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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의 성공 통해 본 김태호 PD의 유연함

 

김태호 PD는 계획이 다 있구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생긴 유행어를 따서 말한다면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주 MBC 구내식당에서 유재석을 위한 식사가 마련되어 있다고 가보라고 한 김태호 PD. 알고 보니 그건 신년을 맞아 떡국대신 유재석이 100명의 사원들을 위해 라면을 끓여주는 미션이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는 유재석은 땀을 뻘뻘 흘리며 라면 끓이기에 박차를 가했다. 투덜대며 김태호 PD에 대한 화를 삭이는 모습은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고, 사원들과 유재석이 나누는 대화에는 신년을 맞는 덕담 같은 훈훈함이 묻어났다. 물론 양 분배에 실패하고 면도 어떤 건 꼬들꼬들 했하고 어떤 건 불어서 균질한 맛을 유지하진 못했지만 사원들 중 그 누구도 맛없다거나 불평하는 이가 없었다. 맛이 아니라 유재석이 직접 끓여주는 라면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기분 좋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100명의 사원들에게 라면을 끓여주는 미션이 그저 유재석 골탕 먹이기가 아니라는 사실이 ‘인생라면’이라는 라면집을 오픈하고 연말 시상식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드러났다. 유재석이 라면집 오픈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심영순, 여경래를 비롯한 셰프들까지 모셔와 모니터링하며 조언을 들었던 것. 절실하게 필요했던 건 역시 조리 속도였다. 그래서 100명의 사원에게 라면을 끓여주는 미션으로 그걸 훈련하게 했던 것.

 

그렇게 오픈한 ‘인생라면’에서는 장성규부터 시작해 장도연, 양세찬, 조세호에 이어 김구라, 박명수까지 찾아와 웃음 만발한 토크 한 마당이 마련됐다. 그 ‘인생라면’집을 위해 준비된 유산슬 라면 레시피도 전수되었다. 워낙 손이 많이 가서 몇 개를 끓이다 말았지만 그 맛에는 모두가 ‘엄지 척’이었다. ‘인생라면’은 그래서 라면을 끓여주고 먹는 먹방과 쿡방 분위기보다는 훈훈한 동료들의 토크 분위기로 흘러갔다.

 

유재석이 장도연, 양세찬, 장성규에게 “잘 버텨줘서” 너무 뿌듯하다고 말하는 대목은 시청자들의 가슴도 따뜻하게 해주었고, 오랜만에 만난 박명수가 유재석의 2인자 자리를 빼앗겼다며 조세호에게 버럭하고, 유재석과 마치 밀당하는 연인처럼 삐친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은 역시 박명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 와중에서 김구라가 콕콕 찔러주는 직설과 자신의 연애사실까지 쿨하게 밝히는 모습 역시 이들이 어떻게 지금껏 잘 버텨내고 있는가 하는 그 진가를 느끼게 했다.

 

아마도 김태호 PD는 많은 것들을 계획했을 게다. 유산슬이라는 예명 때문에 중화요리협회에서 감사패를 받으며 유산슬 요리에 도전하고, 그게 실패하며 나온 “라면을 잘 끓인다”는 말에 곧바로 라면집 아르바이트를 시키며 그 영상을 본 이른바 ‘뽕벤젼스’가 ‘인생라면’이라는 곡을 만들게 해준다. 유산슬이 연말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고 100명의 사원들에게 라면을 끓이는 미션을 수행한 후 ‘인생라면’이라는 분식점을 열어 시상식을 빛낸 예능인들을 초대해 토크를 벌인다. 이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김태호 PD가 얼마나 촘촘히 일을 계획해내고 있는가가 실감난다.

 

하지만 <놀면 뭐하니?>가 성공하고 유산슬이 신드롬을 일으키게 된 데는 계획된 대로가 아닌 계획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김태호 PD가 보여준 ‘유연함’이 더 크게 작용한 부분이 있다. 애초 릴레이카메라로 시작한 <놀면 뭐하니?>가 드럼 비트에 도전하던 ‘유플래쉬’를 거쳐 캐릭터 도전이라는 성공 키워드를 찾아내고는 ‘유산슬’로 이어가는 과정은 쉬워보여도 결코 쉽지 않은 선택들이다.

 

PD들은 본인이 애초에 계획했던 기획을 밀어붙이려는 경향이 있다. 그건 그만큼 애초 계획에 대한 애착이 있기 때문인데, 중간에 어떤 방향이 바뀌거나 의외의 요소에서 반응이 나올 때 그 계획을 수정하는 일은 그래서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유산슬이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이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그 안에서 확장을 해나가는 건 그래서 김태호 PD의 애초 계획에는 없던 일이다. 다만 변화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이라는 것. ‘계획’만큼 중요한 게 그래서 ‘무계획’적인 부분이다. 철저히 준비하되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있어 <놀면 뭐하니>가 성공할 수 있었다.(사진:MBC)

Posted by 더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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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진짜 소중한 걸 잃어버린 이상윤

 

“한 순간의 감정으로 한 세상을 잃었어. 네가 뭘 잃었는지 몰라?” SBS 월화드라마 <VIP>에서 박성준(이상윤)의 엄마 한숙영(정애리)은 그렇게 말한다. 아들이 부사장의 딸 하유리(표예진)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걸 털어놓자, 한숙영은 그런 일이 아들에게 또 벌어졌다는 사실에 놀란다. 자신 역시 내연녀로서 아들을 낳고 살아왔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런 한 때의 엇나간 욕망이 어떤 불행한 결과를 만드는가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성준은 과연 하유리를 사랑했던 것일까. 그것이 허망한 신기루이자 자기연민이었다는 건 아내 나정선(장나라)이 행사 도중 사고로 다쳤을 때 단박에 드러난다. 나정선이 쓰러지자 그는 마치 세상이 무너진 듯 놀라 행사도 뒤로 한 채 하유리의 시선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그를 병원으로 옮겼고, 꼬박 나정선을 지켰다. 그는 순간 알았을 게다. 자신의 마음이 어디로 기울어지고 있는지를.

