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르물

‘보이스’에 이어 ‘터널’까지, OCN 브랜드 세워질까 웬만한 영화보다 낫다..OCN 무비드라마 빛 보나OCN 새 주말드라마 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첫 회 2.8%(닐슨코리아) 시청률로 시작한 드라마는 2회 만에 3%를 넘겼다. 같은 시간대의 OCN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가 첫 회에 2.3% 그리고 2회에 3%를 넘긴 후 5%가 넘는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이어졌던 걸 생각해보면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가 연쇄살인범을 추격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본격 스릴러 장르로 성공적인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비슷한 스릴러 장르를 갖고 있는 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즉 OCN이 무비드라마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 10여년 간 지속해왔던 본격 장르물에 대한 투자가 이제 그 빛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스릴러 장르를 통해 보여준 의 성공은 .. 더보기
'피고인', 막장 장르극의 시대 열리나 ‘피고인’, 아침드라마에서 흔히 사용하는 막장의 기술 SBS 월화드라마 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답답하다’는 것이다. 아니 ‘답답하다’는 걸 넘어서 ‘해도 너무한다’는 것.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드라마 전개가 끝없는 도돌이표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흘러온 구성을 보면 지독하게 당하는 박정우(지성)가 그걸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지만 번번이 차민호(엄기준)에 의해 그게 좌절되는 상황의 무한반복이다.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자신이 아내를 죽인 범인이 아닌가 하는 그 충격적인 상황에서 간신히 기억을 찾아 벗어나고, 차민호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딸이 살아있다는 걸 알고는 스스로 칼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되어 딸을 만나게 되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감옥으로 돌아오고, 그래서 결국 탈옥한 후에는 어렵게 딸.. 더보기
'내일 그대와', '도깨비'의 잔상을 말끔히 걷어내려면 ‘내일 그대와’, 결국 신민아·이제훈 멜로에서 승부 봐야만일 tvN 의 후속작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새로 시작한 는 여러모로 부담감을 갖고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장르적 특징은 다르지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 판타지 역시 유사한 지점을 갖고 있고 또 그 시간을 뛰어넘는 멜로라는 소재의 유사점은 가 의 그늘을 쉽게 벗어날 수 없게 된 이유들이다. 하지만 첫 회만 두고 보면 는 확실히 와는 다른 드라마다. 시작부터 유소준(이제훈)은 스스로 ‘시간여행자’임을 밝힌다. 그게 어째서 그렇게 됐는지 이유는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미래의 어떤 시간을 여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는 그래서 자연스럽게 송마린(신민아)과 관계를 맺는다. 멀지 않은 미래, 그는 자신과 그녀가 함께 사고로 죽어가는 모습을 보게.. 더보기
'캐리어', 어째서 최지우의 매력이 잘 느껴지지 않을까 의 최지우, 멜로와 법정극을 잘 봉합할 수 있을까 MBC 새 월화드라마 는 법정극에 멜로가 섞여있는 드라마다. 법정극이지만 주인공인 차금주(최지우)가 변호사가 아닌 사무장이라는 점은 이 법정극이 인물의 성장드라마 역시 담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또한 법정극이라도 법정보다는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담을 거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좀 특이해 보이지만 제목이 인 것은 이 캐릭터를 잘 설명해준다. 차금주가 사무장이라는 설정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건 에서 나나가 맡았던 매력적인 사무장 김단일 것이다. 일에 있어서 차금주와 김단은 실제로도 닮은 점이 많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변호사들 뒤에서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다. 하지만 멜로에 있어서는 이 두 인물을 다르게.. 더보기
'그래 그런거야', 왜 시대착오적 드라마로 남게 됐나 김수현 작가는 여전한데, 세상은 바뀌었다 종영한 SBS 는 실패했다. 김수현 작가는 흥행 보증수표라는 공식도 깨졌다. 물론 이것은 김수현 작가가 예전만 못하다는 뜻도 아니고, 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뜻도 아니다. 김수현 작가는 여전히 자신만의 작법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잡아끌 수 있는 능력을 보였고, 는 대가족의 여러 캐릭터들을 능수능란하게 이끌어가면서 어떤 인생의 통찰을 포착해내는 완성도도 분명히 있는 드라마였다. 무엇보다 자극적인 막장 설정으로 치닫는 드라마들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는 실패다. 최고의 고료를 받는 김수현 작가를 SBS가 주말드라마 시간대에 세웠던 건 그간 참패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던 주말시간대의 부활을 도모하기 위함이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