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관심 힘들다? 그러려면 왜 출연했나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이경규의 딸 이예림의 인스타그램 셀카 사진이 한 매체에 의해 기사화됐다. 기사는 몰라보게 예뻐진이예림을 얘기하고 있지만 여기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영 냉담하다. 애초에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아빠를 부탁해>에 이경규가 딸과 함께 출연한 것이 마치 2세 연예인 만들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다시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최근 이경규는 딸과 함께 광고도 찍었다. 방송에 출연하고 광고도 찍고. 연예인이 따로 있을까.

 


'아빠 어디가(사진출처:MBC)'

최근 송종국 부부의 이혼 소식 때문에 MBC <아빠 어디가>에 함께 출연했던 지아, 지욱이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아이들의 엄마는 그 고통을 토로하며 관심을 자제해달라고 애원했다. 송종국 부부의 이혼 소식과 함께 갑자기 기사화된 윤후에 대한 이야기에도 모친인 김민지는 몇 주 전 찍은 사진을 기사로 내다니. 무서운 세상. 인스타그램 그만해야 할 것 같네요.”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실 아이들에게조차 이런 불편한 관심들이 집중되는 건 분명 잘못된 일이다. 그리고 그런 고통에 대해 호소하는 부모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여기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건 왜일까. 거기에는 방송에 동반 출연하는 연예인 가족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불편한 정서가 깔려있다.

 

이른바 금수저 물고 나왔다는 표현 속에 들어 있듯이 이들은 연예인 가족이라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방송의 문턱을 넘었다. 게다가 인기도 얻었고 그런 관심 덕택에 광고도 찍었다. 아이라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보면 연예인으로서의 행보를 보인 것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렇게 연예인으로서 얻을 건 얻어간 그들이 이제 그 관심 때문에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것이 대중들로서는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물론 아이들이라는 특수성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켜지고 보호되어야 할 것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이런 관심들이 쏟아질 것을 애초에 몰랐던 것일까. 결국 연예인 가족 예능이란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의 사생활을 노출시키는 일이다. 부모라면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심사숙고 했어야 할 일이다. 당장 아이와 함께 출연해 관심도 받고 광고도 찍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가져올 부담 또한 분명히 있다는 걸 인식했어야 한다는 얘기다.

 

대중들은 그래서 아이들에게조차 이렇게 쏠리는 지나친 관심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거기에 대해 부모가 나서서 불편함을 호소할 때는 지나치게 이기적인 것이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 애초에 특별한 과정 없이 연예인 가족이라는 이유로 그 어렵다는 방송의 문턱을 쉽게 넘어간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던 대중들이다. 그러니 거기에는 그만한 대가가 따른다는 걸 얘기하는 것이다.

 

사실 누군가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리얼리티쇼(우리는 관찰카메라로 순화된 표현을 쓰지만)는 그 자체로 당사자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것은 마치 저 <트루먼쇼>의 트루먼이 되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일단 연예인이든 그 가족이든 방송에 나오겠다고 결심한다면 또한 그만한 대가가 따른다는 걸 각오해야 하는 일이다.

 

이래서 위험한 것이 아이들의 방송 출연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 부모가 결정하면 싫어도 카메라 앞에 서야 한다. 과연 그것이 아이들이 원하는 것일까. 물론 그런 방송 출연을 통해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기란 관심과 다른 이야기가 아니며, 관심은 과도해지면 불편해질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것이 결국 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들이 얻는 만큼 잃는 것이 아닌가



<아빠 어디가> 배낭여행, 뉴질랜드와는 다른 까닭

 

상하이의 한 시장에서 중국소녀 쩡쯔린은 왜 빈이를 따라왔을까. 그리고 쩡쯔린과 빈이가 같이 손을 잡고 친해진 것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물론 아이들 특유의 친화력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어른들이라면 그렇게 다가오는 누군가를 의심부터하고 봤을 테니 말이다.

