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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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면 죽는다', 드라마를 끌고 가는 조여정의 어깨가 무겁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2. 10. 15:24
'바람피면 죽는다'는 과연 불륜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담을까 KBS의 새 수목드라마 는 제목대로 '불륜'을 소재로 하고 있는 코미디다. 소재만으로 보면 뻔해 보이지만, 의외로 빵빵 터지는 코미디가 만들어지는 건 여기 등장하는 강여주(조여정)와 한우성(고준)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들과 그 조합이 주는 상황 덕분이다. 범죄 소설 베스트셀러 작가로 사랑보다는 '살인'에 대한 걸 더 많이 생각하고 글로 쓰는 강여주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속에서 바람난 남편을 처절하게 살해하곤 했다는 사실은, 이혼전문변호사지만 아내 사랑꾼으로 통하는 한우성이 남모르게 바람을 피고 있다는 사실과 맞물리면서 드라마에 긴장감을 부여한다. 바람을 피우고 있지만 아내에게 들키면 죽는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쫄보 한우성은 그래서 절대 외박은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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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작으로 전락한 '99억의 여자', 조여정 연기가 아까울 지경이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 15. 14:55
‘99억의 여자’, 조여정과 ‘동백꽃’ 후광만 남은 드라마 되어간다는 건 점점 드라마가 산으로 간다. 99억이라는 돈을 두고 벌어지는 쟁탈전이 가히 점입가경이다. 돈 가방이 정서연(조여정)의 손에서 이재훈(이지훈)에게로 또 윤희주(오나라)에게 가더니 다시 김도학(양현민)으로 갔다가 레온(임태경)이 깔아놓은 판 위에서 결국에는 홍인표(정웅인)에게 가게 됐다. 사실 이야기가 너무 들쑥날쑥 이고 돈 가방을 두고 벌이는 쟁탈전이 마치 예능 프로그램 게임하듯 돌아가다 보니 이젠 어디로 가도 그다지 감흥이 없다. 어쩌다 KBS 수목드라마 는 이 지경이 된 걸까. 돈 가방이 왔다 갔다 하는 와중에 사람들은 죽어가고 처음에는 주먹질을 하던 액션이 이제는 버젓이 총질을 하기 시작했다. 국내 장르물들도 이제 심심찮게 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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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도 그럴 것".. '99억의 여자' 조여정 선택에 몰입되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2. 16. 11:43
‘99억의 여자’, 어쩌다 조여정은 돈만이 삶의 기회가 됐을까 어째서 100억이 아니고 99억이었을까. KBS 수목드라마 에서 이 수치는 정서연(조여정)이 공범이 된 이재훈(이지훈)의 의심을 사는 이유가 된다. 사고차량으로부터 정서연과 이재훈이 함께 훔친 현금다발. 그 현금을 일일이 다 세서 99억이라고 말하며 안전할 때까지 이 돈에 손을 대지 말자고 한 정서연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이재훈은 5억을 빼내 급전에 사용한다. 그러면서 말한다. “당신도 그런 말할 처지가 아니라고.” 그는 왜 100억이 아닌 99억이냐며 정서연이 1억을 빼돌렸다고 생각한다. 이재훈에게 99억은 그런 의미다. 그저 거액의 돈이 아니라, 1억이 왜 모자란가를 그는 생각한다. 그의 욕망은 끝이 없다. 처음에는 반씩 나누기로 했다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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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 조여정 달리 보이게 만든 놀라운 복합감정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5. 26. 11:29
'아름다운 세상'이 이끌어낸 배우 조여정의 가능성 JTBC 금토드라마 이 그리려 한 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었다. 한 아이의 추락과 그를 둘러싼 어른들의 볼썽사나운 모습들... 그래서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혀버리는 현실을 마주하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든 진실을 찾아내려는 추락한 아이 선호(남다름)의 가족이 그렇고, 뒤늦게 자기 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몰랐다며 자책하고 반성하는 선생님이 그렇다. 물론 이들 또한 완벽하지 않고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이기도 하고, 때론 자식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이기적인 선택 앞에 갈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