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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여자 연예인들, 군대, 정글, 소림사까지 간 까닭 총과 봉 잡은 여성들, 부엌칼 든 남성들 ‘소림사’라는 이름 석 자에는 그 자체로 가슴을 뛰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중국 무협영화들을 섭렵해왔거나 혹은 무협지에 푹 빠졌던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SBS 가 저 강호동이 이끌어온 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들어오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아무래도 이 ‘소림사’라는 이름이 주는 로망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물론 같은 로망을 갖고 자라오며 심지어 무술을 개그 소재로까지 썼던 김병만이라는 독보적 존재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는 하다. 이 정글이라는 막연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자극하는 장소에 대체불가 달인 김병만을 세워 확고한 영역을 개척했던 건 그래서 가 또 다른 김병만 프로젝트라는 걸 실감하게 한다. 지난 파일럿에서도 김병만은 남다른 습득력으로 소림사의 스님들로부터.. 더보기
연예대상, 아직도 스타MC들에게 줘야할까 스타 파워에서 콘텐츠 파워로 돌아선 현재, 연예대상의 딜레마 올 한 해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꼽으라면 단연 몇 가지가 떠오른다. 그 첫 번째는 나영석 PD가 만들었던 tvN 과 다. 나영석 PD는 올 한 해 만드는 프로그램마다 족족 연달아 히트를 치는 이례적인 성과를 보여줬다. 두 번째는 외국인 예능 트렌드를 연 JTBC 이다. 호사다마라고 잘 나가는 만큼 논란도 무수히 쏟아졌다. 기미가요 논란에 이어 에네스 카야의 총각행세 논란이 지금도 뜨겁다. 하지만 논란이 뜨겁다고 프로그램이 거둔 성과까지 폄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먼저 비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이 떠오르는 것처럼, 올 한 해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은 그다지 큰 성과나 시도를 보이지 못했다. 이미 브랜드가 확실한 MBC 이나 KBS 이 꾸.. 더보기
육아예능과 외국인예능, 왜 정작 MBC는? MBC, 왜 새 예능 트렌드 열고도 유지 못할까 올해의 예능 트렌드에서 주목됐던 두 가지를 고르라면 단연 로 대변되는 육아예능과 이 촉발시킨 외국인 예능이 아닐까. 육아예능은 작년 가 돌풍을 일으키며 생겨난 트렌드지만 올해 들어 그 과실은 가 가져갔다. 송일국과 삼둥이 부자 대한, 민국, 만세의 출연은 육아예능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외국인에 대한 주목 역시 작년 의 샘 해밍턴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올해 들어 그 과실은 으로 돌아갔다. 한국 사람들보다 더 한국적인 정서를 잘 이해하고, 우리말에도 능통한 외국인들은 회담 테이블에 앉아 각자의 견해와 각국의 문화를 비교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외국인 예능 전성시대를 만들었다. 반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MBC가 연 이 새로운 예능 트렌드는 지금 흔들리고 있다. 는 폐.. 더보기
외국인이 대세? '헬로 이방인' 효과 없는 까닭 , 미션형 예능으로는 가짜밖에 안된다 요즘 예능은 외국인 출연자가 대세다. 물론 과거에도 외국인 출연자들은 많이 있었지만 요즘의 외국인들은 거의 언어 수준이 우리나라 사람과 다르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심지어는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수준 또한 대단히 높다. JTBC 은 바로 이 최근 외국인들의 두 가지 새로운 면을 극대화하면서 성공했다. 그들은 외국인이지만 거의 한국사람처럼 말하고 또 생각한다. 거기에 자국의 다른 문화를 얘기해주니 비교점으로서 흥미가 배가될 수밖에 없다. 의 샘 해밍턴에 이은 헨리, 의 추성훈 아내 야노 시호, 에 새롭게 합류한 오타니 료헤이, 의 강남에 이어 새로 투입된 에네스 카야와 줄리안까지. 이제 예능 프로그램에 외국인은 당연히 한 명쯤 들어가야 되는 인물군으로까지 받아들여진.. 더보기
이미지세탁 칼 빼든 허지웅, 그렇다면 '썰전'은? 허지웅의 폐지 촉구가 공정하려면 허지웅이 JTBC 을 통해 군대 이미지 세탁을 하고 있는 는 폐지해야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군특집을 “진짜 재밌게 봤다”며 “그래서 더 확고하게 생각한 게 는 폐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가 이렇게까지 강력하게 한 프로그램의 폐지까지 거론한 것은 그만큼 우리네 군대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에둘러 드러내는 일이다. 그는 우리 군대가 “정말 엉망진창”이라며 “그런 실체를 희석시키고 대한민국 군대를 예능화시킨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고 있는 내 자신을 보는 게 못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가진 ‘이미지 세탁’의 방식에 문제제기를 했다. 군 장병들은 ‘엄격한 피해자’임에 분명한데, “이 사람들이 멀쩡하게 잘 살고 있다”는 식으로 예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