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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는 왜 협박에 마녀사냥까지 당했나

 

검찰은 클라라의 손을 들어줬다.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클라라와 그녀의 아버지 이승규에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대신 이규태 회장은 오히려 클라라를 협박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수됐다. 이규태 회장은 클라라의 아버지가 화장실에 간 사이 그녀에게 막말로 너한테 무서운 얘기다만 한 순간에 보내버릴 수 있다”, “불구자 만들어버릴 수도 있고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걸 왜 모르느냐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SBS스페셜(사진출처;SBS)'

클라라를 둘러싼 사건들은 이제 그녀의 무죄로 가닥을 잡는 형국이다. 그녀가 주장한대로 충분히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대목이 있었다는 것이고, 나아가 그녀는 이규태 회장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협박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형적인 연예인 지망생과 기획사 사이의 구태에 가까운 갑을관계의 프레임으로 다시 다가오고 있다. 띄워주겠다는 기획사와 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요구들을 따라야 하는 연예인 지망생의 갑을관계.

 

그렇다면 이제 시간을 되돌려 그녀가 어째서 협박까지 당하고도 오히려 마녀사냥의 희생자가 되었는가 하는 점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한 순간에 보내버릴 수 있다는 이규태 회장의 말은 그의 영향력이 연예계 전반에 걸쳐 있음을 말해준다. 이것은 진정 그가 말한 대로 한 순간에 보내버릴 수 있는그의 힘 때문에 벌어진 일일까.

 

이번 사태가 터졌을 때 대중들의 반응은 그다지 클라라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즉 사안의 진위와 상관없이 그녀의 이미지는 너무 섹시 이미지쪽으로만 편향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대중들에게 그녀는 그렇게 섹시 이미지를 내세워 스타가 되려는 인물로만 보였다. 실제로 그녀는 시구를 한 것 이외에는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드러낸 적이 없었다. 연기도 노래도 나아가 예능에서도 그다지 주목할 만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

 

이런 상황에서 성적 수치심이라는 표현은 부메랑처럼 클라라에게 오히려 날아왔다. 대중들은 지금껏 성적 이미지로만 노출된 그녀에게 성적 수치심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겼다. 언론도 이 대중들의 정서를 상당부분 동조했다. 다른 연예인 지망생과 기획사 사이에 벌어지는 성폭력이나 성추행, 성희롱에 대해서 늘 대중이나 언론이 을의 처지일 수밖에 없는 연예인 지망생 편의 손을 들어주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그림이었다. 이렇게 된 건 그녀의 연예계 입성 전략이 너무 성적 이미지로만 맞춰져 있었던 탓이다.

 

결정적인 한 방은 한 매체의 이규태 회장과 클라라 사이에 오간 문자 메시지 공개에서 비롯됐다. 이 매체는 문자 메시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거기에 주석을 달았다. 그러면서 성적 수치심을 주장한 클라라가 오히려 이규태 회장에게 비키니와 란제리를 입은 사진을 보낸 사실을 고스란히 보도했다. 그것은 클라라의 화보촬영에 대한 보고사항이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보도는 이런 사진을 게재하면서 오히려 성적 매력을 어필한 건 클라라였다고 못을 박았다.

 

이 보도는 클라라에 대한 그나마 남아있던 동정까지 모두 사라지게 만드는 결과가 되었다. 하지만 사안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SBS스페셜>이 이규태 회장의 방산비리 문제를 다루면서 클라라에게 했던 협박 내용이 육성으로 공개된 것이다. 그 목소리와 내용은 실로 한 사람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클라라가 피해자일 수 있겠다는 심증이 생겨난 건 이규태 회장이 저 보도매체가 문자 메시지까지 공개하며 어찌 보면 신사적으로 그려낸 이미지에 균열이 생기면서부터였다.

 

검찰의 수사결과는 클라라가 협박도 당했고 충분히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 했다는 걸 확인시켜주었다. 그럼에도 그녀가 일종의 마녀사냥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그녀의 연예인 입성 전략이 콘텐츠는 없고 섹시 이미지로만 남아있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그 섹시 이미지로만 몰아붙여 사생활까지 끄집어내 가십 장사에 일관한 일부 언론매체의 폭로다. 사안은 일단락됐지만 많은 시사점을 남기는 지점이 아닐 수 없다



Posted by 더키앙

클라라에 가려진 이규태 회장이 의미하는 것

 

클라라 논란은 빙산의 일각이었나.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최근 클라라와의 진실공방 논란을 벌였던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의 실체를 추적했다. 대중들에게 남겨진 이규태 회장의 이미지란 클라라와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한 연예매체가 공개한 SNS의 문자 내용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더 컸다. 이 문자 내용이 공개되면서 클라라가 주장했던 성적 수치심발언은 뒤집어졌다. 거꾸로 그녀가 마치 이규태 회장을 유혹한 것처럼 여겨지게 만든 것.