 

하유리 역시 조금씩 흔들린다. 박성준과의 부적절한 만남이 점점 힘겨워지고 그가 여전히 나정선에 마음이 기울어져 있다는 사실을 그 사고를 통해 확인하고 더더욱 흔들린다. 게다가 행사 중 VIP 중 한 남자가 자신에게 접근하는 걸 굳이 거부하지 않는다. 과연 박성준의 이런 행동과 하유리의 이런 흔들림이 말해주는 건 뭘까. 이들은 사랑하기는 한 것일까. 어쩌면 자기연민에 빠져 그걸 사랑이라 착각한 건 아니었을까.

 

<VIP>는 이러한 진정한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동시에 일의 세계에서의 진정한 성공 또한 묻는다. 박성준은 하재웅 부사장(박성근)의 내연녀들과 차명계좌를 관리하면서 그 인맥으로 이사 자리까지 오르지만 그것은 과연 진정한 성공이었을까. 정상적인 방법으로 노력에 의해 얻어진 것이라기보다는 사내 정치와 인맥을 통해 갖게 된 자리. 그것 역시 그의 허망한 욕망에 불과했던 게 아니었을까.

 

이런 사랑과 성공에 대해 던지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의외로 평범하지만 저마다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는 이들을 통해 제시된다. 부모덕에 명품으로 치장하며 살아왔지만 사업이 망한 후 명품들을 모두 처분하고 옥탑방으로 이사 오게 된 이현아(이청아)는 그런 자신을 한 걸음 뒤에서 이해하고 응원하는 차진호(정준원)를 만나 진짜 사랑을 하게 된다. 그는 과거 성공에 목말라하다 배도일(장혁진)에게 성추행당할 뻔한 일을 겪지만, 이를 폭로하고 새 삶을 선택한다.

 

육아 때문에 번번이 휴직을 하다 만년사원이 된 송미나(곽선영)는 어떻게든 승진하기 위해 배도일의 엇나간 요구를 들어주었지만 그건 오히려 그를 더 힘겨운 늪으로 빠뜨린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상황을 알게 된 남편 이병훈(이재원)은 아내를 위해 진짜 남편 역할을 함으로써 관계는 회복된다. 성공은 아니지만 그들은 사랑으로 행복해진다.

 

VIP라는 수직적 세계에서 저 꼭대기로 올라가려는 그 욕망이 저들의 삶을 뿌리째 쥐고 있지만 저들은 그것이 사랑이자 성공이라고 착각한다. 보통의 샐러리맨들도 그 세계로 올라가려 안간힘을 쓰고, 그렇게 되면 막연한 사랑이나 성공까지 손에 거머쥘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과연 그럴까. 그 허망한 욕망에 휘둘리고 있는 박성준은 오히려 그것 때문에 자신의 진짜 소중한 ‘세상’을 잃어버린다.

 

“네가 처음 정선이 데리고 왔을 때 참 다행이다 싶었어. 정선이가 바르고 고운 아이라 그렇긴 했지만 그것만이 아니었어. 그 애가 너의 세상이 되어준 것 같아 그래서 그랬어. 이 아이라면 네가 나처럼 허공에 뜬 삶이 아니라 땅에 제대로 뿌리박고 살 수 있겠다 싶어서 그게 참 좋았어.” 한숙영의 이 말은 박성준이 하고 있는 사랑이니 성공이니 하는 것들이 그저 허망한 신기루라는 걸 잘 말해준다. 저 멀리 있는 VIP라는 막연한 신기루를 향하는 삶. 정적 가까이 있는 진짜 VIP는 못 보는 바보 같은 삶.(사진:SBS)

Posted by 더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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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이토록 따뜻한 미래의 의사들이라니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이 아니라 한편의 휴먼 메디컬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 어쩌면 이토록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의료인과 미래의 의사들이 있을까. 흔히 병원과 의사라고 하면 느껴지던 차갑고 돈만 잘 버는 그런 이미지들이 선입견과 편견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혜화동에 간 <유퀴즈 온 더 블럭>이 이런 병원의 의료진과 미래의 의사들을 담게 된 건 거기 있는 서울대 의대가 있어서다. 그 병원과 캠퍼스를 찾아가 유재석과 조세호가 만난 직원과 미래의 의사들은 놀라울 정도로 반듯하고 따뜻한 면모들을 보여줬다.

 

이 날의 공식 질문으로 “무엇이든 치료할 수 있다면 어떤 걸 치료하고 싶냐”는 질문에 심장 초음파 검사실에서 일하고 있는 윤혜린양은 “저는 다리를 완치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생각보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진짜 많으셔서요.”라고 말했다. 평소 넓은 병원에서 이동이 불편하신 환자들이 못내 눈에 밟혔던 모양이다. 그는 “얼른 익숙해져서 다른 사람들까지 보듬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얼른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의사가 아니라고 해도 또 의사라고 해도 아픈 이들을 치료해주고 싶은 마음은 매한가지였다. 신아영양은 이 질문에 “엄마의 수술로 인한 림프 부종을 낫게 해드리고 싶고 아버지가 택배 일을 하셔서 허리를 요새 다치셨나 봐요. 그래서 그런 허리를 낫게 해드리고 싶어요”라고 답했고, 최은진 양은 “저는 아빠요. 요즘에 일이 힘드셔 가지고 되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셔서 그거를 치료해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배시시 웃었다.

 

문원숙씨는 “우연찮게 내가 2017년도에 암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그래서 “누구라도 암 환자들을 다 고쳐주고 싶다”는 얘기를 내놨다. 암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들다는 걸 실감하게 된 것이다. 한편 어머니와 함께 인터뷰에 응한 아들 유경현씨는 바로 옆에 앉은 어머니를 치료해주고 싶다고 말해 뭉클한 감동을 주었다. “최근 들어 옆에서 아들로서 계속 봤을 때 굉장히... 힘들어하시는 걸 옆에서 봐왔고 동생이랑 제가 있는데 저희라도 신경을 덜 쓰시게 해드려야 하는데 그것도 잘 못한 것 같고..”

