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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아카이브K', 발라드·댄스·인디까지 아우르는 음악 예능의 가치 '아카이브K', 일회적 방송으로는 아까운 소장 가치 음악 예능 발라드편을 2회로 구성하며 이문세부터 변진섭, 신승훈, 조성모에 이어 백지영, 이수영, 임창정, 김종국, 성시경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보여줬을 때, SBS 라는 다소 거창한 야망(?)이 엿보이는 프로그램은 기대 반 아쉬움 반이었다. 이른바 K팝이 글로벌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현재까지 우리네 가요사를 제대로 아카이브 관점에서 다룬 프로그램을 보기가 어려웠다는 점에서 반가운 기대가 반이었다면, 그 짧은 시간에 1990년대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발라드의 계보를 완벽하게 그려낸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을 수 있다는 아쉬움이 반이었다. 하지만 3회에 1990년대 나이트 DJ와 댄스음악의 계보를 그려나가는 부분과 4회에서 이태원 미군 전용 클럽 문나이.. 더보기
'아카이브K', 이영훈의 가사를 다시 음미하게 된 것만으로도 '아카이브K', 대중음악사를 재정립하는 게 왜 필요한가 하면 SBS 는 그 제목에서부터 야심이 느껴진다. 기록을 보관한다는 의미의 '아카이브'는 이 프로그램이 소재로 다루는 대중음악의 지워져 가는 기록과 역사들을 찾아내 보관해내겠다는 뜻이 담겨 있고, 거기에 붙여진 'K'는 한국대중음악사에 있어서 이 아카이브가 어떤 대표성을 띨 수 있을 만큼을 지향하겠다는 의지가 묻어난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은 제작진이 2년여에 걸쳐 만난 대중음악인 총 207명을 통한 증언과 인터뷰가 그 밑바탕이 되어 있다. 인터뷰 분량만 총 1만 5000분을 넘는다고 한다. 아마도 라는 제목이 가진 무게감만으로도 이런 사전 준비는 당연했을 거라 여겨진다. MC를 맡은 성시경이 말하듯, 역사를 위한 박물관, 미술을 위한 미술관, 문학을.. 더보기
임영웅 신드롬, 그는 트로트가 아닌 임영웅을 부른다 음원차트·광고·방송 모두 장악한 임영웅 신드롬의 실체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 TV조선 에서 현역부로 첫 출연한 임영웅이 노사연의 '바램'을 불렀을 때부터 이 신드롬은 시작됐던 것으로 보인다. 노사연이 부르는 '바램'은 온전히 임영웅의 '바램'으로 바뀌어 있었다. 특유의 속삭이듯 말을 건네는 듯 시작하던 곡은 완벽히 통제된 완급을 통해 오히려 그 꾹꾹 눌려진 감정들이 증폭되는 결과로 이어졌고, 클라이맥스에서 터트릴 때는 확실히 터트렸다가도 그 마무리에 있어서는 다시 감정을 추스르듯 절제된 목소리로 차분히 내려앉았다. 그 때 아마도 시청자들은 들었을 것이다. 우리가 트로트에 대해서 갖고 있던 편견과 선입견이 여지없이 깨지는 소리를. 트로트하면 꺾기 같은 기교가 먼저 떠오르고 조금은 과장된 감.. 더보기
‘히든싱어5’, 노래만 들어도 아는 케이윌에 대한 팬심 케이윌 눈물 통해 다시 드러난 '히든싱어' 비장의 무기“제 노래로 위로를 받고 감동을 받았다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뭉클하다. 이렇게 애정해주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에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 JTBC 예능 에 나온 케이윌은 결국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모창능력자들이 케이윌의 열렬한 팬이었고, 무엇보다 그의 노래로 꿈을 키워 왔으며 삶의 용기를 얻었다는 이야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케이윌은 자신의 노래를 그렇게 열렬히 불러주는 팬들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듯하다. 하지만 이번 의 케이윌편은 1라운드부터 패널들과 관객들을 멘붕에 빠뜨릴 만큼 누가 케이윌이고 누가 모창능력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무대가 펼쳐졌다. 목소리는 물론이고 노래할 때 내는 특유의 습관까지도 모창능력자들은 고스란히 재현해냈.. 더보기
서태지의 ‘소격동’,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까 아이유로 선 공개된 서태지 ‘소격동’, 그 반응은? 서태지의 ‘소격동’ 프로젝트가 아이유의 목소리로 선 공개됐다. 노래가 아니라 다른 것들로 계속 이슈가 됐던 서태지인지라, 음악에 대한 관심은 더 뜨거울 수밖에 없다. ‘어디 노래는 얼마나 괜찮은지 들어보자’는 조금은 뒤틀린 심사에, 그래도 ‘서태지니 기대된다’는 기대감이 얹어져 반응도 양 갈래로 나뉜다. 그렇다면 아이유가 부른 ‘소격동’은 어떨까. 먼저 늘 새로운 장르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줘 왔던 서태지라는 존재감만큼의 특별한 새로움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조용히 읊조리듯 부르는 발라드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팝에서는 이미 여러 가수들에 의해 시도됐던 것들이다. 하지만 그런 장르적인 것을 떠나서 음악 자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