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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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백선생 백선생 하는 줄 아세유?옛글들/명랑TV 2015. 5. 28. 08:33
백선생을 보면 지금의 방송 트렌드가 보인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에 푸근한 인상. 백종원은 셰프라는 지칭보다는 친근한 아저씨의 느낌이 더 강하다. 그래서일까. 별명도 참 많다. MBC 에서 ‘백주부’로 등장한 그는 설탕을 자주 쓰는 모습이 등장하면서 ‘슈가보이’라는 별칭이 붙었고, 카메라를 고정시키기 위해 고추를 사용하면서 ‘칠리보이’라는 애칭이 생겼으며, 네티즌들의 실시간 댓글과 지적에 대해 일일이 반응하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 ‘애플보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tvN 은 백종원의 이 캐릭터에 ‘백선생’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덧붙였다. 물론 에서도 네티즌들에게 요리 꿀팁을 알려주는 요리 선생의 면모를 과시했지만, 은 아예 형식 자체가 요리 수업이다. 그런데 이 요리 수업, 어딘지 우리가 방송에서 많이 봐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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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가 '꽃할배'에 최적인 까닭옛글들/명랑TV 2015. 4. 4. 09:16
나영석 PD의 연결고리, 이유 없는 출연은 없다 “시청자분들이 프로그램에 누가 나올 때는 당연히 심리적인 장벽 같은 걸 느끼기 마련이죠. 그래서 왜 그 사람이 나왔는가를 공감하게 하는 건 정말 중요해요.” 오랜만에 만난 나영석 PD에게 그가 가진 캐스팅의 노하우에 대해 물어보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굳이 캐스팅 노하우를 묻게 됐던 건 그가 지금껏 프로그램을 통해 보인 출연자들의 면면이 실로 놀랍기 때문이다. 그는 를 통해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라는 지금껏 예능과는 그다지 관계가 없던 어르신들을 젊은 세대들도 좋아하는 친근한 인물로 다가오게 만들었다. 여기에 이서진이라는 나영석 PD의 페르소나(?)도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이 툭탁대는 재미에 이 프로그램을 본다는 시청자들이 꽤 많은 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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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할 나위 없던 '삼시세끼', 그 힘의 원천은옛글들/명랑TV 2015. 3. 22. 10:50
보통사람들의 보편적인 공감이 가능했던 까닭 이들이 만든 요리만 83가지란다. 그 중 80가지는 차승원이 만든 것이다. 이 정도면 화려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는 지금껏 요리를 내놓으면서 그 요리가 화려하게 느껴진 적은 별로 없다. 그저 친근하고 그 옆자리에 나도 앉아서 한 숟가락 들고 싶을 정도의 편안함. 그것이 의 밥상이었다. 차승원과 유해진 그리고 손호준. 이 기본 반찬(?)에 정우와 추성훈이라는 특별한 재료까지 얹어지니 의 인물 차림은 화려할 수밖에 없었다. 갖가지 예능에서 자신만의 지분을 확실히 갖고 있는 차승원이었고, 워낙 입담 좋기로 소문난 유해진이었다. 여기에 최근 예능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도 뜨고 있는 손호준까지. 하지만 이 화려한 캐스팅이 에서는 그리 도드라진 적이 없었다.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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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이 남자들의 소꿉놀이에 빠져든 까닭옛글들/명랑TV 2015. 3. 15. 07:44
만재도라는 놀이터, 라는 로망 이 땅에 사는 남자들은 어떻게 놀고 있을까. 아니 놀기는 노는 것일까. 늘 일과 책무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피곤에 쩔은 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어촌편이 끝났다. 케이블 시청률이라고는 믿기지 않는(지상파 시청률이라고 해도 그렇다) 13%를 훌쩍 뛰어넘은 어촌편의 기록은 여러모로 신드롬의 성격이 짙다. 도무지 프로그램의 내적인 요인만으로 그 놀라운 성과를 해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 괴물 같은 프로그램은 우리네 대중들의 무엇을 건드린 걸까. 어촌편의 실험적인 카메라는 이 프로그램의 놀이적 취향을 잘 말해준다. 투망에 카메라를 설치해 물고기가 들어오는 장면을 고스란히 찍어 보여주는 데는 단지 그것이 조작이 아닌 진짜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만은 아니다. 그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