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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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답답해요? '개콘' 보면 돼요옛글들/명랑TV 2011. 10. 7. 09:45
'개콘', 깊어진 공감, 신랄해진 풍자 "이렇게 후보가 돼서 당선되는 것도 어렵지 않아요. 그냥 선거 유세 때 평소에 잘 안 가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되고요. 평소 먹지 않았던 국밥을 한 번에 먹으면 되요. 선거 유세 때 공약도 어렵지 않아요. 공약을 얘기할 때는 그 지역에 다리를 놔준다던가, 지하철역을 개통해준다던가, 아 현실이 너무 어렵다고요? 괜찮아요. 말로만 하면 되요. 이래도 당선이 될까 걱정이라면 상대방 진영의 약점만 잡으면 되는데 과연 아내의 이름으로 땅은 투기하지 않았는지 세금은 잘 내고 있는지 이것만 알아내세요. 아 그래도 끝까지 없다면 사돈에 팔촌까지 뒤지세요. 무조건 하나는 걸리게 돼있어요. 이렇게 여러분들 이 약점을 개처럼 물고 늘어진다면 국회의원이 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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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이 반전개그가 발견한 것옛글들/명랑TV 2011. 5. 2. 09:24
'생활의 발견', 생활의 클리쉐를 뒤집다 배경음악으로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흐르고, 헤어지자는 말을 하던 남자가 갑자기 여자에게 불쑥 묻는다. "밥 안 먹었지? 자장면 시켜놨어." "지금 이 상황에 밥이 들어가?"하고 여자가 묻지만 아무리 헤어지는 남녀라도 허기는 어쩔 수 없는 법.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 순간 드라마 같은 데서 늘상 나오곤 하던 전형적인 클리쉐 하나가 뒤집어진다. "이렇게 월세도 못내서 쫓겨나는 나 같은 놈 만나서 뭐하려 그래?" 하고 말하면서 남자가 밥상을 펴자, "또 시작이다. 오빠 매번 이럴 때 마다 나 미칠 거 같아."하고 여자가 말하며 행주로 상을 닦는다. 심각한 상황과 그 상황마저 뚫고 들어오는 생활습관의 힘, 혹은 본능. 그 어울리지 않는 두 조합이 맞아떨어지는 순간, 클리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