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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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들의 승리? '검법남녀'는 확실히 시즌제로 못을 박았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8. 2. 14:29
‘검법남녀2’, 시즌3를 위한 포석? 사이다 없는 결말 이 정도면 시즌제 드라마라고 아예 못을 박은 셈이다. MBC 월화드라마 는 종영했지만 끝난 건 없었다. 드라마 내내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만들었던 갈대철 검사(이도국)는 끝내 표창까지 받으며 승리했고, 그 비리를 수사했던 도지한(오만석) 검사는 사직서를 내고 나갔다. 모든 사건은 닥터 K 장철(노민우)의 짓으로 덮여져 버렸다. 사건을 해결하고 증거를 통해 정의가 세워지는 것이 지금껏 가 그려온 세계라고 본다면 이 가장 큰 줄기의 에피소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셈이다. 그나마 해결된 건 시즌1에서 죽은 걸로 처리되었지만 사실 닥터 K에 의해 그렇게 꾸며졌던 오만상(김도현)이 붙잡힌 것 정도다. 그는 갖가지 살인죄에 은닉죄로 처벌받았고 재벌가에서도 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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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법남녀'의 이례적 성공 이끈 정재영 캐릭터 독특한 매력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6. 7. 10:04
소설보다 팩트, ‘검법남녀’ 정재영의 묵직한 존재감좋은 인물 하나는 작품 전체를 살려낼 수도 있다고 했던가. MBC 월화드라마 에서 “소설 쓰지 마”라고 습관적으로 말하는 백범(정재영)이 바로 그런 캐릭터다. 검사인 은솔(정유미)이 사건을 접하고 정황에 따라 추정을 하곤 할 때 백범은 그걸 ‘소설’이라고 일축한다. 그는 오로지 팩트만이 진실을 얘기한다고 믿는 법의관. 어찌 보면 직업적으로 당연한 태도라 생각되지만, 이 캐릭터는 라는 드라마가 성공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냉철하게 오로지 팩트로만 판정해 진실에 다다른다는 그 캐릭터의 매력.이를테면 백범의 라이벌인 법의조사과장 마도남(송영규)의 아들이 사체로 발견되고 자살보다는 타살을 의심하게 하는 정황증거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에서 은솔은 그것이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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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법남녀'의 심상찮은 상승세, MBC 드라마 저주 깨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5. 17. 10:08
‘검법남녀’, 정재영과 정유미의 쿨&핫 케미가 만든 매력MBC 월화드라마 의 상승세가 심상찮다. 첫 회는 시청률 4.5%로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꼴찌로 시작했지만 4회 만에 6.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2위인 SBS 의 6.8% 시청률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 SBS 역시 5%대에서 6%대로 올라섰고,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KBS 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10%대로 떨어진 만큼 지상파 3사의 월화드라마 판도는 향후 어떤 변화가 생겨날지 예측하기가 어렵게 됐다.하지만 이 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다. 최근 들어 MBC 드라마가 월화수목을 통틀어 3%대를 넘지 못했고 심지어 월화에 편성됐던 같은 경우 1%대를 전전했던 걸 떠올려보면 가 이틀 만에 6%대를 회복한 건 놀라운 반전이다. 지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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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액션 히어로 경찰? 그런 건 애초에 없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5. 1. 09:46
‘라이브’가 집단 트라우마를 겪는 경찰을 담은 까닭우리는 흔한 형사물에서 사건현장에 끔찍하게 살해된 사체를 아무런 감흥도 없이 들여다보고 심지어는 손을 넣어 만져보기까지 하는 베테랑 형사와 그걸 보는 신참 형사가 막 도망치듯 달려가 토를 하는 장면을 흔한 클리셰로 볼 수 있다. 웃음이 나오기도 하는 장면이지만 그건 현실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게 tvN 토일드라마 다. 바로 눈앞에서 사제총에 맞고 쓰러져 죽은 동료와, 계속해서 총을 쏴대는 범인과 대치하며 벌벌 떠는 경찰들. 그리고 가까스로 범인을 제압했지만 그 죽음을 목격한 충격 때문에 지구대 전체가 일종의 ‘집단 트라우마’를 보이는 그런 모습이 진짜다. 사람의 죽음은 익숙해질 수가 없다. 베테랑 경찰인 오양촌(배성우) 같은 인물조차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