 

'아빠 어디가(사진출처:MBC)'

하지만 여기에는 또한 <아빠 어디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면들이 있다. 성동일과 빈이는 중국에서도 낯선 얼굴이 아닐 것이다. 이미 중국판 <아빠 어디가>가 중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우리의 <아빠 어디가> 역시 인터넷 등을 통해 중국에 충분히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성동일은 시즌1에서부터 계속 출연했기 때문에 더더욱 중국인들에게 익숙하다. 아이의 손을 잡고 여행하는 아빠의 모습이 흔하지 않은데다 그것을 카메라로 찍고 있으니 중국인들의 시선에도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실제로 방송은 그 부분을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지만, 카메라에 포착된 중국인들은 이들 부녀를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여지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성동일과 빈이가 함께 공항에서 시내까지 지하철을 타고 오는 장면이 우리에게는 그저 재미로 다가왔을지 모르지만 중국인들이 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졸린 빈이가 옆자리에 앉은 할아버지에게 기대서 조는 장면은 우습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사랑스럽게 다가갈 것이다. 거기에는 국가 간의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아이의 순수함이 묻어난다.

 

홍콩에 간 김성주와 민율이가 규정을 잘 몰라 지하철에서 빵을 사서 먹으려다가 경찰에 의해 제지당한 장면도 홍콩인들에게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거기에는 문화적 차이가 가져오는 웃음이 자연스럽게 묻어있고 또한 아빠와 아이가 낯선 해외에 뚝 떨어졌을 때 느낄 수 있는 국가를 초월한 공감대가 들어 있다.

 

한편 자신이 예약한 호텔 직원들에게 환대를 받는 모습도 <아빠 어디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다. 처음에는 긴가민가하던 직원들에게 영어로 더듬더듬 <아빠 어디가>를 찍고 있다고 알려주자 팬이라며 반색하는 모습이 그렇다. 규정상 어린 아이가 여러 명이 함께 자는 도미토리에서 잘 수 없다며 같은 가격으로 2인실을 제공해주는 호텔 직원들의 모습에서는 팬심이 느껴졌다.

 

뒤늦게 홍콩행에 합류한 윤민수와 윤후가 공항으로 가며 서로 중국어를 뽐내는 모습은 아마도 중국에 이 프로그램이 방영된다면 꽤 흥미로운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발음하기가 쉽지 않은 중국어를 곧잘 발음하는 윤후가 비행기에서 스튜어디스에게 중국말을 해보는 장면은 중국인들에게 윤후의 매력을 십분 보여줄 것이다.

 

홍콩에서도 김성주와 달리 척척 일사천리로 유쾌한 여행을 하는 윤민수의 모습 역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윤민수 부자와 김성주 부자의 홍콩에서의 만남과 그렇게 이어질 함께하는 홍콩 여행은 그 서로 다른 두 부자의 모습 때문에 더욱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여러모로 <아빠 어디가>의 이번 배낭여행은 지난 뉴질랜드 여행과는 사뭇 다른 목적과 느낌을 갖고 있다. 뉴질랜드 여행이 그간 수고한 출연자들에 대한 방송사 차원에서의 포상에 가까운 것이었다면, 배낭여행은 이미 <아빠 어디가>의 인기로 실감하고 있는 아시아권 예능 한류에 대한 교감의 차원이 더 크다는 점이다.

 

사실 아이들만큼 국가를 초월해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존재들도 없을 게다. 상하이에서 빈이가 우연히 만난 중국소녀 쩡쯔린의 그 짧은 출연에도 우리네 시청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컸다. 물론 <아빠 어디가>가 갖는 특유의 소박함을 잃어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그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닫아버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 중요한 건 아이들의 행복이고, 그것이 방송에 담겨졌을 때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다. <아빠 어디가> 배낭여행은 그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아빠 어디가> 시즌2, 멤버 구성에 고려되어야 할 것들

 

