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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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박해준과 이무생, 정말 모르겠는 한 길 사람 속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4. 27. 15:30
‘부부의 세계’, 적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JTBC 금토드라마 가 딱 그렇다. 바람을 피워 이혼 당하고 결국 내연녀와 결혼해 가정까지 꾸린 이태오(박해준)는 어째서 지선우(김희애)를 자꾸 신경 쓰는 걸까. 그건 여전히 남아 있는 미련일까 아니면 집착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애증 같은 것일까. 이태오는 지선우가 김윤기(이무생)와 가깝게 지내는 걸 자꾸만 신경 쓴다. 이미 이혼으로 끝나버린 부부 관계지만 이태오가 이러는 건 그의 엇나간 애정관 때문이다. 그는 과거 여다경(한소희)과 바람을 피울 때도 뻔뻔하게 두 여자를 다 사랑한다고 말했고, 사랑이 죄는 아니지 않냐고 말한 바 있다. 그런 뻔뻔한 애정관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그가 여다경과 꾸린 가정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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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아슬아슬한 19금 드라마와 젠더 감수성 사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4. 27. 15:26
‘부부의 세계’가 연 19금 드라마의 세계, 하지만 필요한 젠더 감수성 JTBC 금토드라마 는 우리네 드라마에 있어 각별한 의미를 가진 작품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19금 드라마라는 새로운 세계를 열었기 때문이다. 사실 국내에서 19금 콘텐츠는 마치 금기처럼 여겨진 면이 있다. 지상파 시절 콘텐츠들은 암묵적으로 ‘보편적 시청자들’을 겨냥해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금 콘텐츠를 세우면 진입장벽이 생겨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사정은 지금도 여전하다. KBS에서 19금으로 시도됐던 같은 예능 프로그램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1%(닐슨 코리아)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이런 저조한 시청률이 19금 때문이라고만 말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지상파 그것도 KBS 같은 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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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1막보다 더 세진 2막 그 이유는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4. 20. 15:51
'부부의 세계' 상황 더 까칠해진 김희애, 통쾌한 반격 안길까 JTBC 금토드라마 가 2막으로 돌아왔다. 외도하면서도 뻔뻔하기까지 한 이태오(박해준)와 결국 이혼하고 아들의 양육권까지 쟁취한 지선우(김희애)의 6회까지의 이야기가 1막이었다면, 2년 후 여다경(한소희)과 가정을 꾸려 성공한 영화 제작자로 금의환향한 이태오와 그로부터 위협받기 시작하는 지선우의 7회부터의 이야기가 2막을 열었다. 하지만 1막이 워낙 파괴력이 컸던지라 2막부터는 힘이 빠질 거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이혼 후 무슨 이야기가 더 이어질 수 있을 지가 의문이었다. 하지만 2막은 어떤 면에서는 1막보다 훨씬 더 강력해진 상황을 들고 왔다고 보인다. 그것은 1막에서 지선우가 싸워서 쟁취하려 한 것이 최소한 이혼 후 아들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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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김혜수에 김희애까지, 여성이 달라지니 시청률도 펄펄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4. 20. 15:36
요즘 대박드라마에는 대박 여성캐릭터가 있다 여성 캐릭터들이 달라지니 시청률도 화제성도 펄펄 난다. SBS 월화드라마 의 차영진(김서형), 종영한 SBS 의 정금자(김혜수) 그리고 최근 신드롬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의 지선우(김희애)가 그들이다. 기존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들과는 다른 면모를 드러내는 이들 작품들은 시청률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는 최고시청률 10.5%(닐슨 코리아)를 찍었고, 는 14.6%로 종영했으며, 는 6회 만에 18.8%를 기록하며 향후 JTBC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던 을 넘어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 작품들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확실히 다르다 여겨지는 건, 이들의 새로운 캐릭터가 사실상 드라마의 주제의식과 색깔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점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