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동욱, 우리 시대가 원하는 겉차속따의 히어로 ‘킬러들의 쇼핑몰’, 냉혹함 속에서 더더욱 부각된 이동욱의 따듯함 ‘이동욱은 어딘지 겉으로는 차갑고 냉정한 이미지에 안으로는 뜨거운 열정 같은 걸 갖고 있는 배우다. 그래서 무표정한 얼굴로 있으면 한없이 냉정한 느낌을 주지만, 그런 그가 갑자기 눈물을 뚝뚝 떨어뜨릴 때는 마치 그 얼음이 녹아들어 흘러내리는 물 같은 처연함을 느끼게 해준다.’ 과거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가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절 이동욱의 진가에 대해 내가 썼던 이같은 표현들은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의 정진만이라는 캐릭터에서도 이동욱의 그 처연한 눈빛을 볼 수 있으니. “잘들어 정지안.” ‘킬러들의 쇼핑몰’은 이 대사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건 이 액션스릴러가 갖고 있는 구조적 특징 때문.. 더보기 '블랙' 송승헌, 그저 망가진다고 캐릭터가 사는 건 아니다 ‘블랙’, 소재는 독특한데 어째서 이리도 어색할까비행기를 탄 강하람(고아라)이 갑자기 옆에 탄 아이의 뒤편에 어른거리는 죽음의 그림자를 보고는 경악하고, 기내의 많은 승객들에게도 그림자들이 있는 걸 알고는 미친 듯이 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은 OCN 이라는 드라마에 시선을 집중시키게 하기에 충분했다. 죽음을 보는 소녀가 타인의 죽음을 알면서 막지 못하는 그 능력을 ‘저주’라고 여길 때 그의 앞에 나타난 형사 한무강(송승헌)이 그건 ‘축복’이라고 말해주는 장면에서는 이 두 사람이 누군가의 죽음을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하며 벌어질 사건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처럼 은 최근 들어 특히 많아진, 타임리프 같은 장르적 장치를 가진(타자의 죽음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소재의) 드라마의 참신한 변주처럼 다.. 더보기 '무도', 굴욕당한 유재석 그래서 더욱 빛난 존재감 , 굳이 유재석 모르는 사람을 찾아 나선 까닭 우리나라에 과연 유재석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사실 보통 사람이라면 미션 자체가 되지 않을 이 질문이 에서는 굉장한 흥미를 자극하는 아이템이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만 무려 14번을 받은 그가 아닌가. 그만큼 방송에서 맹활약한 인물이고 인지도로만 치면 아마도 국내에서 손을 꼽을 만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그다. 늘 그렇듯이 농담처럼 툭 던져진 이 궁금증을 은 제대로 된 하나의 아이템으로 만들었다. 출연자 모두가 거리로 나가 자신의 이름을 모르는 이들을 찾고, 만약 찾게 되면 그 즉시 퇴근이라는 파격적인 보상(?)을 내놓은 것. 빨리 찾게 되면 금세 퇴근할 수 있다는 보상이 따르지만, 그건 또한 당사자에게는 커다란 굴욕이 될 수 있다. 그.. 더보기 '도깨비'의 나비효과, 새드엔딩 넘을 김은숙 작가의 묘수 도깨비, 저승사자보다 더 센 인간의 의지 “인간의 간절함으로 못 여는 문이 없고, 때론 그 열린 문 하나가 신에게 변수가 되는 건 아닐까.” 도깨비(공유)는 저승사자(이동욱)에게 그렇게 말한다.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지은탁(김고은)의 생사가 달린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던 중 절대 들어올 수 없는 저승사자의 찻집에 봉인을 뚫고 볼일이 급한 한 사람이 들어온다. 그저 하나의 유머처럼 뜬금없이 던져진 장면이었지만, 그건 어쩌면 tvN 가 잔혹한 운명의 새드엔딩을 넘어설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본래 이 이야기에서 도깨비와 도깨비신부 지은탁, 그리고 저승사자와 써니(유인나)의 관계는 비극으로 얽혀있다. 도깨비의 가슴에 꽂힌 칼은 도깨비신부에 의해서만 뽑힐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영원한 무(無)로.. 더보기 '도깨비' 저승사자, 더할 나위 없는 이동욱의 진가 이동욱, 이렇게 슬프고 악동같은 저승사자라니 우리에게 저승사자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검은 도포 차림에 갓을 쓰고 파리한 입술을 한 채 망자들을 인도하는 모습. 거기에 인간적인 느낌 같은 게 있을 리 없다. 세상과의 인연은 끊어버리는 냉정한 역할을 하는 그들이니. 하지만 이제 그 굳건했던 저승사자의 이미지는 깨져버릴 것 같다. tvN 가 그려내고 있는 저승사자(이동욱) 덕분이다. 물론 이 저승사자도 처음 등장했을 때는 저 에 나오던 그런 모습처럼 차가웠고 섬뜩했다. 하지만 도깨비 김신(공유)과 동거하기 시작하면서 이 저승사자는 때론 귀엽고 때론 아이 같으며 때론 깊은 슬픔을 숨기고 있는 듯한 쓸쓸함 같은 것들이 묻어났다. 물론 전생의 기억을 못하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는 어딘지 모든 게..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