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사업가 소유진 남편 그리고 서글서글 요리사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최종 우승자는 요리사 백종원에게 돌아갔다. 6명의 출연자가 전후반으로 나뉘어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고 그 시청률이 가장 높은 사람을 우승자를 가리는 이 프로그램에는 백종원을 포함해 김구라, 정준일, 홍진영, 김영철, AOA 초아가 참여했다. 전반전에는 중간 순위 정도의 시청률을 내던 백종원이 후반전에 이르러 우승자가 된 원동력은 뭘까.

 

'마이 리틀 텔레비전(사진출처:MBC)'

물론 쿡방과 먹방을 오가는 그 콘셉트가 최근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점이 요리 방송을 보여준 백종원을 유리하게 작용한 면이 있지만 거기에는 또한 단지 그것만으로 단정할 수 없는 그만의 매력이 있었다. 샘킴이나 최현석 셰프처럼 최근 일련의 쿡방으로 주목받는 셰프들이 젊고 잘 생긴 훈남들이 대부분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차라리 동네 아저씨 같은 푸근한 외모의 백종원에게 이토록 열화와 같은 반응이 쏟아진 건 이례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보여준 백종원의 개인 방송은 그만의 구수하게 고급진쿡방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이런 방송 자체가 익숙하지 못해 어색해하면서도 요리사 특유의 자기만의 요리 노하우를 살짝 살짝 알려주는 모습과, 요리할 때 어떻게 하면 멋있게 보이는가에 대한 팁까지 백종원은 그 방송에 참여한 네티즌들의 반응처럼 준비된 방송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물론 여기서 준비됐다는 얘기는 무언가를 준비해왔다는 것이 아니라 요즘처럼 가식 없는 방송에 백종원 같은 인물이 잘 어울린다는 뜻이다. 계란말이를 쉽게 하는 노하우를 알려준다면서 실패하게 되자 이런 저런 변명을 늘어놓는 모습은 차라리 귀엽게까지 다가왔다. 야채를 손질할 때 자신이 쓰는 커다란 칼을 사용하는 이유가 그게 더 있어 보인다는 얘기도 여타의 요리사들이 보이는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그는 네티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무얼 만드는 걸 보여줬으면 하냐고 즉석에서 물었고, 거기 올라온 의견들을 반영해 요리를 해 보이는 소통의 자세도 보여줬다. 다른 출연자의 공격으로 소리가 나가지 않게 되자 스케치북에 삐뚤빼뚤 글씨로 요리에 대한 정보를 적어 보여주는 모습은 오히려 더 네티즌들을 반하게 만들었다. <러브 액추얼리>의 스케치북 프로포즈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그 장면에 네티즌은 백종원의 스케치북이라는 댓글을 달아주었다.

 

무엇보다 백종원에 대한 반응이 좋았던 것은 그의 쿡방이 요리 실력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를 매개로 네티즌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가 거기서 만든 요리들은 샌드위치, 닭볶음탕, 계란말이, 짜장 같은 일상적으로 누구나 시도해볼만한 것들이었다. 다만 그 일상 요리에 요리사로서의 자신만의 쿨팁을 알려주었기 때문에 훨씬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우승을 한 백종원에게 주어진 1분 간의 자기 PR시간에 그는 아내 소유진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업가와 소유진 남편으로 더 알려져 온 백종원은 이 방송을 통해 서글서글한 요리사로서 시청자들에게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실로 구수한 아저씨처럼 털털하지만 자기 분야에 확실한 노하우를 가진 고급진 백종원을 재발견하는 시간이었다.

 

<매직아이>, 김구라와 유정현, 왜 강용석이 떠오를까

 

김구라는 왜 정치로 인해 비호감 이미지를 가진 인물들과 방송을 같이 하는 걸까. JTBC <썰전>에서 김구라와의 조합으로 최대 수혜를 입은 인물은 단연 강용석이다.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저격수처럼 나서다가 오히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도 있는 강용석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김구라와의 조합으로 강용석은 예능계에 자신의 입지를 제대로 마련했다.

