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 썸네일형 리스트형 '더 게임', 어째서 잔혹 살인자 임주환을 연민하게 되는 걸까 ‘더 게임’, 운명 앞에 무력한 인간에 대한 연민 어째서 잔혹한 살인을 저지른 구도경(임주환)에게 연민의 감정이 드는 걸까. MBC 수목드라마 는 독특한 시점을 제공한다. 보통 살인자라고 하면 공포감을 먼저 떠올리게 하지만 여기 등장하는 구도경은 그것보다는 연민과 동정의 감정이 생겨난다는 것. 무엇이 이런 시점을 만든 걸까. 그것은 구도경이 살인자지만 그 역시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 조필두(김용준)가 잔혹한 ‘0시의 살인마’라는 누명을 쓰고 붙잡힌 후 살인마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고통스런 나날을 보냈다. 게다가 진짜 살인마가 아버지가 아니라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 그 슬픔이 분노로 바뀐 건 당연한 결과였을 터다. 결국 구도경을 살인자로 만든 건, 진짜 살인마는 물론이고 조필두가 아니라는.. 더보기 ‘최고의 이혼’, 차태현·배두나·이엘에게 연민을 느낀다는 건 이엘·배두나에게 버림받은 차태현 통해 '최고의 이혼'이 하고픈 이야기“10년이 지나도 아무 것도 모르네. 나 너와의 사이에 좋은 추억 같은 거 하나도 없어. 헤어질 때 생각했어. 죽어버리면 좋을 텐데. 이런 남자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같은 동네에서 우연히 만난 대학시절 첫사랑 진유영(이엘)이 갑자기 내뱉은 이 말에 조석무(차태현)는 충격에 빠진다. 조석무는 진유영의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걸 목격한 후, 그 찜찜함을 견디지 못한다. 결국 진유영을 찾아가 생각해준답시고 그 사실을 얘기하는데, 갑자기 진유영에게서 나온 이야기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다.KBS 월화드라마 은 우리가 흔히 이혼이나 헤어짐에서 상상하는 그런 극적인 이유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보통 이혼이라고 하면 계기.. 더보기 '라온마' 최불암에 대한 오마주에 담긴 아주 각별한 의미 ‘라이프 온 마스’에서 ‘수사반장’ 감성이 느껴진다는 건OCN 토일드라마 에 최불암이 등장했다. 그것도 과거 의 한 장면 속에서 TV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장면이다. 물론 그건 사고 이후 1988년으로 가게 된 한태주(정경호) 형사가 보는 환영 속에서다. 흑백화면의 에서 튀어나온 최불암은 한태주를 다독이며 “자넬 도와주러 왔네”라고 말했다. 아주 짧은 장면이지만 속 최불암이 이런 방식으로 에 들어왔다는 건 실로 의미심장한 까메오이자 오마주가 아닐 수 없다. 는 현재에서 과거로 가게 된 인물이 겪는 현실과 꿈,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혼돈을 담고 있지만, 동시에 1988년의 복고적 감성을 담고 있는 수사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수사물은 과연 지금의 수사물과 무엇이 다르고 또 달라야 하는 걸까. 지금의 수사물.. 더보기 '터널', 의미 알고 보니 세월호 3주기가 더 안타깝습니다 ‘터널’, 최진혁이 30년을 뛰어넘은 진짜 이유시간의 터널 저 편으로 간 사람들은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걸까요. OCN 드라마 은 아마도 이런 질문에서부터 시작했을 겁니다. 터널을 통과해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박광호(최진혁)는 왜 하필 30년 후 김선재(윤현민)와 신재이(이유영) 앞에 나타난 걸까요. 김선재가 과거 박광호가 추적하던 연쇄살인범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의 아들이고, 신재이가 다름 아닌 박광호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현재, 이 30년을 뛰어넘는 판타지가 어디서 비롯됐는가를 우리는 이제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어느 날 집을 나선 가족 중 한 사람이 살해를 당하거나 혹은 실종되어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그 먼 길을 떠나버렸다면, 남은 피해자의 가족들이 느낄 상실.. 더보기 '또 오해영'이 가벼운 로코라는 건 또 오해였던가 , 오해가 풀려도 비극은 끝나지 않는다 tvN 이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했던 건 오해였던가. 그저 발랄하게만 느껴졌던 에게서 진중한 비극의 냄새가 난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가녀린 존재로서의 인간의 운명이 그려내는 고통 같은 것이 배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라면 분명한 악역이 존재해야하는 게 맞다. 하지만 에는 악역이 잘 보이지 않는다. 물론 그냥 오해영(서현진)과 늘 비교되는 존재로 그녀를 괴롭게 만든 예쁜 오해영(전혜빈, 이하 전해영)이 있긴 하다. 하지만 전해영은 악역이라기보다는 밉상에 가깝다. 그녀는 이른바 ‘예쁜 척 하는’ 그런 캐릭터로 보인다. 가만있어도 남자들이 모여들고 늘 주목받는 존재이며, 사회생활에서도 부족함 없이 잘 나가는 인물이다. 이런 존재는 드라마 여자..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