 

가슴 아픈 사연을 내놓은 손훤영씨는 동갑인 사촌이 지적장애인데 그 장애를 고쳐주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저랑 나이는 동갑인데 지능은 여덟살이어서 사실 대화 자체가 좀 안되는 부분이 많아요. 이 친구의 장애를 고쳐주고 싶어요.” 또 의대생인 송해수양은 최근 벌어졌던 강원도 산불 피해자들의 마음을 치료해주고 싶다고 했다. “얼마 전에 강원도 가족여행을 갔는데 거기 아직 산불 피해 부분이 아직 남아있더라고요. 까맣게. 그것 때문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은 아직까지 치유가 안되고 그 산을 보면서 얼마나 답답하실까 생각했어요. 아픈 사람들이 많을 텐데 그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할 수 있다면 치료해주고 싶어요.”

 

바람일 뿐이지만, 거기에는 사람들이 누군가의 아픔과 고통을 공감하고 치료해주고픈 마음이 담겼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그런 마음이 있다는 건 세상이 그래도 아직 살만하다는 이야기이고, 그런 마음에서 비롯되어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일 테니 말이다.

그 곳에서 만난 미래의 의사가 될 학생들의 포부도 남다른 것이었다. 성공이 아닌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묻어났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 본과에 편입한 김건호 학생은 “순위를 매기지 않는 미국과 달리 성적마다 순위가 떠서 당황했다”며 그럼에도 소신있는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무슨 과 이런 거는 크게 상관은 없고 의사 생활하면서 나름대로 여기저기 베풀면서 살 수 있는 그런 의사... 여러 의사 중의 하나는 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없어도 충분히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 있고, 물리적으로 치료만 해주고, 별로 그러고 싶지는 않고요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나름 내 삶을 살 수 있는 것 하고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는 그런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본과 4학년 학생인 이현지양은 “차트로만 계속 환자를 확인하는 게 아니고 자주 얼굴 보면서 어떤지 물어보고 직접 얘기도 나누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예전에는 병만 잘 치료해주면 되지 아마 환자들도 빠른 시간에 딱딱 해결해주는 의사를 좋아할 거야 이렇게 생각했어요. 근데 그건 당연한 거고 나는 어떻게 더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을까 했을 때 병 얘기 말고 일상생활에 간단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류현보군은 “공부량에 치여서 살다보니까 그런 생각을 자주 못하긴 한다”며 “못하긴 하는데 같이 아파할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 했고, 이준현씨는 “매정하면서도 실력있는 의사가 될까 아니면 조금 실력은 부족해도 따뜻한 의사가 좋을까 이런 것을 많이 생각해봤는데 저는 실력이 조금 부족하다 보니까 따뜻한 의사 쪽으로 계발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라고 겸손한 바람을 전했다.

 

이들은 자신의 성취나 성공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환자들에게 보다 좋은 의사가 되고픈 열망을 이야기했다. 그것 모습만으로도 어떤 희망 같은 게 느껴졌다. 특히 이현지양이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 답변하며 들려준 당뇨병 환자의 이야기는 이들의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한 고민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아버지랑 딸이랑 병원을 같이 왔는데 당뇨병 때문이었어요. 당뇨병 때문에 아버지가 한쪽 눈을 잃으셨는데 반대쪽까지 실명 위기가 온 거에요. 딸은 수술하면 시력이 돌아오나요 하고 묻는데 의사는 안돌아와요 하고 말하는 거예요. 딸은 안 돌아오면 왜 수술을 해요 라고 말하면 또 의사는 더 안 나빠지게 하는 거예요. 수술을 안 받으면 무조건 실명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환자는 이해가 안 간다고 똑같은 질문을 하고 의사는 같은 대답만 하는 거예요. 결국에 그 두 분이 나갔는데 평소에는 울음을 잘 참겠는데 그 때는 못 참겠는 거예요. 매번 증상이 안 좋은 환자를 만나게 됐을 때 그렇게 매번 감정이입을 해서 나도 울고 그렇게 하면 오래 이 일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가슴 속에는 냉정함이 있지만 환자를 대할 때는 공감을 표현할 수 있으면 제일 좋겠죠.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입니다.”(사진:tvN)

Posted by 더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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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쉬운 성공은 없다는 백종원과 포방터 돈가스 사장

 

“내 몸이 피곤해야지 내 몸이 고단해야지 내 손님 입이 즐거워져요. 내가 편하면 손님 입이 불쾌해지죠. 손님들이 처음 이 집에 들어와 가지고 음식을 입에 딱 넣었을 때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딱 먹고 퍽퍽하다 이런 느낌을 받게 되면 초반에는 방송 때문에 사람이 막 와서 장사가 되겠죠. 근데 나중엔 점점점 손님이 줄을 거에요. 아마. 제가 볼 때 지금 이거는 아닌 거 같아요. 진짜. 그래서 말씀을 드리는 거에요. 솔직히 기술도 아니에요. 몸이 피곤하면 되요. 고단하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원주 미로예술시장편에 출연한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 사장은 그렇게 말했다. 휴가지만 에비돈집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원주까지 부부가 함께 찾아온 터였다. 점심 장사로 에비돈을 해봤지만 바로 새우를 튀겨 덮밥으로 내놓는 일이 익숙지 않은 청년 사장들은 “안될 것 같다”며 저녁으로는 돈가스 장사를 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마침 찾아준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 사장님은 그들이 만들어 내놓은 돈가스를 먹어보고는 “안 파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 사장님이 이건 기술도 아니고 몸이 고단하게 하는 게 비법이라고 한 건 지난번 에비돈집 청년들이 돈가스를 배우러 갔을 때 실감했던 것이었다. 고기를 덩어리로 받아 직접 돈가스에 쓸 부위만을 정육해내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리며, 그렇게 잘라낸 고기를 일일이 연육 작업을 해서 자신이 특별히 만들어 쓰는 튀김 반죽과 기름에 튀겨내는 그 일련의 과정을 뭐 하나 그냥 넘기는 게 없었다. 흔히들 비법이라고 하면 무언가 특별한 기술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매일 변함없이 맛 좋은 음식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는 거라는 걸 그는 보여준 것이었다. 새삼 세상에 쉬운 성공은 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 사장님의 그 말은 백종원이 이들 에비돈집 청년들에게 했던 이야기나 다를 바가 없었다. 애초 에비돈을 메뉴로 결정하고 둘이서 점심 장사를 해본 후 의외로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토로하자 백종원은 “그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힘든 걸 이겨내지 못하면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

