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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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제대로 놀지 못하겠느냐"..'왕남' 여진구에 거는 기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 9. 16:51
지난 정권의 비선실세, ‘왕이 된 남자’가 새롭게 보이네“이놈! 제대로 놀지 못하겠느냐?” 폭군 이헌(여진구)이 내리는 불호령에 광대 하선(여진구)은 마치 진짜 왕이 된 듯한 목소리로 “이놈! 제대로 놀지 못하겠느냐?”라고 똑같이 외친다. 그 순간 이헌은 광기와 희열이 교차하는 웃음을 터트린다. 마치 거울을 앞에 두고 있는 것처럼 똑같은 얼굴을 한 두 사람. 하지만 둘의 표정은 사뭇 다르다. 하나는 웃고 있지만 다른 하나는 당혹스런 얼굴이다. 이 한 장면은 tvN 새 월화드라마 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담을 것인가를 압축해 보여준다. 자객의 습격으로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 채 용상을 지키고 있는 이헌은 도승지 이규(김상경)에게 자신이 살 방도를 찾아 달라 요청하고, 이규는 우연히 마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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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현지에선 먹혀도 여기선 잘 안 통하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18. 4. 12. 09:08
‘현지에서’, 아쉬움 남는 현지인들과의 보다 긴밀한 접점‘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태국음식 요리사.’ 홍석천은 푸드트럭에 이렇게 새겨진 문구가 못내 불편했는지 ‘가장 유명한’이라는 문구를 빼달라고 했다. 바로 이 지점은 tvN 예능 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내놓은 부분이다. 외국에 선보이는 한식이라면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도 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그들이 늘상 먹는 팟타이를 홍석천이 태국에서 내놓는 일은 부담될 수밖에 없다. 태국에서 홍석천이 내놓는 태국음식이 과연 먹힐 것인가?그래서 그런 제목을 달은 것이고, 그것은 이 프로그램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과 관전 포인트를 달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홍석천은 첫 날부터 내놓은 팟타이에 꽤 높은 평점을 받았다. 현지인들도 그 맛이 고급 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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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먹힐까’는 또 다른 ‘강식당’이 될 수 있을까옛글들/명랑TV 2018. 3. 29. 09:42
'현지에서 먹힐까', '홍식당'이라고 내걸어도 괜찮았을 듯새로 시작한 tvN 예능 는 여러모로 의 그림자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그건 외국에 가서 음식을 만들어 외국인들에게 평가받는다는 그 형식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첫 방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그래서 의 그것과 장소만 다를 뿐, 큰 틀에서는 비슷한 느낌을 준다. 개업이 주는 부담감과 장보기, 음식을 만들어 현지인이 처음 맛봤을 때 나올 반응에 대한 긴장감, 그리고 드디어 첫 날 처음 마주하게 되는 손님들이 주는 설렘 등등. 물론 가 과 다른 지점이 없는 건 아니다. 가장 큰 것은 한식이 아니라 현지식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태국에서 팟타이를 만들어 판다. 종주국(?) 사람들에게도 우리가 만든 현지 음식이 먹힐까 하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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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세', 타임슬립보다 시선 끄는 아련한 첫사랑의 풍경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7. 21. 16:49
‘다시 만난 세계’, 왜 첫사랑의 시간을 유예시켰을까SBS 새 수목드라마 는 주인공의 죽음과 부활로부터 시작한다. 고등학생이었던 성해성(여진구)가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하고 12년 후 학교 옥상에서 깨어나는 것. 그러니 이 드라마의 장치는 최근 들어 빈번히 장르물에서 활용되는 바로 그 타임슬립이다. 12년을 뛰어넘어 과거의 그녀 정정원(이연희)과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을 다시 만남으로써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드라마. 물론 이 타임슬립이 갖는 장치적인 힘은 크다. 12년 전 죽었던 인물이 다시 그 모습 그대로 돌아왔기 때문에 그 때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 자책해온 그의 첫사랑 정정원이 갖게 될 충격과 놀라움 그리고 반가움 같은 것들이 극적인 힘을 발휘할 것이기 때문이다. 첫사랑뿐만 아니라 그토록 친했던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