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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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끝나도 남는 설렘, 이게 다 박서준·지창욱 때문이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7. 15. 08:57
박서준과 지창욱, 멜로가 발견한 대세 현실 직진남KBS 도 가고 SBS 도 끝나고... 특별했던 두 멜로드라마가 나란히 종영했다. 다른 드라마지만 어딘지 닮은 느낌을 가진 두 드라마. 그것은 굉장한 재벌이나 심지어 외계인, 도깨비, 신으로까지 판타지가 확장되던 남자주인공들과 이 두 드라마의 남자주인공들이 사뭇 달랐다는 점이다. 다른 드라마들과 비교해 보통의 평범한 남자주인공을 내세웠던 와 . 이들 드라마가 괜찮은 호응을 얻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의 고동만(박서준)은 격투기 선수다. 태권도 유망주였으나 가난이 죄가 되어 조작경기를 하게 되고 결국 영구 제명당한다. 그래서 모든 꿈을 접은 채 진드기 잡는 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지만 단 한 시도 꿈을 잊은 적이 없다. 가진 것 없는 청춘의 초상이지만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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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마이' 안재홍과 송하윤을 그냥 사랑하게 해줄 순 없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7. 5. 09:41
‘쌈마이’, 무엇이 이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가로막나“왜 짐이 이것 밖에 안 되냐?” 이젠 헤어져 자신의 짐을 챙겨달라는 백설희(송하윤)에게 김주만(안재홍)은 화가 났다. 그건 아마도 그녀에게 내는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에게 화가 나는 것이리라. 무려 6년 간 사귀면서 그녀가 자신을 위해 산 물건들이라는 것이 한 박스도 안 되는 싸구려들뿐이었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그토록 살뜰히도 챙겼던 그녀가 정작 자신을 위해서는 돈을 쓰지 않았다는 사실.KBS 월화드라마 의 백설희는 결국 김주만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하지만 그렇게 빠져나간 백설희의 빈자리를 김주만은 톡톡히 느낄 수밖에 없었다. 매 순간 자신에게 최선을 다했던 그녀가 아니던가. 그러니 그녀가 없는 자리가 마치 살점이 떨어져 나간 것처럼 아프고 허전하고 멍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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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마이웨이' 김지원, 일도 사랑도 갑질 투성이로구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6. 14. 09:28
‘쌈마이웨이’ 김지원, 신데렐라 걷어차고 내 길 간다“무빈 씨 생각엔 백마 태워 호강시켜 주길 바라는 여자들이 세상에 널렸을 거 같은가 본데 그 신데렐라는 이제 드라마에서도 안 먹혀요. 진짜 현실에선요, 자기 인생 피 터지게 사는 자수성가 또라이형 여자들이 수두룩 짱짱하다고. 그니까 유리구두! 개나 주라고!”최애라(김지원)은 박무빈(최우식)이 선물한 구두를 벗어던졌다. 사실은 결혼할 사람이 있는데도 자신을 사귀어온 박무빈의 실체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녀는 신데렐라가 되게 해주겠다며 그가 사준 구두를 벗어던지고 맨발로 갔던 길을 돌아온다. 그녀를 걱정해 찾아온 고동만(박서준)은 떨고 있는 그녀를 안아주며 분노하고, 그런 그에게 그녀는 가슴이 떨린다.KBS 월화드라마 의 이 장면은 이 드라마가 보통의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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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갤 가돗 논란으로 다시 떠오른 이름 린다 카터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7. 6. 7. 09:57
린다 카터의 ‘원더우먼’과 갤 가돗의 ‘원더우먼’사실 슈퍼히어로물의 세계에서 여성 히어로의 지분은 낮았다. 마블이 탄생시킨 블랙위도우(스칼렛 요한슨) 정도가 두드러진 여성 히어로의 존재감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DC가 탄생시킨 영화 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그리고 개봉된 에 대한 국내외 반응들은 물론 호불호가 나뉘는 부분이 있지만 대체로 호의적인 편이다. 갤 가돗 주연의 이 그 시대적 배경을 1차 세계 대전으로 삼은 건 실로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싶다. 전쟁의 신 아레스와 대적할 수 있게 탄생된 여성영웅이라는 설정과 1차 세계 대전의 그 빗발치는 총탄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이 여성 히어로의 모습은 상징과 실감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장면이 되었기 때문이다. 전쟁의 신 아레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