣고 알았어. 아.. 내가 틀린 게 아니라 잊고 있었구나.” tvN 토일드라마 에서 호수(박진영)는 미지(박보영)에게 자신이 로펌 변호사로 일하면서 불편했던 마음이 틀린 게 아니라 잊어서였다고 말한다. 도대체 무엇이 틀린 게 아니고 무엇을 잊었다는 말일까. 호수의 상사인 충구(임철수)는 그를 유독 챙겨주는 인물이지만 승소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사람이다. 심지어 의뢰인이 나쁜 놈일지라도 승소하기 위해 피해자의 약점을 파고들 정도다. “피해자 억울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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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무비’, 어둠 속에서 더 빛나고 따뜻한 한 편의 멜로영화 같은이주의 드라마 2025. 3. 3. 09:22
전라북도 무주는 반딧불이 축제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이 곳은 언젠가부터 영화제도 유명해졌다. 이름하여 무주산골영화제. 올해로 벌써 13회를 맞는 영화제다. 이 곳이 반딧불이와 더불어 영화제로 유명해진 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밤에 불빛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곳 ‘산골’에서는 영화제에 야외에서 영화를 본다. 영화 ‘시네마 천국’의 한 장면같은 로맨틱한 광경이 펼쳐진다. 밤이 낮처럼 밝은 도시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어둡기 때문에 오히려 빛이 더 잘 보이고, 그래서 삼삼오오 모여 영화를 보는 이들의 마음은 더더욱 따뜻해진다. 어둡기 때문에 더 빛나는 별과 달을 볼 수 있다는 역설. 어찌 보면 우리네 삶이 그렇지 않은가. 넷플릭스 드라마 ‘멜로무비’는 바로 이 무주산골영화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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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무비’, 이런 시간이 없다면 사는 건 얼마나 고통일까이주의 드라마 2025. 2. 20. 16:26
박보영과 최우식의 ‘멜로무비’, 영화 같은 사랑에 담은 사람이야기아홉 살에 세상의 모든 영화를 다 보겠다고 마음 먹는 아이는 영화가 그리도 좋았던 걸까. 아니면 홀로 어두운 밤을 보내야 하는 시간들이 그만큼 힘겨웠던 걸까. 넷플릭스 드라마 는 부모를 일찍 잃고 형과 함께 비디오가게에서 살며 밤새 비디오를 보는 고겸(최우식)으로부터 시작한다. 어두운 방안을 빛으로 채워주는 영화에 빠져드는 아이 고겸으로부터. 영화를 좋아해서일까. 스물 여섯 살이 된 고겸은 배우로서의 꿈을 키우며 영화판에 들어왔다가 김무비(박보영)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연출 스태프에게 빠져든다. 무비라는 이름이 고겸을 잡아끌었지만, 정작 무비는 자신의 이름이 싫다. 영화 판에서 일하다 과로로 일찍 사망한 아버지에 대한 애증 때문이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