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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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윤균상, 이토록 흐뭇해지는 외사랑이라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7. 28. 07:27
, 윤균상의 직진 외사랑에 매료되는 까닭 “정말 사랑해서 잡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 그 인생에 들어가야죠. 타이밍 좋은 건데.”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유혜정(박신혜)에게 정윤도(윤균상)는 홍지홍(김래원)에게 연락하라며 그런 조언을 던진다. 사실 이런 마음을 갖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홍지홍은 자신의 연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닌가. SBS 월화드라마 에서 사랑의 주역은 유혜정과 홍지홍이지만 그만큼 빛나는 인물이 바로 정윤도다. 유혜정은 자신이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한 사람은 홍지홍일 거라고 정윤도에게 얘기하지만, 그는 그렇다고 해도 자신은 자신의 사랑을 다할 것이라고 유혜정에게 털어놓는다. 받을 걸 전제로 하지 않는 일방통행의 사랑. 정윤도의 그것은 외사랑이다. 라는 드라마에서 정윤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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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연예계 성추문, 뭐가 중한지 숙고해야할 때옛글들/네모난 세상 2016. 7. 19. 08:48
박유천에서 이진욱까지 쏟아지는 성추문, 뭣이 중한디? 지금 연예계는 비상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성추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듯한 양상이다. 몇몇 연예인들은 그래서 아예 대놓고 최근 사귀었다 헤어진 여자 친구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놓는다. 뜬금없는 헤어진 여자 친구 이야기 속에는 또 다른 성추문에 연루되지 않으려는 조바심이 느껴진다. 유상무는 성추문에 이어 또 다른 피해자라는 여성의 메시지 폭로로 그 이미지가 바닥에 떨어졌고, 박유천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는 와중에 연달아 피해자라는 이들의 고발이 쏟아져 나와 충격을 주었다. 물론 성폭행 사안은 무혐의로 결론 났지만 아직 성매매 관련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성매매 혐의 역시 무혐의로 나온다 해도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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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틋', 애틋함은 개나 줘버릴 세상 함부로 사랑이라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7. 9. 11:16
, 김우빈과 수지의 냉소적 사랑 “너 나 몰라?” “알아 이 개XX아.”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그렇게 호통치고 욕하는 걸로 과거의 관계를 현재로 이어나갔다. 눈이 쌓인 혹독한 겨울, 얼마나 걸어가야 할지 알 수 없는 도로 위를 노을(수지)은 비틀대며 걸어가고, 멀리서 그 모습을 발견한 준영(김우빈)은 그녀를 외면하지 못한다. 그냥 돈이나 몇 푼 집어 던지고 돌아서려던 그였지만, 그녀의 무언가가 그를 잡아끈다. 그건 다름 아닌 ‘애틋함’이다. 그 애틋함이 ‘함부로’ 그의 가슴을 건드린다. KBS 수목드라마 에서 노을도 준영도 한가한 사랑 타령을 하기는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 노을은 아버지가 뺑소니를 당하고 어이없게 다른 사람이 대신 뺑소니범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는 돈이면 뭐든 ‘함부로’ 되어버리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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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춘할망', 김고은이라는 청춘 윤여정이라는 어른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6. 5. 26. 08:07
, 청춘과 어르신에 대한 위로 나이가 젊다고 다 청춘이 아니듯, 나이 많다고 다 어른이 아니다. 아마도 최근 들어 가장 많은 키워드로 나오는 단어가 ‘청춘’과 ‘어르신’일 게다. ‘청춘’이 원치 않았던 힘겨운 현실 앞에 숨가빠하고 있다면, ‘어르신’들은 꼰대가 될 것인가 어른이 될 것인가를 사이에 두고 갈등한다. 그리고 이 둘은 연결되어 있다. 어른들에 의해 만들어진 세상이 청춘들의 현재 혹은 미래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영화 은 이 서로 다른 두 세대 간의 따뜻한 소통이 느껴지는 영화다. 제목에서 보여지듯 의 배경은 제주도다. 계춘(윤여정)은 이 할망의 이름이다. 어쩌다 손주 혜지를 홀로 키워온 계춘은 어느 날 아이를 잃어버린다. 평생을 아이를 찾아다니는 계춘은 어느 날 나타난 혜지(김고은)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