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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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표 학원액션물, 이번엔 이정하다이주의 드라마 2025. 6. 6. 05:46
‘하이스쿨 히어로즈’, 1등 강박 이정하의 억압된 감정 폭발 액션“병원 놈들은 다 나쁜 놈들이야. 접대만 받으려고 하고. 의사들은 지들이 최고인줄 알아.”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에서 의겸(이정하)의 아버지 석태(김상호)는 아들에게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는다. 그는 의사들에게 접대를 해 판로를 뚫어야 하는 의료기기업체를 운영한다. 의사가 못되어 아버지(김종구)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그 그늘 아래 살아가는 걸 콤플렉스로 갖고 있다. 그에게서는 의사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한 채워지지 않은 욕망과 더불어 갑질하는 그들에 대한 분노가 겹쳐진 이중적인 감정이 느껴진다. 그런데 그런 푸념을 늘어놓는 석태는 의겸이 문제 풀이를 틀리자 손가락으로 머리를 기분나쁘게 툭툭 밀며 꾸짖는다. “김의겸. 집중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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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넷플릭스 공개만으로 글로벌 흥행, 시즌2는?이주의 드라마 2025. 4. 8. 10:34
사춘기 청소년들이 마주한 폭력적 현실은 글로벌 화두가 되고 있는 걸까.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국드라마 ‘소년의 시간’과, 최근 웨이브에서 넷플릭스로 옮겨 시즌1이 선공개되고 곧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는 ‘약한영웅’ 이야기다. ‘소년의 시간’이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이 마주한 혐오의 폭력을 편집점 없는 원테이크로 그 막막한 현실 그대로를 담아냈다면, ‘약한영웅’은 범죄와도 맞닿은 학교폭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하는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서 아이들이 맞닥뜨리는 무력감을 전형적인 ‘너드 히어로물’의 틀로 그려냈다. 범죄와는 거리가 멀 것처럼 느껴지고 또 응당 그래야 할 아이들이 마주한 끔찍한 폭력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사건들은 자못 충격적이지만, 두 작품 모두 그 폭력의 밑그림을 제공하는 사회 현실의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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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삼순’, 젊은 세대도 푹 빠져들 웨이브의 레어템이주의 드라마 2024. 9. 10. 07:40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웨이브의 뉴클래식이 시작됐다웨이브에는 최근 드라마, 예능, 영화, 애니 등의 분류 맨 앞에 ‘뉴클래식’이라는 새로운 꼭지가 생겼다. 클래식은 ‘고전’을 의미하는데 여기에 ‘뉴’가 붙었다는 건,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마치 ‘레트로’에 ‘뉴’가 더해져 ‘뉴트로’라고 불리는 것처럼 읽힌다. ‘뉴클래식’으로 내놓은 첫 작품은 ‘내 이름은 김삼순 2024’. 2005년에 방영됐던 ‘내 이름은 김삼순’에 2024년 버전이라는 의미다. 김선아와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를 단박에 스타덤에 올렸던 그 드라마. 최고시청률이 무려 50%를 기록했던 레전드 드라마다. 19년의 세월을 뚫고 이 드라마는 어떻게 다시 돌아왔을까. 이것은 최근 웨이브가 시작한 ‘뉴클래식’ 프로젝트의 첫 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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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영웅’, 결코 약하지 않은 학원액션물동그란 세상 2022. 11. 21. 09:28
‘약한 영웅’, 웨이브의 다양한 색깔 보여준 미친 드라마 뭐 이런 미친 드라마가 다 있나.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을 보다 보면 절로 이 드라마 속 안수호(최현욱)가 연시은(박지훈)과 농담처럼 주고받는 “넌 진짜 또라이야”라고 하는 그 말 속의 감정에 빠져들게 된다. 오로지 공부만을 위해 사는 것 같은 공부벌레에, 이른도 어딘가 연약해 보이는 연시은이지만, 이 약해 보이는 고교생이 보는 내내 감정을 쥐고 흔든다. 피가 끓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그러다 절규처럼 쏟아내는 주먹질에 무언가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만 그 뒷 끝에 남는 건 지독한 쓸쓸함과 어딘가 잘못되었다는 뒤틀어진 감정이다. 연시은의 허무로 가득 채워진 눈빛에 빨려 들어가 그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 약해 보이는 인물이 안수호의 말처럼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