 

실로 백종원이 원주 미로예술시장의 음식점들에서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것 역시 쉬운 길로만 가려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부리토집의 경우, 애초 정통 멕시칸 요리를 시도해보지도 않고 한식화된 멕시칸 요리를 선보이고 있었다. 결국 백종원은 진짜 정통을 경험해봐야 한식화된 요리도 가능하다고 설득했고, 그래서 실제로 시도해본 결과 정통의 진정한 맛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정통을 알았지만 현실도 알아야 했다. 정통을 고집하면 한식화된 멕시칸보다 상대적으로 손님이 적을 수 있었다. 실제로 시식단을 통해 실험해본 결과 백종원의 예측대로 3:7로 한식화된 멕시칸을 선호하는 결과가 나왔다. 둘 다 선택했다가는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게 된다는 백종원의 조언대로 부리토집 사장은 갈등 끝에 결국 정통을 선택했다. 그 일련의 과정이 주는 ‘수고로움’을 감당했기 때문일까. 찾아온 손님들은 전보다 훨씬 맛이 좋아졌다며 멕시칸 요리를 즐길 수 있었다. 심지어 고수를 못 먹는 손님도 즐길 정도로.

 

원주 미로예술시장에 유독 반찬가게들이 많다는 걸 확인하고 가게들마다 저마다의 반찬을 조금씩 규정 용기에 담아 팔 것을 제안하는 백종원에게서도 장사가 역시 그 ‘수고로움’이 비법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소분한 반찬들을 모아 도시락처럼 판다는 생각을 해내고, 무엇보다 시장사람들에게 모두가 혜택이 가기 위해서 ‘선의의 경쟁’은 좋지만 ‘과열 경쟁’은 피하라거나 손님의 요구에 휘둘리지 말고 그 날 내놓은 건 그대로 팔아야 된다거나 하는 조언을 내놓는 일. 이런 노력들이 있어야 성공을 향해 갈 수 있는 게 장사였다.

 

그냥 되는 성공이 있을까. 비법은 ‘내 몸이 고단해야 된다’는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 사장의 말이나, ‘힘든 걸 이겨내야 한다’는 백종원의 말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결국 일련의 노력의 과정이 전제되어야 오는 것이 성공이니. 그저 어느 날 갑자기 방송에 나와 조금 손님이 든다고 해도 그 노력의 과정이 없다면 결국 그런 성공은 신기루에 불과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사진:SBS)

Posted by 더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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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의 풍자 판타지에 이토록 빠져드는 이유

도대체 무엇이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 이토록 열광하게 만드는 걸까. 이 드라마의 시청률표를 보면 그 상승곡선이 말 그대로 드라마틱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1.7%(닐슨 코리아)로 첫 회를 시작했지만 2회에 4.3%로 치솟았고, 10회에 11.2%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13회에는 13.2% 최고 시청률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그 열광을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아무래도 이 드라마가 건드리고 있는 ‘사교육 문제’에 대한 풍자다. ‘SKY 캐슬’이라는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곳’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사교육이 그것이다. 수 십 억을 들여 입시 코디네이터를 두기도 하고, 집에 아예 감금시키듯이 아이를 공부시키는 공간을 만들어놓기도 하는 이들의 사교육은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물론 100% 현실적이라고 보긴 어려운 극화된 면들이 있지만, 실제로 입시 코디네이터가 존재하고 저들만의 세상처럼 여겨지는 가진 자들의 은밀한 사교육이 입시의 당락을 좌우하는 지경이 되어버린 게 우리네 교육 시스템이다. 과거에는 교육이 개천에서도 용이 되기 위한 유일한 길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개천에서는 절대 용이 나기 어려운 교육시스템이 되었다. 자녀들의 입시가 부모들의 재력과 무관하지 않게 된 현실이 아닌가.

그런데 <SKY 캐슬>은 이렇게 가진 자들의 성공이 아니라 실패를 보여준다. 그것도 그저 대학입시에 떨어지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 한 집안이 풍비박산 나는 그런 실패다. 그 첫 번째 사례는 영재네 집안의 비극이다. 서울대 의대에 들어감으로써 이들의 사교육은 성공한 듯 보였으나,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의 부추김에 의해 영재는 가출을 하고 결국 그의 엄마 이명주(김정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그 코디네이터 김주영이 한서진(염정아)의 딸 예서(김혜윤)을 맡게 되면서 불안감은 계속 이어진다. 영재네가 이사를 나가고 그 집으로 들어온 이수임(이태란)은 아이들의 불행을 막기 위해 이를 소재로 동화를 쓰려하고 그 취재과정에서 김주영의 놀라운 과거행적을 알게 된다. 영재 이전에 그가 맡은 학생도 결국 자살하고 말았다는 것. 이수임은 김주영이 ‘위험한 인물’이라는 걸 한서진에게 경고하지만 그는 이를 믿고 싶어 하지 않는다.

김주영이 과거 어떤 일을 겪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딘가 이들 기득권자들과 그 자녀들에 대한 ‘악감정’을 갖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입시 코디네이터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고 실제로 자신이 맡은 아이들을 서울대에 입학시키는 실적을 내며 유명해졌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에 모든 걸 잃게 만드는” 그의 방식은 교육이 아니라 복수에 가깝게 느껴진다.

드라마는 현실에서는 그 기득권을 통해 성공이 대물림되는 사교육을 ‘처절한 실패’로 그려냄으로서 박탈감을 느껴온 우리네 서민들에게 기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영재네가 무너졌고, 예서 역시 불안한 상태이며, 차민혁(김병철)이 그토록 총애하는 하버드에 들어간 줄 알았던 딸은 사기행각으로 벌금을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게다가 출생의 비밀을 갖고 입주과외라는 명목으로 한서진의 집에 들어온 혜나(김보라)는 언제 터질지 알 수 없는 폭탄이나 다름없다.