<아빠 어디가>가 시즌2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적절한 선택이다. 프로그램의 특성 상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은 이 프로그램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 방송을 차츰 알아가게 되는 순간부터 관찰카메라가 가진 자연스러운 발견들은 힘겨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것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어느 정도의 추억거리라면 모르겠지만 너무 과도한 방송에서의 이미지 소비는 아이들의 향후 교육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빠 어디가(사진출처:MBC)'

하지만 시즌2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해도 심히 고민되는 지점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중 가장 뜨거운 감자가 멤버 구성이다. 멤버 구성이 어려운 점은 <아빠 어디가> 같은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는 일종의 유사 가족 같은 느낌으로 엮어져 있기 때문이다. 즉 여기 출연하는 아이들을 마치 한 가족처럼 시청자들이 느끼고 공감해왔기 때문에 인물이 빠져나가는 것은 그만한 상실감을 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멤버 구성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좀 더 새로운 시즌2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먼저 시즌1의 멤버 전체를 교체하는 것은 무리라 생각된다. 그것은 어쩌면 새로운 프로그램처럼 여겨질 수 있고, 시즌1과의 연결고리 역시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캐릭터를 발굴한다는 것은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이미 발굴된 캐릭터들의 가능성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윤후다.

 

윤후의 힘을 가장 잘 알 수 있었던 대목은 충남 청양군 개실마을로 떠났을 때 그의 빈자리가 만들어낸 존재감이다. 당시 윤민수가 몸이 아파 뒤늦게 합류하게 됨으로써 윤후가 빠진 채 방송이 진행됐는데, 의외로 그 빈 자리가 크게 느껴졌다는 것. 이것은 이번 뉴질랜드편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홈스테이에서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 서먹해진 윤후의 존재감이 적어지자 프로그램의 힘도 그만큼 빠져버렸던 것. 물론 이 부분을 채워준 것은 다름 아닌 민국이 동생 민율이었다. 언어와 상관없는 작지만 상남자 캐릭터 민율의 귀요미 콘셉트는 홈스테이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즉 시즌2를 한다고 해도 윤후를 뺀다는 것은 그만큼 프로그램의 손실이 크다는 점이다. 물론 민국이나 준이의 존재감이 약한 건 아니지만 이 아이들은 방송을 통해 너무 성숙해진 면이 있다. 즉 맏형 민국이는 이제 방송을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다 여겨지며, 나이에 비해 성숙한 준이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물론 준수는 예외적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의 상남자 매력을 가진 준수 역시 시즌1에 이어 시즌2의 가능성 역시 무한하다 여겨진다.

 

새로운 멤버를 구성한다면 이미 시즌1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냈던 아이들을 출연시키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 여겨진다. 즉 민율이 같은 아이는 이미 대중들에게 확실한 자기 캐릭터를 인지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아이보다 유리할 것이다. 또한 준이 동생 빈이 역시 강한(?) 캐릭터로 대중적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시즌2 후보군으로 나쁘지 않다 여겨진다.

 

물론 어떤 시즌2의 구성이 나올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몇 가지는 시즌1과의 연계성을 가져가야 한다는 점과 새로운 멤버구성의 변화가 시청자들에게 좀 더 거부감 없는 자연스러움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윤후나 민율 같은 아이는 좀체 버리기 아까운 카드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것이 어떤 구성이든 시즌2가 또 다른 유사가족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오려면 변화에도 그만한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티카페 차단에 대한 이중 잣대, 그 기준은 뭘까

 

<아빠 어디가>의 윤후 안티카페는 전 국민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겨우 일곱 살 아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 자체가 충격이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해당 포털은 카페에 대해 접근 차단 조치를 내렸고 운영자도 카페를 폐쇄했고 공개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례적인 것은 대중들이 나서서 ‘윤후야 사랑해’를 실시간 검색어로 채워 안티카페의 흔적마저 지우려 노력했다는 점이다.

