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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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2라이프' 판타지 탈 쓴 가족극, 훈훈하지만 아쉬운 한 가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8. 30. 09:42
‘웰컴2라이프’의 정체는 판타지? 범죄스릴러? 가족극! MBC 월화드라마 는 그 정체가 애매모호하다. 처음 이 드라마의 시작은 현실에서 평행세계로 넘어오는 판타지였다. 누군가 테러로 자행한 자동차 사고를 겪고 깨어난 이재상(정지훈)이 헤어진 여자친구 라시온(임지연)과 결혼해 살고 있었고, 변호사로 심지어 가진 자들의 범법행위까지 변호하던 삶에서 이젠 그들을 잡아내는 검사가 되어 있었던 것. 평행세계의 판타지 설정은 라는 드라마가 향후 마치 처럼 선택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는 그런 이야기를 그릴 것이란 예상을 하게 했다. 하지만 는 그 예상을 깨고, 평행세계로 들어온 이재상의 이야기에만 집중했다. 이재상은 어쩌면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검사직을 포기하고 율객로펌에 변호사가 될까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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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2라이프' 정지훈은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8. 9. 19:21
‘웰컴2라이프’ 정지훈의 ‘인생극장’, 되돌릴 수 있다면 기획의도에 들어가 있듯이 MBC 새 월화드라마 는 과거 ‘인생극장’을 떠올리게 한다. 두 개의 선택지가 있고 그 중 하나를 선택하고 나서 드는 후회. 그래서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그 코너. 하지만 가 다른 점은 그 두 개의 선택을 하게 되는 인물, 이재상(정지훈)이 두 경험을 온전히 다 하게 된다는 점이다. 평행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이재상은 현실에서는 ‘법꾸라지들’을 돕는 속물 변호사. 그는 자신이 일하는 율객 로펌의 에이스로서 재벌가 홍우식품 일가의 범법행위들을 막아주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그는 그런 변호의 기회가 당연히 의뢰인에게 부여된 권리이고 그래서 자신은 그 일을 해주는 것뿐이라 생각한다. 심지어 홍우식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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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임지연, 이렇게 허망한 여주인공의 죽음이라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5. 26. 08:05
의 폭주, 어째서 막장이 떠오를까 SBS 월화사극 이 폭주하고 있다. 그 폭주는 이인좌(전광렬)의 폭주를 닮았다. 그가 연령군(김우섭)을 찾아가 칼로 찔러 죽이는 장면은 이 사극이 이제 갈 데까지 갔다는 걸 말해준다. 연령군이 누군가.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비록 서자지만 숙종이 그토록 아끼던 자식이 아닌가. 그런데 일개 이인좌 같은 인물의 폭주에 의해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건 너무 과한 허구다. 이인좌라는 인물 역시 역사적 기록에 남아있는 실존 인물이라는 점에서도 이런 설정은 지나치다. 은 이인좌라는 인물의 힘이 중요한 게 사실이지만, 너무 이 인물을 크게 그려놓았다. 연잉군(여진구) 따위는 애송이로 바라보는 존재이며 심지어 한 나라의 임금인 숙종과도 대적하는 엄청난 존재다. 이제는 왕자를 아무렇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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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어째서 이 청춘들은 꼭두각시가 됐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5. 12. 09:10
의 전광렬과 최민수에 가린 장근석과 여진구 SBS 월화드라마 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최근 들어 사극의 주인공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인 경우는 낯설지 않다. 가 조선 개국의 이야기에 여섯 용을 등장시킨 건 한 주인공의 관점이 아니라 여러 관점들을 교차시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은 그 주인공이 명확하다. 숙종(최민수)과 숙빈최씨(윤진서) 사이에 태어나 어린 시절 저자거리에 버려진 대길(장근석)이 그 주인공이다. 이 점은 의 포스터를 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대길 역할의 장근석이 정중앙에 서 있고 바로 뒤에 훗날 영조가 될 연잉군(여진구)이 그리고 그 뒤에 숙종과 이인좌(전광렬)가 서 있다. 무엇보다 대길이 연잉군과 공조해가며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얽혀있는 연원들을 풀어가고 그런 운명을 만든 이인좌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