<SKY 캐슬>은 우리네 교육시스템을 풍자하는 드라마지만, 동시에 현실과는 달리 저들이 파괴되어가는 걸 판타지로 보여주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이른바 ‘생기부 전형’으로 불리는 입시 경쟁에서 가진 자들이 막대한 투자로 얻어가는 ‘교육과 학벌의 세습구조’ 속에서 서민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이 드라마는 그 박탈감을 잠시 동안의 판타지로나마 깨주고 동시에 비판하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수직상승하는 시청률 수치와 열광이 말해주는 건 어찌 보면 그 박탈감이 그만큼 컸다는 방증이 아닐까.(사진:JTBC)

Posted by 더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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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틀 뒤집기, ‘남자친구’ 박보검과 송혜교 역할이 바뀌었다는 건

처음 입사한 회사에서 첫 회식을 하고 술에 취해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는 진혁(박보검)을 야근을 하고 늦게 퇴근하다 보게 된 대표 차수현(송혜교)이 보고는 차를 돌린다. 그냥 지나치려다 멈춰서 경적을 울리자 깜짝 놀라 깨어난 진혁이 술에 취해 꼬인 혀로 대표를 반가워한다. 대표는 차에 진혁을 태워 데려다주는데, 술 취한 진혁은 혼자 가는데 졸릴 것 같다고 주머니에서 안주로 가져왔던 오징어를 꺼내 굳이 대표의 입에 물려주고 차에서 내린다. 혼자 차를 몰고 가던 대표는 입에 오징어를 문 채 미소를 짓는다.

평범한 시퀀스지만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의 이 장면은 익숙한 듯 낯설다. 익숙한 건 우리가 그토록 멜로드라마에서 많이 봐왔던 신데렐라, 캔디와 실장님, 대표님의 흔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장면이 낯설기도 한 건 그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뒤바뀌어 있어서다. 이 드라마에서는 진혁이 평범한 서민의 삶을 살면서도 밝고 건강한 캔디이고, 수현은 호텔체인의 오너로서 모든 걸 가진 듯한 특별한 삶을 살지만 웃을 일이 별로 없는 대표님이다. 

<남자친구>는 단지 성 역할 설정만 바꿔놓은 게 아니라, 그 클리셰들이 그려내던 풍경까지 모두 바꿔놓았다. 이를 테면 신입사원들에게 환영사를 하는 자리에서 진혁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수현이 비서에게 신입들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달라고 하고, 이를 통해 진혁의 자기소개서를 읽은 후 거기 등장하는 오래된 놀이터에 갔다가 거기서 진혁을 만나는 장면 같은 것도 우리가 많이 봐왔던 신데렐라 이야기의 남녀를 바꿔놓은 버전이다. 

인형 뽑기를 하는 장면도 그렇고, 술 취해 진혁이 실수한 대목을 계속 물고 늘어지며 장난을 치는 수현의 모습이나, 주말에 휴게소에 가서 라면이나 먹자고 제안하는 대목도 그렇다. 그 주말 데이트에 멋진 차를 끌고 나와 진혁을 태우고 가는 장면도 그렇고. 이런 세세한 대목들까지 모두 기존의 여성 신데렐라 클리셰를 뒤집고 있다는 건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볼 수 있다. 늘 힘 있고 능력 있으며 심지어 지위까지 있는 캐릭터로 그려지는 남성이 리드하고 힘은 없어도 밝고 맑고 건강한 여성캐릭터가 따르곤 하던 연애방식을 이 드라마는 정반대로 담아낸다. 

그러고 보면 <남자친구>라는 제목 또한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과거의 흔한 멜로드라마의 틀이었다면 ‘여자친구’라는 제목이 더 어울렸을 게다. 연애의 대상으로서 여성을 지목하는 우리네 성 고정관념이 그런 제목을 더 자연스럽게 여기게 했던 시대였으니. 하지만 이 드라마는 정반대로 ‘남자친구’라는 제목을 달고 연애의 대상으로서 남성을 지목하고 있다. 주체는 당연히 여성이 된다. 

이렇게 보면 단순히 이 드라마를 ‘남자 신데렐라’ 이야기가 아니냐고 말할 수 있을 게다. 하지만 이렇게 성 역할을 바꿔놓은 대목만을 통해 이 드라마가 남성판 신데렐라 이야기를 재연하고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이 드라마가 하려는 이야기가 그 흔한 신데렐라의 멜로를 통한 신분상승을 담을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드라마는 성공한 삶이 갖는 화려함보다는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더 큰 가치로 내세우고 있어서다. 그래서 수현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자신이 하는 일에서의 성취와 성공이 아니다. 데드 마스크처럼 공식적인 일정 속에서 살아가다 잠시라도 숨통을 트일 수 있는 일상의 틈입 속에서 비로소 수현은 잊고 있었던 듯한 웃음과 표정이 살아난다. 그 일상의 틈입을 가능하게 해주는 인물이 바로 진혁이다. 

그래서 진혁에게 수현이 처음 제안한 데이트는 우리에게는 너무나 소소하게 보이는 휴게소에서 라면 먹기다. 그것 하나 하기가 쉽지 않은, 화려해 보여도 속은 텅 비어있는 그 삶에서 수현은 탈출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라면을 먹는 장면을 누군가 사진에 담고, 그것이 대서특필되면서 그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일조차 쉽지 않다는 걸 수현은 알게 된다. 심지어 그건 진혁의 일상까지 파괴시킬 수 있는 일이다. 