 

'아빠 어디가(사진출처:MBC)'

윤후 안티카페 문제는 그렇게 일단락됐다. 하지만 안티카페는 윤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우리는 싸이 열풍으로 갑자기 스타가 된 리틀 싸이 황민우군의 피해사례를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당시 반응은 윤후 만큼 뜨겁지는 않았다. 그는 <한밤> 인터뷰를 통해 “악플을 봤는데 베트남 엄마 꺼지라는 내용”이었다고 그 상처받은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SBS <한밤의 TV연예>에 이 문제로 출연한 박찬민 아나운서는 자신의 딸 박민하에게도 안티카페가 생겨 폐쇄신청을 문의했지만 “카페를 만든 사람의 권리이기 때문에 없앨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어째서 윤후 안티카페는 포털이 나서서 접근 차단 조치를 내리면서 박민하 안티카페에는 그러지 않는 것일까. 도대체 이 이중 잣대는 어디서 나온 걸까.

 

윤후 안티카페의 차단 조치 이유에 대해 해당 포털은 “윤후는 연예인(공인)보다는 일반인에 더 가깝다고 판단해 카페에 대한 접근 차단을 결정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박민하는 일반인이 아니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차단 결정이 나지 않는 것인가. 사실 이 기준도 애매하다. 일반인 안티카페는 허용 안 되고 연예인 안티카페는 허용된다는 건 과연 상식적일까. 표현의 자유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지만 표현의 자유가 누군가를 비방하거나 근거 없는 소문을 퍼트릴 권리는 아니지 않은가.

 

놀라운 건 윤후 안티카페에 대해 모두가 공분했던 것과, 박민하 안티카페에 대한 반응이 사뭇 다르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박민하 안티카페가 생긴 것이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식의 반응들이다. 부모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이의 순수함을 잃었다는 식의 비판도 들어있다. 안티카페가 생긴 것이 인피니트의 엘에게 박민하가 볼 뽀뽀를 한 것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윤후의 경우와 달리 갖가지 이유들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 안티카페의 존폐는 아이기 때문에 무조건 사라져야 한다는 당위가 아니라, 인기와 호감에 비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안티카페’라고 치면 무수히 많은 카페들을 만날 수 있다. 거기에는 이제 청소년인 연예인들도 포함되어 있다. 김유정 안티카페는 대표적이다. 김유정은 작년 <강심장>에 출연해 자신의 안티카페에 들어갔던 경험을 얘기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제 겨우 열 다섯 살. 그녀는 “어린 나이에 관심을 받아보면 굉장히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고 에둘러 말하기도 했다.

 

결국 윤후나 김민국, 황민우 같은 아이들의 안티카페가 갑자기 불거져 나온 것이 뜬금없는 일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미 안티카페는 넘쳐나고 그 대상을 아이 어른 따지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빠 어디가>로 급부상한 윤후의 안티카페도 생겼던 셈이다. 따라서 윤후 한 명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해서 아이들마저 대상으로 삼는 안티카페의 문제를 해결했다 보긴 어렵다는 얘기다.

 

물론 이 문제의 근원은 아이들까지 어른들의 손에 이끌려 방송 문턱을 드나들게 된 작금의 달라진 세태에서 비롯한다. 그 아이들은 천사 같고 예쁘기 그지없지만 방송은 똑같이 이들을 소비하기 마련이다. 인기를 얻게 된 그들은 그만한 팬들을 갖게 되지만 그것은 빛과 함께 그림자도 갖게 되는 일이기도 하다. 팬클럽은 언제든 방향만 바뀌면 안티로 돌아설 수 있다. 팬과 안티 팬의 차이는 그 방향성의 차이일 뿐이다.

 

기왕에 아이들이 방송으로 들어오고 있는 이상, 이 흐름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연예인들이 겪는 남모를 고통을 방송에 들어왔다고 해서 아이들도 똑같이 치러내야 한다는 것은 가혹한 일이다. 방송사든 포털이든 적어도 방송에 출연하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보호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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