 

'그것이 알고 싶다(사진출처:SBS)'

연예매체가 문자 내용을 공개하면서 기사화된 내용에는 클라라의 화보 사진을 선정적으로 공개하면서 이런 사진을 왜 이규태 회장에게 보냈는가에 대한 의혹 제기도 들어있다. 이 기사가 나가고 클라라는 호된 역풍을 맞았다. 대신 항간에서는 이규태 회장이 점잖은 분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그 점잖은 이미지의 이규태 회장의 실체가 무엇인가를 추적했다.

 

사실 클라라와 이규태 회장 중 누가 잘 했고 잘못했는가는 여전히 알 수 없고 또 그것이 그리 중요한 사안도 아니다. 그것은 이규태 회장의 추적 과정에서 보여진 방산 비리의 흔적들이 그런 연예계 스캔들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수 천 억에 달하는 국민들의 혈세가 무기 거래상인 이규태 회장의 비리에 의해 사적으로 유용되고 착복되었다면 그것은 국민의 공분을 살만한 일이다.

 

실제로 <그것이 알고 싶다>가 추적 보도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클라라와의 스캔들 문제보다 큰 것은 그녀를 로비스트로 키우려 했다는 의혹이었다. 그것은 단순한 연예계 스캔들을 넘어서 거대한 비리의 한 단면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규태 회장의 육성으로 공개된 클라라에 대한 협박내용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이면에 놓여진 그의 무소불위의 힘이 어디서 비롯되는가 하는 점이었다. 실로 <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여준 교회 한 가운데 마련된 이규태 회장의 비밀의 방은 마치 그의 실체를 상징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교회에 이러한 비밀의 방을 만들었다는 것은 이규태 회장이 얼마나 치밀한 사람인가를 가늠하게 한다. 교회는 수사기관이라고 해도 결코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다. 그러니 그 안에 어떤 중요한 자료들을 숨기거나 아니면 문제가 생겼을 때 피신하고 도망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발상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클라라 스캔들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이규태 회장의 실체를 추적하는 과정을 다룬 것은 그만한 의미가 있어 보인다. 대중들에게는 사실 연예계 스캔들에 가려져 그 이면에 있는 정치적 사안들이나 국가적 비리들을 놓치는 경우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예 매체의 선정적인 보도는 그 자체로 실체를 흐리는 역기능을 만들기도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제기한 것처럼 클라라 스캔들에서 심각한 부분은 바로 이것이다. 클라라 스캔들의 선정성 때문에 가려질 수 있었던 더 중대한 국민적 사안으로서의 이규태 회장의 실체에 대한 문제제기. 연예계 스캔들에 시선을 빼앗길 때 우리가 어떤 더 중요한 문제를 놓치고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사안에 더 분노해야할까.

 

Posted by 더키앙

섹시 이미지면 다 통용되는 사회의 위험성

 

“SNS에 올리고 기사 안 된 적 없어요. 항상 메인에 뜨고요.” 디스패치가 공개한 클라라의 메시지 내용 중에는 이런 글이 들어가 있다. 대단한 자신감이다. 그녀를 그 자리에까지 순식간에 올린 것이 다름 아닌 섹시 이미지라는 걸 생각해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클라라 시구(사진출처:SBS)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몸에 딱 붙는 줄무늬 레깅스를 입고 시구를 하면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시구를 잘 해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떤 대단한 발언을 해서도 아니다. 착 달라붙는 옷이 만들어내는 섹시 이미지의 힘이었다.

 

물론 거기에는 노이즈도 따라붙었다. 시구라는 기능적인 일에 어찌 보면 전혀 무관할 듯한 섹시 이미지의 등장은, 이후 너도 나도 섹시한 의상을 입고 시구를 하는 연예인들로 이어졌다. 섹시한 이미지로 단 한 번의 눈도장이 그만한 파괴력을 갖는다는 걸 인지한 까닭이다.

 

클라라의 사례는 지금 현재 우리 사회의 섹시와 노출에 대한 양가적 감정을 잘 드러내준다. 일단 섹시라는 단어가 붙은 기사는 우선 들여다보게 되는 본능적인 욕망을 생산하지만, 동시에 불쾌감도 만들어낸다. 뭐 특별한 능력이나 준비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면서 그런 이미지만으로 영화에 덜컥 캐스팅되거나 가수로 음원을 발표하는 걸 보면, 오랜 시간동안 엄청난 노력과 준비를 하면서도 캐스팅되지 못하는 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얼마나 클 것인가.

 

클라라는 시구 하나로 주목받은 후 최근에는 영화도 찍고 음원도 발표했다. 그러다가 이중계약으로 소속사와의 분쟁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사적인 메시지들이 공개됐다. 클라라가 주장한 성적 수치심의 진위를 떠나서 그 메시지들 속에는 우리 사회가 섹시 이미지 하나면 얼마나 손쉽게 일들이 처리되는가에 대한 단초들을 읽어낼 수 있다.

