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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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먹', 굶기던 예능에서 만끽하는 예능으로옛글들/명랑TV 2016. 9. 25. 08:33
, 누구나 꿈꾸는 로망을 현실로 아무 것도 안하고 오로지 먹고 자고 먹고... 는 제목 그대로의 예능이다. 누구나 한번쯤 꿈꿨을 로망. 바다가 보이는 그림 같은 풍광의 리조트에서 휴양을 즐기며 갖가지 음식들을 마음껏 먹는 것. 그것이 이 예능이 추구의 전부다. 사실 너무 단순해 보이지만 이 단순함이 주는 힘은 의외로 크다. 말레이시아 쿠닷의 한 리조트에서 백종원은 그 나라에서 나는 것들을 갖고 이것저것 음식을 마음껏 만들고, 온유와 정채연은 아이돌로서 늘 신경 쓰던 다이어트 따위는 잊어버린 채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을 만끽한다. 그 흔한 미션 따위도 없다. 그러니 이 느긋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것이 이들이 해야 할 유일한 것들이다. 백종원이 만들어 먹을 음식을 구상하고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그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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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김상중 콜라보가 보여준 '정법'의 새로운 가능성옛글들/명랑TV 2016. 9. 19. 09:23
김병만과 김상중, 왜 이런 시도를 안했을까 추석특집으로 마련된 은 여러모로 지금의 에 괜찮은 시사점을 남겼다. 그 첫 번째는 김병만과 김상중 단 두 사람이 함께 한다는 점이었다. 이것은 지금껏 이 여러 출연자들이 모여 하나의 유사가족을 만들어냈던 것과는 사뭇 다른 그림이었다. 사실 이 초반부터 지금껏 해온 이 유사가족 콘셉트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었다. 정글이라는 생존의 공간이지만 가족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그 힘으로 버텨나가는 모습은 다분히 우리 식의 가치가 들어간 구성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5년여 간을 반복하면서 비슷비슷한 콘셉트의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은 한계로 지목된다. 게다가 요즘은 가족 콘셉트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세우는 콘셉트로 대중들이 시선을 돌리고 있다. 문화적으로 보면 1인 가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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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던 '개콘', 어쩌다 개그맨 몇 명 고민으로옛글들/명랑TV 2015. 11. 4. 09:25
개그맨들의 산실 왕국, 어쩌다 흔들리게 됐을까 KBS 에서 일부 개그맨들이 제작진과의 불화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은 사실 공식적으로 확인된 게 없는 내용이다. 잔류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프로그램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 그런 것도 사실 에서는 늘 있던 일이다. 한때 를 이끌었던 박준형과 정종철이 MBC 로 옮긴 적이 있었고, ‘달인’ 코너로 장기간 인기를 끌던 김병만도 SBS 를 시작으로 으로 빠져나간 적이 있다. 하지만 그래도 는 굳건했다. 에서 스타가 된 개그맨들이 버라이어티로 이동해도 새로운 신인 스타들이 탄생해 그 자리를 메웠다. 그런데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도 아닌 몇몇 개그맨들이 이동을 고민한다는 이야기가 이토록 큰 파장을 일으키는 건 왜일까. tvN 와의 미팅? 그것은 가 모든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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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연예인들, 군대, 정글, 소림사까지 간 까닭옛글들/명랑TV 2015. 10. 19. 09:26
총과 봉 잡은 여성들, 부엌칼 든 남성들 ‘소림사’라는 이름 석 자에는 그 자체로 가슴을 뛰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중국 무협영화들을 섭렵해왔거나 혹은 무협지에 푹 빠졌던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SBS 가 저 강호동이 이끌어온 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들어오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아무래도 이 ‘소림사’라는 이름이 주는 로망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물론 같은 로망을 갖고 자라오며 심지어 무술을 개그 소재로까지 썼던 김병만이라는 독보적 존재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는 하다. 이 정글이라는 막연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자극하는 장소에 대체불가 달인 김병만을 세워 확고한 영역을 개척했던 건 그래서 가 또 다른 김병만 프로젝트라는 걸 실감하게 한다. 지난 파일럿에서도 김병만은 남다른 습득력으로 소림사의 스님들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