 

'매직아이(사진출처:SBS)'

SBS <매직아이>의 후반부인 숨은 얘기 찾기코너에 브라질 월드컵 중계 때문에 자리를 비운 배성재 아나운서를 대신해 유정현이 김구라와 함께 자리한 모습에서 <썰전>의 강용석을 떠올리게 되는 건 왜일까. 물론 프로그램은 유정현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듯, 고정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정현 역시 여배우와의 모텔 출입 루머로 곤혹을 치른 적이 있고 무엇보다 정치와 방송을 오가는 과정에서 그 진정성을 의심받음으로써 비호감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다.

 

유정현과 김구라는 JTBC <적과의 동침>에서도 함께 출연한 적이 있지만 그다지 시너지를 발휘하지는 못했다. 그것은 김구라와 유정현이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분량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김구라와 강용석이 시너지를 이뤘던 가장 큰 이유는 김구라 특유의 독설이 비호감 이미지의 상대방에게 쏟아졌을 때 양자에게 모두 이득을 주기 때문이다. 이 조합에서 김구라의 독설은 더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고, 강용석은 저격수가 아닌 당하는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강용석은 정치인들의 뒷얘기를 끄집어낼 수 있는 인물로, 김구라에게는 최적의 이야기 보고처럼 느껴질 수 있다. 즉 정치인에 대한 비호감 이미지를 강용석에 투영시키고 김구라는 독설로 그걸 파헤치고 뒤집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함을 선사하는 것. <매직아이> ‘숨은 얘기 찾기에 출연한 유정현 역시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기 쉬운 상대다. 첫 회에 출연한 박원순 서울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홍보를 했던 김현성씨와 유정현 그리고 김구라의 구도는 저 <썰전>의 강용석과 이철희, 김구라 구도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강용석이 <썰전>을 통해 방송인으로 자리를 잡은 것과 유정현이 <매직아이>를 통해 하려는 시도는 다른 지점이 있다. 그것은 먼저 이 두 프로그램의 방송 플랫폼이 다르다는 점이다. 종편의 틈새 전략은 웬만한 논란거리까지 허용되는 분위기지만, 지상파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그저 비호감으로 남을 가능성이 더 크다. 강용석이 여전히 지상파로 진출하지 못하고 종편과 케이블 언저리에 남아있는 이유가 그것이다.

 

<매직아이>에서의 김구라와 유정현의 만남은 그래서 강용석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그 조합이 그다지 유쾌하게 다가오지 않는 이유를 만든다. 물론 이것은 일회적인 것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규로 자리한 첫 방송에서 이런 카드를 먼저 내미는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보이지 않는다. 마치 두 개의 독립된 프로그램을 억지로 이어놓은 듯한 <매직아이>는 우선적으로 긍정적인 공감대 형성을 우선해야 그나마 승산이 있지 않을까.

 

강용석에 이어 유정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면 이제 김구라의 독설은 욕먹는방송인들에게는 확실히 매직같은 힘을 발휘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독설이 욕이 아닌 속 시원함으로 이어지게 하는 데는 그만한 대상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또한 지금 현재 대중들의 정치에 대한 입장을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결국 김구라의 선택은 대중들의 욕구를 대리실현 해주는 그 위치에서 나온 것이다. 얼마나 정치인들에 대한 비호감이 컸으면 그들을 향한 독설이 이토록 시원하게 다가올까. 또 그렇게 당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들이 비호감 이미지를 털어낼까. 놀라운 매직이 아닐 수 없다.

