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녀는 예뻤다', 어쩌다 '하이킥'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을까 너무 빨리 터트린 해피모드, 오히려 불안감 키워 MBC 는 너무 일찍 갈등 요소들을 해결해버렸다. 즉 이 드라마의 핵심적인 갈등요소는 김혜진(황정음)이 지성준(박서준)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바로 그것 때문에 가짜 김혜진 역할을 해온 민하리(고준희)가 지성준을 좋아하게 되고 그래서 친구인 김혜진과의 우정 때문에 갈등하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고, 그 와중에 김신혁(최시원)의 김혜진에 대한 우정 같은 사랑이 들어갈 여지가 생겼다. 하지만 너무 빨리 지성준이 김혜진의 정체를 알게 되고 그래서 두 사람의 사랑이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모든 갈등요소들은 사라져버렸다. 민하리는 그래서 일종의 자숙모드에 들어갔고 친구인 김혜진을 위해 뭐든 해줄 것 같은 우정을 과시하는 존재가 됐다. 김신혁은 김.. 더보기 '가면'이 그리는 세계, 왜 '상류사회'와는 다를까 , 현실성 사라진 드라마의 문제 만화 같다’는 표현은 하나의 관용구가 되었다. 만화 자체의 가치를 비하하는 얘기가 아니다. 만화처럼 상상력의 나래를 한껏 펴다보니 현실성을 잃었다는 하나의 표현일 뿐이다. 지금 현재 이라는 드라마가 그렇다. SBS 은 도플갱어라는 낯선 설정을 가져와 타인의 삶을 대신 살아가는 한 여인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현실적이라기보다는 만화 같다. 이 타인의 삶을 대신 사는 ‘가면’의 설정을 가져온 건 의미 있는 일이었다. 그것은 태생으로 규정되는 가난한 삶을 벗어나기 위한 안간힘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가면을 쓰고 상류사회에 입성한 여인은 그 정체성의 혼란과 욕망 사이에서 벌어지는 고민을 들여다보기보다는 가면의 부부생활 속에서 피어난 달달한 .. 더보기 사랑과 계급사이, '상류사회'가 신데렐라에 던지는 질문 , 사랑과 계급의식에 대한 솔직한 시선 “넌 네가 원하면 사람들 마음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선민의식 있으니까. 넌 내 마음 못 가져. 네 계급의식 용납할 수 없어. 넌 널 뛰어넘을 수 없어. 이지이와 결혼 못해. 집안이 반대하고 누가 말려서가 아냐. 네 자신이 그걸 용납 못해. 네 계급의식 절대 뛰어넘을 수 없어. 넌.” 야망을 가진 서민의 자제인 준기(성준)가 친구이자 직장상사인 재벌가 아들 창수(박형식)에게 던지는 이 말 속에는 라는 드라마가 가진 사랑이야기가 왜 뻔한 스토리에 머물지 않는가를 잘 드러낸다. 준기는 자기 욕망에 솔직하면서도 동시에 우정과 사랑에 있어서도 솔직한 마음을 보여준다. 즉 계급의식이란 우리가 순수하게만 생각하는 사랑과 우정 관계마저 지배해버리는 어쩔 수 없는 힘이라는 것을.. 더보기 '상류사회', 이 드라마 도대체 정체가 뭐야 사랑과 우정 그리고 욕망, 의 세 바퀴 정체를 알 수가 없는 드라마다. 처음 구도만을 보면 그저 그런 재벌가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 안을 살짝 들여다보면 흔한 신데렐라도 없고 흔한 재벌도 없다. 재벌가 딸이지만 천덕꾸러기 신세로 어린 시절부터 엄마에게 학대당해온 윤하(유이). 그녀는 살기 위해서 재벌가 딸임을 숨긴 채 마트 아르바이트를 한다. 부유하지 못해도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그녀의 숨통을 겨우 틔워주기 때문이다. 윤하의 절친인 지이(임지연)는 마트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살지만 누구보다 자기 주관이 뚜렷한 여성. 그녀 앞에 나타난 재벌가 자제 창수(박형식) 앞에서도 그 조건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녀가 전형적인 신데렐라로 그려지지 않는 건 오히려 창수가 .. 더보기 '가면', 그저 그런 막장의 유혹 빠지지 않으려면 , 가면 놀이가 돼서는 곤란하다 SBS 이 다루려는 건 정체성에 대한 문제다. 살아있지만 죽은 사람의 삶을 살아야하는 자(변지숙)와 죽었지만 타인의 욕망에 의해 유령처럼 떠도는 자(서은하)의 이야기. 도플갱어인 그들은 가면이란 장치를 통해 삶을 바꾼다.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변신 욕구는 시대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소재지만, 이러한 범죄에까지 와 닿는 변신에 대한 욕망은 그 사회의 건강하지 못함을 드러낸다. 즉 이 드라마는 가면이란 설정 자체가 이미 진지해질 수밖에 없는 특징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막상 가면을 씌우고 나니 거기 보이는 많은 놀이(?)들이 있다는 점이다. 드라마적으로 이런 놀이들은 극성을 높여주고 때론 달달하게 때론 자극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게 해.. 더보기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