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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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진격의 거인’... J콘텐츠의 진격대중문화 비평 2025. 4. 7. 16:37
재패니메이션, J팝에 이젠 K콘텐츠와 협업까지 이젠 인가. 영화로 개봉된 이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23년 신드롬과 최근 불고 있는 J팝 열풍에 한일간 콘텐츠 협업도 늘고 있는 현재, J콘텐츠의 진격은 무얼 말해주는 걸까. 단독 상영작 흥행기록 경신작년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한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의 애니메이션 은 3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57분짜리 중편인데다 다른 멀티플렉스에서는 방영하지 않고 오로지 메가박스에서만 방영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30만 관객 돌파는 이례적인 성공이라 봐야 한다. 그런데 재패니메이션 팬덤이 국내에 그만큼 탄탄하게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성공을 그저 기적이나 우연처럼 보게 만들지 않는다. 이 작품은 을 그린 후지모토 타츠키의 단편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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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행복이주의 영화 대사 2024. 7. 30. 07:02
“지금이 가장 행복한 건지도 모르겠다.” 신카이 마코토 ‘언어의 정원’장마철이 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바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이다. 흔히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빛의 마술사’라고 표현하지만, 필자에게는 ‘날씨의 마술사’로 더 각인되어 있다. 그의 작품마다 등장하는 날씨의 정경들을 보다보면 세상이 어떤 표정을 갖고 있다고 느껴진다. 때론 환한 웃는 얼굴을 보여주지만, 때론 한없이 처연한 눈물을 흘리고, 때론 폭풍처럼 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바로 그 날씨의 정경들이 전해주곤 해서다. ‘언어의 정원’은 그 날씨들 중 특히 비의 다양한 표정들이 담긴 작품이다. 비오는 날이면 오전 수업을 빼먹고 도심의 정원에 있는 정자에서 구두 스케치를 하는 고등학생 다카오. 그런데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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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진짜 과거를 마주해야 미래의 문이 열린다는 건동그란 세상 2023. 3. 17. 15:27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리 대중에게는 어떻게 읽힐까 “다녀오겠습니다” 아마도 이 대사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에 담긴 정서를 한 마디로 담은 게 아닐까. 감독이 말했듯 문은 이 작품의 중요한 모티브다. 아침마다 그 곳으로 나가며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저녁에 돌아와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하는 것. 그 평범한 일상이 재난이라는 거대한 불가항력 앞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일 수 있으니 말이다. 어느 날 등굣길에 우연히 만난 사내 소타. 그는 폐허를 찾아다닌다. 스즈메는 그 사내가 마음에 걸려 자신이 알려줬던 폐허를 찾아갔다가 문을 발견한다. 그 문은 이 세계와 저 세계를 연결해주는데, 그것은 이승과 저승이기도 하고 과거와 현재이기도 하다. 별 생각 없이 문 앞에 놓인 고양이석상을 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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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원망한 '날씨의 아이', 설득력 떨어지는 이유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9. 11. 9. 10:57
‘날씨의 아이’의 흥행실패, 과연 시국 때문 만일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전작이었던 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이례적으로 370만 관객이라는 흥행을 거둔 감독이다. 국내에는 이미 그 작품 때문에 그의 전작들이었던 이나 등 또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래서일까. 이 영화에 투자한 영화사측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가 첫 주말에 약 33만 관객을 동원한 것에 적이 실망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 관계자는 공식 입장문까지 내놨다. 공식 입장문의 주요 내용을 보면 에 비해 의 성적이 저조한 이유가 지금의 냉각된 한일관계 때문이라는 것이고, 이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이 토로되어 있다. 물론 지금의 이런 시국이 이 작품의 성패에 영향을 준 건 사실일 게다. 아무래도 일본 영화라는 사실이 주는 막연한 부담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