<남자친구>는 단지 성 역할만 남자와 여자를 뒤집어 놓은 게 아니다. 그걸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도 바꿔 놓았다. 화려한 성공보다는 소소한 행복을, 부유하고 힘 있는 공적 생활보다는 가난해도 가슴을 뛰게 하는 사적인 삶을 가치로 세웠다. 이건 그래서 ‘신데렐라’ 이야기 자체도 뒤집는다. 수직상승하는 성공의 꿈이 아니라, 평범한 삶을 공유하려는 행복의 꿈을 담고 있어서다.(사진:tvN)

Posted by 더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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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남자친구’가 박보검과 송혜교의 멜로로 말하려는 건

캐스팅만으로 드라마가 이만한 화제가 됐다는 건 박보검과 송혜교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가를 잘 말해준다.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는 첫 방송으로 8.7% 시청률(닐슨 코리아)을 기록하며 역대 tvN 수목극 첫 회 최고 기록을 만들었다. 

실제로 <남자친구>의 첫 회 방송은 온전히 쿠바의 이국적인 풍광과 그 속에서 돋보이는 송혜교와 박보검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선을 잡아끌었다. 워낙 햇볕이 좋고 색감이 좋은 쿠바의 말레콘 비치에서 바라보는 석양 속에, 나란히 앉아 있는 송혜교와 박보검의 모습은 한 장의 화보처럼 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비주얼 뒤에는 이들이 엮어갈 이야기가 어떤 것인가를 예감케 하는 포석들이 존재했다. 차수현(송혜교)이 재벌가 자제와 결혼했다 이혼한 이혼녀이고 그 후 동화호텔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대표라는 사실이 짧지만 속도감 있게 이야기에 전제를 깔았다. 정치인이었던 아버지의 딸로 살았고, 재벌가에 입성한 며느리였다가, 이제는 이혼해 성공한 사업가로 살고 있는 차수현은 꽤 오랫동안 사적인 일상이 없는 삶을 살았다. 

그가 쿠바에 호텔 사업을 하기 위해 갔다가 우연히 김진혁(박보검)을 만나 보내게 된 1박2일 간의 일들이 굉장한 ‘모험’처럼 다가오는 건 그래서다. 엽서에 담겨진 말레콘 비치의 석양에 이끌려 무작정 홀로 길을 나섰다가 가방을 소매치기 당하고 앞서 먹었던 수면제 기운에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김진혁은 그의 어깨를 내어주었다. 

차수현이 나중에 다 돈으로 갚겠다며 김진혁에게 요구하는 것들은 대단한 것들이 아니다. 함께 맥주 한 잔을 마시는 것이고, 길거리에서 파는 샌들 하나를 사서 신는 것이며, 배고픔을 달래줄 한 끼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것이다. 모이면 어디서든 춤을 춘다는 쿠바 사람들이 추는 살사 춤 속에 슬쩍 들어가 함께 춤을 추는 정도만 해도 그에게는 일상의 모험이 된다. 

차수현이 김진혁에게 이끌리는 건 자신이 살던 세계의 사람과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김진혁은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 청년이다. 차수현이 탄 차가 그가 앉아 있던 테이블을 들이받아 상처 입은 카메라를 굳이 새 것으로 바꿔주겠다고 하지만 거기 담겨진 추억까지 살 수는 없다며 그걸 거부하는 인물. 사람의 손때와 흔적들이 아름다움으로 피어나는 쿠바의 풍광은 그래서 김진혁이 소중히 여기는 일상과 어울리는 면이 있다. 그 곳에서 두 사람이 만나게 되는 것도.

결국 <남자친구>는 차수현과 김진혁의 멜로를 그릴 게다. 그렇다면 그 멜로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까. 과거 신데렐라 이야기를 담던 멜로들은 왕자님에 천거되어 신분상승을 이루는 신데렐라를 담곤 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오히려 거꾸로 된 상황을 이야기하려는 것 같다. 남자 신데렐라 이야기가 아니라, 이 남자친구가 갖고 있는 일상과 소소함 속으로 화려해보이지만 실상은 황량한 성공으로 치장된 삶에 지친 차수현이 빠져드는 이야기. 

하지만 이들이 간절히 원하는 소소한 일상을 세상은 가만히 놔둘까. 이미 공적인 얼굴을 갖게 된 차수현에게 이런 일상이 허락될까. 심지어 그가 다가옴으로써 김진혁의 일상까지 파괴되어 가는 건 아닐까. 이 긴장감이 <남자친구>가 멜로를 통해 담아내려는 특별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사진:tvN)

Posted by 더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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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먹힐까’, 장사라면 이연복처럼

tvN <현지에서 먹힐까>는 중국에서 우리식의 중화요리가 먹힐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되었지만, 보면 볼수록 이연복 셰프가 어떻게 자기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을까를 들여다보게 만든다. 첫 날 중국 현지에서 내놓은 짜장면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결국 재료가 동이 나 빠른 퇴근을 하게 됐다는 사실에 이연복 셰프는 물론이고 출연자들 모두가 들떠 있었다. 

그래서 다음 날 장사 메뉴로 짬뽕을 준비하면서 이연복 셰프는 훨씬 더 많은 재료들을 현지 시장에서 챙기도록 했다. 전날 그랬듯이 신선한 재료를 그 때 그 때 구입해 요리해 내놓는 기본이야말로 맛의 차이를 만드는 거라는 이연복 셰프의 습관화된 행보였다. 가장 쉬운 일이지만 성실하게 매일 같이 지켜내기는 결코 쉽지 않은 것, 그것이 기본이었다.

