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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붉은 단심’, 권력 투쟁의 이유 KBS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이 보여주는 정치와 민심 과연 권력 투쟁은 무얼 목적으로 하는 걸까. 종종 선거에서 우리는 공약보다 흑색선전과 비방이 난무하는 현실을 바라보곤 한다. 당선되면 국민을 위해 무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보다 왜 자신이 당선되어야 하며 경쟁자가 낙선되어야 하는가를 강변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고 나면 애초 당선을 위해 내세워졌던 선심성 공약들이 슬그머니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단 정권을 잡아야 뭐라도 할 수 있다는 게 정치인들의 변명이지만, 권력 투쟁 속에서 이기기만을 위한 대결을 벌어다 보면 정작 이들이 왜 정권을 잡아야 하는가를 까마득히 잊어버린 건 아닌가 하는 지점에 이를 데가 적지 않다. KBS 월화드라마 을 보다보면 정치에 대한 이런 단상들을 하게.. 더보기
이준과 장혁의 두뇌싸움, 국혼이 핏빛 권력다툼으로(‘붉은 단심’) ‘붉은 단심’, 허성태와 손잡은 이준, 강하나 질녀삼은 장혁 “국혼은 전하께서 세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닙니까?” KBS 월화드라마 에서 박계원(장혁)은 병판 조원표(허성태)와 술자리를 하며 국혼에 대해 그렇게 이야기한다. 실로 조선의 12대왕 이태(이준)는 중전 간택이 자신의 세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오래도록 연모해온 유정(강한나)이 연심을 드러내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에겐 혼인해야 할 여인이 있습니다.” 그렇게 유정을 밀어낸다. 이태가 말한 ‘혼인해야 할 여인’이란 병판 조원표(허성태)의 딸 조연희(최리)다. 그는 좌의정 박계원과 대적하기 위해 거의 유일하게 자기 세력을 갖고 있는 조원표를 택한 것이고, 그래서 조연희와 정략결혼을 하려 한다. 일부.. 더보기
첫 방부터 몰아친 ‘붉은 단심’, KBS 사극 자존심 살릴까 ‘붉은 단심’, 이준과 강한나는 정인이 될까 정적이 될까 “중전은 죄가 있어 죽었더냐? 힘이 없으니 내 사람을 잃는 거다. 그 사람을 잃고도 세자를 지켜야 하기에 난 아내의 죽음마저 외면한 비겁한 지아비다.” 반정공신의 수장인 좌의정 박계원(장혁)의 음모에 의해 중전을 잃은 선종(안내상)은 세자에게 그렇게 말한다. 그러자 세자인 어린 이태(박지빈)가 되묻는다. “하여 저도 아바마마처럼 비겁해지라 하시는 겁니까? 소자는 그리 못합니다.” KBS 월화드라마 에서 선종과 세자 이태가 주고받는 이 짧은 대사는 앞으로 이 드라마가 어떤 갈등 구조를 가져갈 것인가를 암시한다. 박계원의 음모에 의해 궁지에 몰린 중전이 세자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 독이 든 차를 마셔 죽음을 맞이했을 때, 선종은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 더보기
‘아이해’, 이상한 건 아버지가 아니라 세상이었다 '아이해' 김영철의 절규가 남다른 울림으로 다가온 이유“왜 제게 벌을 안주십니까? 벌을 주세요 판사님. 죄를 짓지 않았을 때는 잡아서 그 독한 벌을 주시더니 지금 죄를 지었는데도 왜 제대로 벌을 안주십니까? 주세요. 판사님. 죽이지 않았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그 때는 안 믿어주시더니 이젠 제가 다 잘못했다는데도 왜? 왜 벌을 안주십니까?”KBS 주말드라마 에서 결국 법정에 서게 된 변한수(김영철)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언도받았다. 타인의 이름으로 살아온 죄의 대가. 그 법정에서 판결을 들은 가족들은 그나마 안심하는 얼굴이었다. 정상참작이 되어 집행유예를 받음으로써 감옥에 들어가 실형을 사는 것은 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변한수는 왜 벌을 안주냐며 오열했다. 아마도 자신이 살아왔던 힘겨운 삶.. 더보기
'아이해', 가족해체 시대에 이 가족드라마가 찾은 돌파구 왕따, 동거, 워킹맘, 졸혼...‘아이해’가 보여주는 가족의 변화KBS 주말드라마는 사실상 가족드라마의 최후보루나 마찬가지다. 기본이 20% 시청률부터 시작한다는 이 KBS 주말드라마는 가족드라마의 전통적인 시청층의 충성도가 대단히 높다. 별다른 일이 없으면 채널을 이 주말드라마에 고정시켜놓는 것이 당연한 주말의 풍경이 되어버릴 정도로. 하지만 주말드라마는 최근 들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것은 그 가족드라마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네 가족의 형태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1인가구가 전체 가구 수의 4분의 1을 넘어선 지 오래고, 결혼률은 물론이고 출산률 또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현실의 가족이 가족드라마가 늘 구성하던 대가족 형태에서 이미 벗어나 있기 때문에 주말드라마의 양태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