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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KBS 연예대상', 김숙 대상에 축하와 응원 이어지는 이유 의 대상은 김숙에게 돌아갔다. 대상후보로는 김숙과 함께 김종민, 샘 해밍턴 가족, 이경규, 전현무가 올랐다. 아마도 김숙은 이번에도 대상이 자신과는 상관없다 여겼을 게다. 그래서 대상으로 김숙이 호명됐을 때 그는 진짜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런 김숙의 마음이 촉촉한 눈물과 함께 전해진 수상소감에 고스란히 담겼다. "진짜 상상도 못했고 아까 수상소감 미리 이야기하라고 했을 때 장난처럼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편하게 이야기했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KBS에 너무나 감사합니다. 사실 여기 딱 섰을 때 이곳이 25년 전에 공채로 들어올 때 처음 상을 받은 곳이거든요. 25년만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사실..
'다큐 인사이트' 이성미부터 박나래까지, 개그우먼의 자리를 만든 이들 최근 개그우먼들이 과거에 비해 조금 늘어났고 또 비중과 위상도 높아진 건 사실이다. 박나래가 MBC 연예대상 대상을 받고, 넷플릭스에서 같은 19금 스탠드업 코미디로 호평을 받고 있고, 이영자 역시 최근 몇 년 간 전성기를 구가한 바 있다. 또 송은이가 만들어낸 팟캐스트부터 시작해 비보라는 방송사 설립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판을 통해 김숙, 김신영, 안영미 등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런 변화가 최근 들어 성 평등 사회에 대한 높아진 사회의 요구와 달라진 성인지 감수성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종영한 KBS 가 그 긴 시간 동안 해왔던 개그 코너들을 들여다보면 달라진 감수성을 실제로 알아볼 수 있다. ..
‘밥블레스유’, 유쾌한 수다만으로도 포만감이 느껴지는 먹방최근 대세 먹방러로 자리한 이영자, 입담만큼 먹는 것까지 우아한 최화정, 개그우먼이라는 본업보다 ‘새싹PD’가 더 잘 어울리는 대세 기획자 송은이 그리고 어느 자리에서건 위 아래 눈치 보지 않고 비집고 들어와 빵빵 터트리는 대세 개그우먼 김숙. 이렇게 네 사람이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올리브TV 는 기대감이 넘친다. 이미 사적으로도 오랜 우정을 쌓아왔기 때문에 처음 만나 케미를 만들어가는 그런 과정 따위는 필요 없다. 그래서 포스터 촬영을 하러 모인 자리에서 이들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케미를 보여준다. 먹이사슬로 표현한 이들의 서열은 ‘최화정〉이영자〉송은이〉김숙’이지만 먹는 데 있어서, 또 빵빵 터지는 멘트를 던지는데 있어서 서열 따위는 없다. 이들은 ..
‘무도’, 각각의 특집이 한 편처럼 이어질 수 있었던 까닭매회 다른 특집들이 펼쳐지지만 최근 MBC 을 보면 그 각각의 특집들이 물 흐르듯 이어지는 느낌이다. ‘토토가3’가 17년 만에 H.O.T.를 위한 특별한 무대를 만들었을 때, 멤버들도 ‘We are the future’ 커버댄스 무대를 준비했다. 하지만 공연 당일 무대에서 지나친 열정과 자만(?)으로 춤으로 추다 넘어져 자책하던 하하는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애원했다. 그런데 바로 그 우연적 사건(?)이 이어지는 특집과 자연스런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게 됐다. 그것은 바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셀럽파이브와의 만남으로 이뤄진 특집이다. 송은이, 신봉선, 김영희, 김신영, 안영미가 그 멤버로, 일본 고등학교 댄스팀인 TDC의 칼군무를 재연하고..
‘무도’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들, 핵심은 진정성유시민 작가, 송은이와 김생민, 윤종신 그리고 진선규. MBC 예능 은 어떤 기준으로 올해의 인물들로 이들을 선정했을까. 물론 저마다 분야도 다르고 역할들도 다르지만, 거기에는 한 가지의 공통된 이유가 들어 있다. 그것은 바로 ‘진정성’이다. 이들은 모두 단번에 어떤 성과를 거뒀다기보다는 그간의 세월들이 고스란히 쌓여져 그 과실로서 성과가 드러났던 인물들이다. 인터뷰를 위해 자신을 찾아온 멤버들에게 유시민 작가가 들려준 한 마디 한 마디는 어째서 그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고 또 충분히 그럴만한 한 해를 보냈는가를 확인시켜주기에 충분했다. 박명수의 갖가지 ‘명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99% 맞다”며 그것이 속으로는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내놓..
'김생민의 영수증'이 건드린 서민들의 소비정서 과연 저렇게 아끼면서 살 수 있을까 싶지만 김생민이 대놓고 “스튜핏”과 “그뤠잇”을 반복하며 요리조리 쪼개 보는 누군가의 영수증 이야기가 어쩐지 마음속에 콕콕 박힌다. ‘돈은 안쓰는 것이다’라고 적혀진 커다란 문구는 우스우면서도 이상하게 마음을 잡아 끈다. 김생민이 아끼고 아끼라는 말을 줄줄이 늘어놓을 때 옆 자리에 앉아 정반대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자신의 소비욕망을 드러내는 김숙과 송은이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김생민의 말과 김숙, 송은이의 말은 정반대의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그 두 이야기가 모두 고개가 끄덕여지는 건 왜일까. 바로 이 지점에 KBS 이라는 프로그램이 이른바 ‘김생민 열풍’까지 만들어낸 저력이 숨겨져 있다. 사실 소비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가..
와 , 친구라면 김숙처럼 “쟤들이 정말 부럽다.” KBS 여자사람 특집에서 김준호와 김숙의 우정을 지켜보며 김주혁은 그렇게 말했다. 한 분야에서 오래도록 일해 온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그렇게 함께 지낸 시간들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굴 표정만 봐도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척척 알 수 있고, 또 어떤 운을 띄우면 거기에 자연스럽게 맞장구를 칠 수 있는 호흡은 오래도록 함께 해온 시간들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들이다. 실제로 김준호는 이번 특집에서 특유의 과한 설정을 자주 선보였다. 노래 대결을 벌일 때 김숙이 끄는 손수레를 타고 레드카펫에 입장하는 모습이 그랬고, 이 대결의 진행을 맡으며 과한 콩트 개그를 통해 출연자를 소개하는 장면이 그랬다. 하지만 김숙은 너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