하지만 장사가 늘 잘될 수만은 없다. 다음 날 메뉴로 내놓은 짬뽕은 이연복 셰프의 예상과 달리 장사가 잘 되지 않았다. 일요일이라 전날만큼 인파가 별로 없었고, 나들이를 나온 손님들도 대부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었다. 그런데 짬뽕은 아이들이 먹기에는 너무 매웠다. 혓바닥이 아프다며 우는 아이들 속에서 함께 온 부모들도 마음 편히 먹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전날 짜장면이라면 묻지도 않고 시키던 손님들도 짬뽕이라고 하니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찾았다가 그냥 가는 손님들이 점점 많아졌다. 잔뜩 준비해온 재료들을 보며 “오늘 장사는 망했다”고 재빠르게 현실을 인정한 이연복 셰프는 드디어 그 오랜 세월 해왔던 경험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음식이 매워 못 먹는다면 메뉴를 변경하는 게 당연한 선택일 수 있었다. 이연복 셰프는 고춧가루를 뺀 백짬뽕을 준비했다. 맵지 않고 대신 신선한 해산물의 시원한 맛을 강조한 것이었다. 이제 맵지 않아 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어른들도 만족스러워 했지만 이연복 셰프는 거기서 만족할 수 없었다. 준비한 재료들도 많이 남았고, 이제 먹을 수는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낯선 짬뽕을 쉬 선택하지 못하는 손님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연복 셰프는 이 지역은 짜장면이 통한다는 걸 받아들였다. 그래서 준비한 해물을 이용한 해물 짜장을 즉석에서 만들어냈다. 급히 숙소에서 공수해온 돼지고기를 넣고 해물들을 듬뿍 넣은 해물 짜장은 다시 손님들의 발길을 끌어들였다. 춘장이 지글지글 익으며 내는 냄새가 손님들을 유혹했던 것. 

단 이틀 간 보여진 장사의 과정이지만 거기서 느껴지는 건 이연복 셰프의 성공이 그냥 이뤄진 게 아니라는 점이었다. 성실하게 매일매일 기본에 충실하고 사업장에서는 위계 없이 자신이 함께 일을 해나가며 무엇보다 현장의 손님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촉을 세워 맞춰나가려 노력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최근 들어 장사(특히 음식장사)를 소재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 단지 음식을 만들고 먹는 먹방과 쿡방의 의미를 넘어서 어떻게 하면 장사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그 노하우와 솔루션을 담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같은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에서 백종원이 계속 강조하는 건 결국 ‘기본’이다. 제 입맛에만 맞는다고 손님들이 외면하는 막걸리를 계속 고집하는 사장이나, 손님에게는 이름조차 낯선 음식을 내놓는 사장, 무엇보다 자신들이 하는 음식을 먹는 손님들의 반응조차 살피지 않는 사장들이 장사가 안 된다며 푸념을 하는 모습은 그래서 어딘가 앞뒤가 잘못된 느낌을 준다. 

그런 점에서 보면 <현지에서 먹힐까>의 이연복 셰프가 몸소 보여주는 장사의 기본들은 시사 하는 바가 크게 다가온다. 장사라면 이연복 셰프처럼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렇게 한다면 어떤 ‘현지’에서든 먹히지 않을 턱이 없을 테니.(사진:tvN)

Posted by 더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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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이라 더 기대되는 기적들

나는 도대체 왜 나인가. 그것은 내 육체일까 아니면 내 영혼일까. KBS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은 이런 질문을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 설정을 갖고 있다. 이름과 생일이 같지만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아가는 두 남자. 한 남자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냉혹한 사회생활로 신화은행 최연소 지점장이 된 송현철(김명민)이고 다른 한 남자는 고생 고생해 이제 겨우 은행 대출로 중국집 만호장의 주인이 된 송현철(고창석)이다. 두 사람은 같은 날 교통사고를 당하고 ‘신의 실수’로 죽어야 할 지점장 송현철 대신 만호장 송현철이 죽게 된다. 육체가 사라져버리자 만호장 송현철은 지점장 송현철의 육신을 빌어 겨우 살아나고, 그래서 벌어지는 일이 이 드라마가 그리려는 이야기다. 

육체는 지점장의 몸을 갖고 있지만 영혼은 만호장 주인의 것이 된 송현철. 이 공유된 육체와 영혼은 그래서 의도치 않은 ‘두 집 살림(?)’을 하게 된다. 최근 들어 많이 등장한 영혼 체인지 같은 판타지 설정이지만 이 드라마가 흥미롭게 느껴지는 건 이 두 사람이 살아온 삶이 너무나 상반된 면을 갖고 있고 그래서 부딪치게 되는 가치관과 정체성의 갈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과연 이렇게 다시 태어난 송현철은 지점장의 화려한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만호장 주인의 소박한 삶으로 돌아갈 것인가. 

다시 태어난 송현철 앞에는 그래서 두 개의 상반된 삶이 놓여진다. 하나는 냉혹하기 그지없는 저 돈의 세계의 이전투구 속에서 냉혹해도 성공한 삶이고, 다른 하나는 굉장히 부유하거나 성공하진 못했어도 노력한 만큼 얻은 작은 성취와 행복을 가진 삶이다. 두 삶에서 당연히 후자가 더 가치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어디 현실과 부딪쳐 생겨나는 욕망들이 그걸 쉽게 결정할 수 있게 해줄까. 

평생 조연화(라미란)만을 사랑해줄 것이라고 말하며 또 그렇게 살아왔던 만호장 송현철이지만 막상 지점장 송현철의 아내인 선혜진(김현주) 같은 다른 여자를 만나게 된 그는 여전히 흔들리지 않고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사람 일이란 알 수 없어 지점장 송현철과의 결혼 생활에서 불행한 삶을 살아왔던 선혜진에게 이 정 많고 착한 만호장 송현철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눈에 들어오는 육체의 아름다움 또한 그를 흔들어댈 수밖에.

즉 다시 태어난 송현철은 자신의 달라진 육신과 영혼 사이에서 그 정체성을 두고 갈등하게 되는 동시에, 두 집이 보여주는 외적인 것들과 내적인 것들 사이에서도 갈등하게 된다. 부유한 집, 성공한 삶, 아름다운 아내 같은 누구나 선망하는 외적으로 보이는 남자의 삶과 부유하진 않아도 행복한 삶,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아내 같은 내적인 가치들이 빛을 발하는 남자의 삶.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어찌 보면 한 편의 ‘인생극장’ 같은 비현실적인 판타지 설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주는 건 역시 김명민 같은 연기자의 내공 덕분이다. 일과 가정 모두에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차가운 모습을 보이던 그가, 유일하게 말이 통하는 친구 딱풀이(최병모)앞에서는 의외로 친근한 모습을 보이는 게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도 김명민의 남다른 연기력의 공이 크다. 특히 염을 하다 벌떡 일어난 송현철의 표정을 보여주는 김명민의 연기는 압권이다. 거기에는 기묘하게도 김명민의 얼굴과 고창석의 얼굴이 겹쳐 보인다.