이혁재, 왜 자신이 방송에 필요한 지를 증명해야

 

인간적으로 개그맨 이혁재의 사연은 진정 동정이 간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은 때론 가혹하게도 여겨질 수 있는 일이다. 한 때의 폭행 사건 연루는 당시 최고 위치에 있던 이혁재를 하루아침에 바닥으로 추락시켰다. 재기하려 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았고 개인적인 사업 실패는 수입까지 모두 압류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세바퀴(사진출처:MBC)'

<세바퀴>에 아내와 함께 출연해 사연을 얘기하며 펑펑 눈물을 흘리는 이혁재는 안쓰럽기 그지없었다. 이혁재로서는 마음이 급했을 것이다. 그래서 방송에 나와 뭐든 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니 지난달에 <세바퀴>에 출연해 <아빠 어디가>나 <진짜 사나이>에 들어가고 싶다는 조금은 과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을 게다. 하지만 그 급한 마음은 오히려 악수의 악수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의지의 표명은 오히려 대중들의 반감으로 이어졌고, 아내와 함께 출연해 사정을 얘기하며 읍소까지 했지만 그것 역시 동정심은 유발할 수 있었을 지 몰라도 반감을 호감으로 바꾸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인간적으로 충분히 짠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혁재의 사연을 듣고도 도대체 왜 대중들은 닫힌 마음을 열지 않았을까. 여기에는 최근 대중들이 프로그램과 연예인을 보는 달라진 시각이 들어가 있다.

 

최근 방송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각은 과거와는 달라졌다. 연예인이 등장해 내밀한 이야기를 하면 대중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들어주던 그런 시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대중들은 기본적으로 연예인들의 이야기를 자신이 왜 들어줘야 하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됐다. 즉 연예인이라도 대중들에게 어떤 정보를 주거나 아니면 특별한 재미를 주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듣고 싶은 어떤 이야기를 통한 공감대를 형성해주던가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어떤 자신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대중들은 그 이야기가 제 아무리 그 연예인에게 중요한 것이라 할지라도 전혀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 자체에 의미가 없다면 최소한 그 연예인에 대한 개인적인 매력이나 호감이라도 있어야 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제 아무리 인간적으로 감성을 건드리는 이야기라도 대중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요는 왜 대중들이 이혁재의 개인적인 어려운 사정을 <세바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들어야 하는가 하는 점일 것이다. 그것은 분명 개인적으로 듣는다면 충분히 인간적으로 짠하게 다가올 수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대중들은 왜 방송을 통해 그의 사정을 듣고 있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아니 들을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어려움에 직면한 이혁재의 사정은 실로 딱하다. 하지만 그가 진정 재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어려운 사정을 읍소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왜 방송에 필요한가 하는 점을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 여러 면에서 이혁재는 더 이상 과거 최고의 위치에 있던 이혁재가 아니다. 그렇다면 먼저 자신의 위치를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고, 거기서부터 어떻게 해야 대중들의 신뢰와 호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여러모로 토크쇼는 이혁재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신뢰와 호감을 잃어버린 그에게 말은 할수록 그 진심이 호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말이 아니라 땀으로 만들어지는 진정성이고, 자신의 어려운 사정을 읍소함으로서 얻어내는 동정심이 아니라 작금의 달라진 예능 환경에서 자신이 예능인으로서 어떤 경쟁력과 차별점이 있는가를 보여주는 일이다. 혹독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이것이 인간적으로는 동정이 가는 이혁재가 방송인으로서 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정형돈 돈가스 논란, 무엇이 문제일까

 

‘연예인 돈가스’라는 말이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을 때, 아마도 거의 대부분은 정형돈을 떠올렸을 것이다. 정형돈의 이름을 연상시키는 ‘도니도니’라는 제품명, 게다가 정형돈의 캐릭터에서 비롯된 돼지의 이미지가 그를 마치 돈가스의 대명사처럼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형돈이 이름을 걸고 정성스럽게 만들었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는 누구나 이 제품의 사업주가 정형돈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홈쇼핑에 직접 나와 물건까지 팔았으니...

