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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보고 있나 어른들.. 이 아이들의 눈물을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2. 18. 10:09
‘사임당’, 썩어빠진 교육 그 때나 지금이나“사부학당 학동들 새벽부터 밤까지 사서삼경만 주구장창 외워댄다. 여기 아이들 모두 난다긴다하는 명문가 자손들이야. 바깥물정 백성들 고초 따윈 본 적도 관심도 없는 녀석들이야. 이 아이들이 그대로 지들 아버지 자리 물려받아서 또 관원이 되고 그 자식들이 또 관원이 되고 이래 갖고 나라꼴이 어찌 되겠느냐?”중부학당 교수 백인관이 의성군(송승헌)에게 던지는 이 대사는 이 건드리고 있는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이 묻어난다. 중부학당에 들어가는 것으로 다음은 성균관, 그 다음은 출사의 길이 보장되는 명문가 자손들. 그리고 학당의 교수들을 쥐고 흔드는 자모회. 물론 이런 설정들은 이라는 드라마가 현재적 관점에서 교육의 문제를 사극에 빗대 의도적으로 꺼내놓은 것일 게다. 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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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춘기', 권상우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진 까닭옛글들/명랑TV 2017. 2. 6. 11:34
‘사십춘기’, 배우로 볼 땐 잘 몰랐던 인간 권상우의 진면목“그런데 이런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어?” 어디다 누구와 이야기해야할지 몰라 하던 권상우가 급기야 방법을 찾았다는 듯 촬영하는 VJ에게 대놓고 그렇게 묻는다. 그런 질문이 나올 법한 상황이다. 게스트라고 떡 하니 섭외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와 놓고는 막상 자신을 섭외한 정준하는 MBC 을 찍으러 새벽 댓바람부터 서울행 비행기를 타고 떠나버렸다. 덩그라니 혼자 남아 있는 권상우는 졸지에 게스트에서 프로그램의 호스트가 된 상황이다. 아무런 계획도 정해진 게 없이. MBC 는 7주간의 정상화 기간에 들어간 의 빈자리로 들어왔지만 그렇게 일시적으로 때우고 사라지기에는 아까운 독특한 면이 있다. 무계획이야 도 자주 해왔던 일들이지만 는 거기에 여행(그것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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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김종민, 대상 받아도 여전한 신바의 경쟁력옛글들/명랑TV 2017. 1. 3. 10:02
나잇값 못하는 그들에게 슬럼프란 없다 대상의 위엄 따윈 잊은 지 오래? KBS 연예대상을 받은 김종민이 을 대하는 태도는 그 전과 후가 똑같다. 여전히 알 수 없는 기분에 신나 들떠하는 그였고 스스로 바보스러움을 드러내는 것에 거침이 없었다. 대상을 받았을 때 그 자리에 있는 것 자체를 믿을 수 없다고 한 그의 말은 그러고 보면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진심이었던 듯싶다. 그는 진짜 아이 같고 천진한 ‘나잇값’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신년을 맞아 첫 방송으로 KBS 이 이른바 ‘나잇값’ 특집을 마련한 건 그래서 매우 시의 적절했다고 보인다. 그것은 신년이 되면 늘 먼저 생각하는 한 살 더 먹은 ‘나이’에 대한 생각들을 아이템화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를 대하는 출연자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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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이 시국에 시민영웅들을 찾아 나선 까닭옛글들/명랑TV 2016. 12. 26. 12:19
우울한 시국, 덕분에 한층 따뜻해진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맞아 MBC 은 왜 과거 김영희 PD가 만들었던 를 아이템으로 삼았을까. 칭찬 트럭에서 번호를 선택해 그 안에 들어 있는 선물을 전달하는 장면은 아마도 90년대 예능 프로그램을 봤던 중년들에게는 오랜만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었을 게다. 하지만 이 를 소환한 뜻은 그저 추억이나 향수 때문이 아니었다. 그건 ‘칭찬합시다’의 주인공들이 지금 시국에 남다르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첫 번째 주인공들은 아마 네티즌들에게는 이미 동영상으로 잘 알려진 부산 곰내터널의 시민영웅들이다. 유치원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나자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한 사람 한 사람 차에서 내려 모여들고 한 사람이 차분하게 망치로 유리창을 부숴 아이들을 구조해냈던 그 동영상은 인터넷에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