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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지라시? '철인왕후' 과격한 표현 도마에 '철인왕후'에 쏟아진 논란, 패러디나 풍자가 선을 넘을 때 "주색으로 유명한 왕의 실체가...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지라시네. 괜히 쫄았어." tvN 토일드라마 에서 조선시대로 타임리프되어 왕후인 김소용(신혜선)의 몸으로 들어간 장봉환(최진혁)은 그렇게 말한다. 애써 철종(김정현)과의 첫날밤을 피하려 안간힘을 썼지만 도리어 그가 피곤하다며 혼자 잠자리에 들자 안도하며 툭 내뱉는 말이다. 이 말의 의미는 자신이 조선왕조실록의 역사를 통해 알고 있던 철종의 모습과 그의 앞에 마주한 철종이 다르다는 걸 드러내는 말이다. 역사는 철종이 세도정치 속에서 주색에 빠진 왕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기록과 다른 철종의 행동에 장봉환이라는 바람둥이의 목소리로 그런 대사가 담긴 것. 그런 의미라고는 하지만, 이런 과격한 .. 더보기
'서른이지만'이 지상파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한다는 건 시청자들은 외면하는데, 지상파에 쏟아지는 멜로물들새로 시작한 SBS 월화드라마 는 지상파 3사 드라마 대결에서 기선을 잡았다. 첫 방 시청률 7.1%(닐슨 코리아). MBC에서 새로 시작한 의 4.1%보다 앞섰고 이미 방영되고 있던 KBS 의 5.6%도 앞질렀다. 그런데 어쩐지 기선을 잡았다 해도 에는 헛헛함 같은 게 느껴진다. 언제부터 지상파 드라마들이 이렇게 소소해졌나 싶어서다. 새로 시작한 드라마들이 모두 평범한 멜로물인데다, 그 이야기 구조도 새롭다 보기에는 너무 뻔해 보인다. 고교시절 이제 막 좋은 감정을 느끼기 시작할 즈음, 버스 사고로 코마 상태에 빠져 13년이나 누워 있던 우서리(신혜선). 그 버스에서 자신이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리라는 말만 하지 않았어도 사고를 피할 수 있었을 거라 자책.. 더보기
'황금빛', 숭고한 가장 천호진 vs 욕망의 화신 김병기 ‘황금빛 내 인생’ 천호진과 김병기, 두 가장의 너무 다른 행보슬퍼도 너무 슬픈 가장의 희생이다. KBS 주말드라마 의 서태수(천호진)는 우리 시대 희생하는 가장의 전형을 보여준다. 너무 가시밭길만이 이어져 심지어 시청자들로부터 원성을 듣기까지 하는 이 가장은 한때 상상암을 진짜인 줄 알고 오히려 ‘축복’이라 여긴 바 있다. 하지만 가족의 남다른 사랑으로 이제 조금씩 다시 살고픈 마음이 들기 시작하는 차에 그것이 진짜 암이었다는 사실을 통보받는다. 삶이 너무 힘들어 암 통보조차 ‘축복’이라며 웃음을 짓던 이 아픈 가장은 그것이 진짜 암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하늘을 원망했다. 하지만 이 가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을 끝까지 챙기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암 진단으로 받은 보험금을 딸 지안.. 더보기
'황금빛'의 역설, 재벌가 자매의 난 vs 똘똘 뭉친 서민가족 ‘황금빛 내 인생’, 어떤 가족의 삶이 진정한 ‘황금빛’인가이건 형제의 난이 아니라 자매의 난이다. KBS 주말드라마 에서 해성그룹에 몰아닥친 위기는 노명희(나영희)의 동생인 노진희(전수경)와 그의 남편 정명수(유하복)의 계략에 의한 것이었다. 언론에 노명희가 과거 외도를 하다 딸을 잃어버렸고 나중에 딸을 찾았으나 바꿔치기가 됐다는 사실을 사진까지 포함해 내보내게 한 노진희의 진짜 목적은 아버지 노양호(김병기) 회장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었다. 마침 충격으로 쓰러진 노양호가 자신의 굳건함을 알리며 이사회에 참석했지만 이미 이사진들 대부분은 노진희 편으로 돌아서 있었다. 결국 노양호 대표이사의 퇴진이 이사회 투표로 결정되어버리고, 이어 노명희의 이사직까지 박탈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노양호는 무.. 더보기
천호진과 신혜선의 짧은 대화로 본 '황금빛'의 행복론 ‘황금빛’ 천호진과 신혜선의 공감이 주는 남다른 울림“마지막으로 일주일만 만나기로 했어요.” KBS 주말드라마 에서 딸 서지안(신혜선)은 아버지 서태수(천호진)에게 그렇게 말한다. 애초에 서태수는 지안이 자신에게 했던 말과는 달리 최도경(박시후)과 만나고 있는 것을 보고 걱정되는 마음에 딸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던 참이었다. 하지만 딸의 그 말 한 마디에 이 아버지는 말문이 턱 막혀버린다. ‘마지막’이란 말이 너무나 자신의 가슴에 콕콕 박히기 때문이다. 서태수가 그 말을 남다르게 느끼는 이유는 자신 또한 그 ‘마지막’의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해 생겨난 상상에 불과했지만, 그는 자신이 암에 걸렸다고 생각하며 ‘마지막’을 준비했다. 너무나 힘겨운 삶이었기 때문에 ‘마지막’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