 

정형돈(사진출처:현대홈쇼핑)

검찰이 함량 미달 돈가스를 판매해 76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한 축산물가공업체 대표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는 소식. 그 때 떠올랐던 ‘연예인 돈가스’라는 실명이 거론되지 않던 검색어는 그렇게 유야무야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한 케이블 채널의 기자간담회에서 정형돈에게 던져진 질문은 이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정형돈은 “그 부분은 회사와 따로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여기서 답변 드리기는 곤란하다”며 대답을 회피했다고 한다. 과연 이런 대응방식은 옳았던 것일까.

 

사실 이런 식의 연예인이 참여한 상품 판매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연예인이 제품을 개발하거나 혹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체로 이름을 빌려주고 적당한 홍보를 해주며 제품 판매액의 몇 프로를 이익으로 가져가는 방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정형돈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것은 아마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정형돈의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이름을 빌려주고 상품을 파는 방식이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다지 큰 문제로 여기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제품 판매자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도니도니’라는 돈가스를 사게 된 것은 전적으로 정형돈이라는 인물이 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회사와 따로 이야기를 하라’고 하지만 우리는 이 제품에서 정형돈의 이름과 ‘도니도니’라는 상품명은 알아도 그 회사명이 뭔지는 잘 모른다. 그만큼 소비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워 물건을 팔았다면 그 물건의 하자가 자신의 직접적인 잘못은 아니라고 해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회사 측은 검찰의 함량 측정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하는 모양이다. 즉 냉동상태의 돈가스의 무게를 그대로 재지 않고 흐르는 물에 녹이고 튀김옷을 제거하고 물기까지 짜낸 후 중량을 측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제기도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이해하기가 어렵다. 등심 함량이 162g이라면 다른 걸 빼고 실제 등심의 함량이 그렇게 되어야 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

 

문제는 이번 돈가스 논란으로 불거진 연예인을 내세운 상품 마케팅이 정형돈에게만 국한된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012년 공정거래위로부터 허위, 과장, 기만 등을 이유로 백지영-유리, 김준희, 진재영 등이 징계를 받은 것도 비슷한 사례다. 이런 연예인 홈쇼핑이나 쇼핑몰 관련 문제들은 이슈화되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꽤 많은 수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터넷을 쳐보면 피해사례들이 심심찮게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왜 연예인이 관련된 상품 마케팅에는 이런 문제들이 계속 발생하는 것일까.

 

광고비가 결국은 제품 가격을 높여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 점에서 연예인을 내세워 하는 상품 마케팅이 결국 과도한 연예인 마케팅 비용을 지불함으로써 상품과 서비스의 부실로 이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이번 정형돈의 경우에도 홈쇼핑과 정형돈에 무려 35%나 떼주는 바람에 원가절감 차원에서 함량을 속였을 것이라고 검찰은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홈쇼핑에 연예인뿐만 아니라 이른바 방송인이 다된 전문가들을 출연시키는 것이 또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이른바 종편 예능의 대세로 자리 잡은 집단 토크쇼에 출연하는 변호사, 의사, 요리사 등등의 속칭 전문가들이 속속 홈쇼핑의 쇼 호스트로 투입되어 상품 판매의 최전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라는 신뢰성을 상품 판매에 활용하는 것이지만, 이들이 진짜 전문가인지는 의문이다. 이들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되는 방식은 전문가가 아니라 그저 방송인으로서 재미적인 차원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연예인이든 방송인이든 자신의 명성을 빌어 어떤 상품의 대박을 기록했다면, 그만한 책임감도 똑같이 따를 수밖에 없다. 결국 연예인의 명성은 대중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중들로부터 받은 명성을 이용해 대중들을 속이는 행위는 어떠한 변명에도 용납되기가 어렵다. 그것이 의도한 바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관리까지가 책임의 범위인 것은 분명하다. 결국 소비자들은 그 연예인의 얼굴을 보고 그 말을 믿고 물건을 사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따라서 연예인이든 방송인이든 사업에 연루될 때는 훨씬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그저 얼굴 빌려주는 것이라고 뛰어들었다가는 그 얼굴에 먹칠하는 후폭풍을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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