영혼이 엉뚱한 육체에 들어간다는 판타지 설정을 무겁지 않은 코미디로 엮어내면서도, 동시에 그 설정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은 과연 육체인가 영혼인가를 묻는 질문에 도달한다는 것. 나아가 그것이 우리가 선택하는 두 가지 삶, 즉 외면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삶과 내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문제로까지 확장시키는 드라마의 발랄한 문제의식도 김명민이라는 든든한 배우를 만나니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향후 그가 보여줄 기적이란 도대체 무얼 말하는 걸까. 기대되는 대목이다.(사진:KBS)

Posted by 더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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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 김남주의 독한 연기가 남다른 느낌을 주는 건

무엇이 그를 이토록 절박하게 만드는 걸까. JTBC 새 금토드라마 <미스티>는 성공한 앵커 고혜란(김남주)이 처한 만만찮은 상황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는 치열하게 싸워 여성 앵커로서 성공한 인물이지만, 점점 나이 들어가고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오는 젊은 후배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앵커라면 실력과 경륜이 가장 중요할 수 있지만, 방송사가 고려하는 건 오로지 시청률이다. 그래서 당장 시선을 끄는 젊은 기자 한지원(진기주)을 그를 밀어내고 앵커 자리에 앉히려 한다.

고혜란은 앵커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방송사가 어떻게든 인터뷰를 잡으려 하는 케빈 리(고준) 프로골퍼 섭외를 앵커 자리보전을 위한 조건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케빈 리를 섭외하기 위해 공항으로 가려는 그 순간에 오랜 병원생활을 해왔던 엄마의 임종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는 결국 병원이 아닌 공항을 선택한다. 엄마 또한 늘 그에게 말했었다. 넌 성공해야 한다고. 그러니 그가 간다고 살아날 수 없는 엄마의 마지막을 함께하기보다 앵커 자리를 지키기 위한 선택을 하는 것. 

성공을 위해 달려왔고 그렇게 거머쥔 최고의 위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살아가는 비정한 고혜란을 남편 강태욱(지진희)은 납득할 수가 없다. 유명한 아내를 위한 마지막 배려로서 자신을 놓아줄 때까지 그냥 묵묵히 각자의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고 있는 그는 그래서 고혜란과는 쇼윈도 부부의 삶을 살아간다. 고혜란의 입장에서 보면 사회생활에서는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이들과 싸워야 하고, 집으로 돌아와도 자신이 기댈 곳은 전혀 없다. 스스로 아이를 지워버릴 정도로 그의 삶은 성공에만 맞춰져 있으니 그런 삶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자신이 선택한 삶이 점점 추락해가고 있는 걸 느낄 때, 그의 앞에 과거의 연인이었지만 미래가 없다는 이유로 그가 버렸던 케빈 리가 성공한 프로골퍼로서 나타난다. 그것도 보잘 것 없이 살아왔던 그의 여고시절 단짝 서은주(전혜진)의 남편으로. 독하게 사회생활을 하며 자신의 현재 위치를 어렵게 유지하고 있는 고혜란에게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서은주의 존재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과거 자신이 버렸던 케빈 리 역시 은근히 자신을 도발하는 상황은 또 어떻고. 앵커 자리를 지키기 위해 케빈 리를 섭외하고 자꾸만 그와 얽혀들게 되지만.

하지만 고혜란은 결코 선한 인물이 아니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한지원에게 앵커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그가 유혹의 시선을 던지는 케빈 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그 장면을 찍은 사진으로 한지원을 밀어낸다. 그에게 그 사진을 찍어준 기자 윤송이(김수진)는 그를 “독한 년”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가 좋다고. 

이건 마치 여성 앵커 버전의 <하얀거탑>을 보는 것만 같다. <하얀거탑>의 장준혁(김명민)이 병원에서 자신의 입지를 마련하고 공고히 하기 위해 갖가지 술수들을 다 동원하는 것처럼, 고혜란도 방송국 앵커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자행한다. 심지어 그것은 자신의 개인적인 행복 또한 저버리는 단계에 이른다. 도대체 그는 왜 이렇게 절박하게 살아가는 것일까. 

우리가 잘 알다시피 방송국 앵커 자리는 여성들에게는 일종의 유리천정이라고 불린다. 남성 앵커는 나이가 들수록 경륜으로 받아들이지만, 여성 앵커는 나이가 들면 교체되는 존재가 되었다. 그러니 이 앵커만큼 여성들이 사회생활에서 겪는 유리천장을 실감하게 하는 직종이 있을까. 그러니 그런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한 년”이 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여성이라는 성차에 대한 편견까지 공공연한 곳이 바로 거기이니 말이다. 

그래서 <미스티>의 고혜란에게는 그 독한 행보들이 결코 바람직할 수 없다고 여기게 되면서도 동조하게 되는 지점이 있다. 그렇게 독하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강한 공감이 깔려 있어서다. 그런 점에서 보면 10년 전 <하얀거탑>이 성공을 위한 질주와 그로 인한 파국을 통해 개발시대의 가장들의 자화상을 장준혁이라는 캐릭터로 담아냈던 것처럼, <미스티>는 지금 사회적 이슈가 되어 있는 차별적인 사회생활 속에서 독하게 버텨낼 수밖에 없는 커리어우먼들의 자화상을 고혜란이라는 캐릭터로 담아내고 있다.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김남주는 그래서 고혜란 역할을 연기하는 모습 속에 여성 연기자로서 갖는 정서적 동질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성 연기자들 역시 나이 들어갈수록 그 위치를 계속 버텨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 현실이다. 젊은 연기자들이 치고 올라오고 방송은 더더욱 시청률에만 집중하는 현실이니. 김남주의 연기가 <미스티>에서 남다른 느낌을 주는 건 이러한 캐릭터와 배우 사이에도 존재하는 공감대가 바탕에 깔려 있어서다.(사진:JTBC)

Posted by 더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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