 

걸 그룹들의 노출경쟁에 대한 논란과 비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끊임없이 터져 나옴으로써 오히려 그 비판마저 홍보처럼 느껴지게 만들고 있다. 이제 쩍벌에 엉덩이를 실룩이는 장면들은 노출경쟁속에서 심지어 식상한 이미지가 될 정도다. 그들의 노래가 가진 감흥보다도 섹시 이미지가 우선되는 사회다.

 

심지어 나인 뮤지스 같은 걸 그룹은 앨범 재킷 표절이라는 사안이 사실로 드러났지만, 바로 다음날 란제리룩의 티저를 내보냈다. 그 후로 이어지는 건 얼마나 뇌쇄적인가를 강조하며 공개하는 안무동작이다. 이런 일련의 행보에서는 표절이라는 사안의 심각성도 섹시 이미지라면 쉽게 덮어버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과연 이건 합당한 일일까.

 

최근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클라라라는 인물에 대한 감정 속에는 그래서 섹시노출에 경도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씁쓸함이 깔려있다. 메시지에 삽입된 란제리 화보를 두고 유혹이다 업무다 라는 공방이 오고가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엿보이는 건 우리 사회에서 섹시 이미지가 갖는 파괴력이다. 때로는 심각한 문제나 사건들도 가려버릴 수 있는 그 힘.

 

Posted by 더키앙

클라라, ‘성적 수치심발언이 가져온 후폭풍

 

클라라가 기획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취소를 요구하며 그 이유로 내세운 건 다름 아닌 성적 수치심이었다. 클라라는 작년 9월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언행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수차례 성적 수치심을 느끼도록 했다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소송을 냈다.

 

사진출처: 영화 <워킹걸>

소속 연예인과 소속사 간의 전속 계약 분쟁은 늘 있어왔던 일들이다. 그러니 만일 클라라가 그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의 문제를 그런 계약 분쟁으로 얘기했다면 이 사안은 이만한 파장을 만들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들고 나온 성적 수치심이라는 발언은 파장을 키웠다. 그것이 어떤 목적을 가진 행동이었든 아니든 상관없이 폴라리스 입장에서는 회사 차원에서도 또 회장 사적인 차원에서도 커다란 타격이 될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다.

 

특히 사람을 관리하고 매니지먼트 하는 기획사에서 성적 수치심같은 발언은 한 방에 회사를 휘청하게 만들 수도 있는 파괴력을 만든다. 연예계에 공공연히 존재하는 성추행이나 성희롱 같은 일들이 그 발언 하나에서 연달아 연상되기 때문이다. 만일 이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런 회사에 매니지먼트를 맡길 연예인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클라라가 가진 이미지는 이 성적 수치심이라는 발언에 상상력을 촉발시켰다. 부정하려고 해도 클라라는 여전히 섹시 이미지가 아이콘화 되어 있는 연예인이다. 그러니 다른 이도 아니고 그녀 측에게서 나온 성적 수치심이라는 말이 얼마나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을 지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만큼 이 발언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측에게는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공개될 줄 몰랐던 클라라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회장 사이에 오간 메시지들이 공개되면서 이 성적 수치심이라는 발언은 고스란히 클라라에게 후폭풍이 되어 되돌아오고 있다. 클라라측은 물론 디스패치가 공개한 내용이 전문이 아닌 편집된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메시지들이 보여주는 뉘앙스는 클라라측이 얘기한 성적 수치심과는 정반대의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 메시지 내용들은 어찌 보면 평범한 계약문제로 야기된 분쟁처럼 보인다. 이중 계약을 하게 된 클라라가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측의 배려와 도움을 요청했고, 그걸 도와주기로 했지만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측에서도 기획사로서 응당 요구할 걸 요구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분쟁. 그 와중에 클라라가 독단적인 행동을 한 부분도 분쟁의 작은 빌미들이 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계약 분쟁은 좀 더 자세한 내용들이 밝혀져야 확실한 정황이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계약 분쟁의 문제를 굳이 성적 수치심을 근거로 들어 계약 취소로 끌고 간 것이 합당했던 것인지 의문이 든다. 계약 분쟁의 법적 결말이 나오기 전에 성적 수치심을 언론에 토로하고, 또 어디서 흘러나온 것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이 성적 수치심의 근거를 확인하기 위해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는 이 과정을 보면 계약 분쟁의 핵심은 성적 수치심이 아니라 다른 것이 아닐까 싶은 심증이 생긴다.

 

클라라측으로부터 나오게 된 성적 수치심이라는 발언은 결과적으로 이 법적으로 처리되면 될 사안을 언론을 통한 여론의 문제로 비화시킨 면이 있다. 만일 이 문제의 핵심이 성적 수치심이 아니라 계약 과정의 문제였다면 클라라는 그런 성적인 문제제기를 한 후폭풍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성적 수치심이 사실이라면 소속사가 그만한 타격을 입게 되겠지만. 어느 쪽이든 먼저 이 발언이 문제의 핵심처럼 부각된 건 너무 의도적이었거나 성급했다는 느낌이다.

 

Posted by 더키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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