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유재석과 김태호PD가 쓰는 또 하나의 색다른 레전드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검색하면 프로그램 정보에서 출연자란에 무려 다섯 인물이 올라와 있다. 유재석, 유고스타, 유산슬, 라섹, 유르페우스가 그들(?)이다. 유재석 한 사람으로 시작했던 <놀면 뭐하니?>는 끝없이 자가증식(?)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들을 뽑아내며 어느새 네 명의 부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드럼 비트에 도전했던 유고스타가 그 캐릭터 확장의 시작점을 알렸다면 트로트에 도전한 유산슬은 신드롬에 가까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인생라면을 끓여주는 라섹으로 잠시 숨을 고른 유재석은 애초 도전할 것으로 여겨졌던 하프의 세계에 뛰어들면서 ‘유르페우스’라는 또 다른 부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김태호 PD에게 분노하며 못한다 하지만 막상 뛰어들면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적응해내는 유재석은 이번 하프 도전에 있어서도 그 시작부터 기대감을 만들었다.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오랜만에 만난 유벤져스(박토벤 박현우, 정차르트 정경천, 작사의 신 이건우)와 식사를 하며 알 수 없는 불어에 그저 “위 oui (네)”라고 말했던 유재석. 그건 하프 연주의 시발점이 되었다. 하프 연주를 원하냐는 불어로 한 질문에 의미도 모른 채 “네”라고 말했던 것.

 

불가능하다며 빼려는 유재석은 그러나 곧바로 예술의 전당을 찾아 수석 하피스트 윤혜순을 만난 자리에 곧바로 시키는 대로 음계를 치며 모차르트의 ‘작은 별’을 연주하는 놀라운 면모를 보여줬다. 스승인 윤혜순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하프 영재가 나타났다”고 말했고, 그 말은 어디선가 많이 들은 듯한 뉘앙스로 웃음을 줬다. 드럼에 도전할 때도 또 트로트에 도전할 때도 ‘영재’라는 말에 화를 내다가도 미소를 지었던 유재석이 아니었던가.

 

‘유르페우스’라는 부 캐릭터의 이름은 애초 제작진이 유피스트, 하프유, 유르페우스 라는 세 이름 후보를 공개해 진행했던 투표로 결정됐다. 이제 새로운 캐릭터의 이름을 시청자들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이 프로그램의 ‘캐릭터 확장’이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해졌다는 의미다.

 

<무한도전> 시절에도 늘 겪었던 일이지만 애초 시작은 “저게 되겠어?”하면서 예능적인 시도 정도로 보게 되지만, 유재석은 번번이 그런 선입견을 깨고 실제 그것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줘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놀면 뭐하니?>는 이런 유재석의 남다른 적응 능력을 잘 가져와 무한 캐릭터 도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물론 유재석이라는 남다른 인물이 아니라면 불가능했을 이 과정이 가능해진 건 역시 김태호 PD의 유연하면서도 신박한 행보 덕분이다. 애초 릴레이카메라로 시작했던 그 시절을 떠올려보라. 거기서부터 조금씩 발전된 프로그램은 유재석 1인의 무한 캐릭터 확장이라는 색다른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놀면 뭐하니?>를 세워놓았다. 예술의 전당에서 하프를 치는 유르페우스는 물론이고, 향후 유재석이 어떤 캐릭터에 또 도전하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하게 만든 것. 유재석과 김태호 PD는 이번에도 색다른 레전드를 써나가고 있다.(사진:MBC)

‘사랑의 불시착’, 모두를 열광에 빠트린 캐릭터 맛집의 괴력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종영했다. 마지막회는 최고시청률 21.6%(닐슨 코리아)를 기록해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가 거둔 역대 tvN 드라마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드라마 시작 전만해도 많은 불안요소들이 있었고 실제로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특히 북한을 소재로 했다는 점은 현 시국과 맞물려 ‘미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불안요소들은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기우에 불과했다는 게 금세 밝혀졌다. 북한 미화가 아니라 남북 간 소통에 대한 강력한 판타지가 담겼고, 그 판타지는 꽉 막힌 남북관계의 현실에 오히려 더 강력해졌다. 막히면 막힐수록 더 강해지는 열망이랄까.

 

돌풍을 타고 북한에 불시착해 벌어지는 남녀 간의 로맨스와 갖가지 사건들은 코미디 장르가 주는 유쾌한 웃음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매력적인 캐릭터들이었다. 무뚝뚝하면서도 연애초보 같은 순박함을 지닌 데다 카리스마까지 갖춘 리정혁(현빈)이라는 듬직한 캐릭터가 드라마에 무게감을 부여한다면, 욕망에 충실하고 다소 엉뚱하지만 영리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윤세리(손예진)라는 캐릭터는 그 위에서 드라마를 한껏 경쾌하게 만들었다.

 

리정혁과 윤세리의 관계를 든든히 받쳐주는 부대원들 표치수(양경원), 박광범(이신영), 김주먹(유수빈), 금은동(탕준상)이 그 캐릭터만으로 빵빵 터지는 코미디를 선사했고, 북한 마을의 아줌마들 4인방 마영애(김정난), 나월숙(김선영), 현명순(장소연), 양옥금(차청화)은 훈훈한 정과 의리로 이들을 지지해줬다. 여기에 드라마 전체에 긴장감을 부여한 조철강(오만석)이라는 악역과 정만복(김영민) 같은 웃음과 눈물을 오가는 반전 캐릭터도 빼놓을 수 없다.

 

한편 리정혁과 윤세리만큼 서로의 마음에 불시착한 또 다른 주인공들로서 서단(서지혜)과 구승준(김정현)은 코미디로 시작해 의외로 절절한 러브스토리를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고, 서단의 엄마 고명은(장혜진)과 외삼촌 고명석(박명훈) 역시 간간히 등장해 강렬한 웃음을 주는 미친 존재감들이었다.

 

이처럼 <사랑의 불시착>이 이토록 강력한 열광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건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 맛집’의 괴력이 아닐 수 없다. 인물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남북을 오가는 러브스토리라는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가 유쾌하면서도 쫄깃하게 그려질 수 있었다.

 

전반에는 북한에서의 리정혁과 윤세리의 만남과 관계의 진전을 그려내고, 후반에는 남한으로 배경을 바꿔 그 이야기를 이어간 것 역시 드라마의 지속적인 몰입을 이끌어낸 주요인이다. 특히 북한에서 내려온 리정혁과 부대원들의 남한 적응기는 우리에게는 일상적인 일들조차 코미디적 상황으로 만들어줬고, 조철강의 위협 속에서 긴장감 또한 높여주었다.

 

사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는 최근 들어 과거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뻔한 로맨틱 코미디였을 때의 이야기라는 걸 <사랑의 불시착>은 보여줬다. 남북을 넘나드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과감한 선택과 이를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구현해냈다는 사실은 박지은 작가의 여전한 필력을 증명해주었다.

 

남녀 간의 장애물을 넘는 사랑의 이야기가 멜로드라마의 기본적 구조라면, <사랑의 불시착>은 그 장애물을 남북한이라는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경계로 세움으로써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낼 수 있었다. 이것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외계인과의 사랑이야기라는 색다른 지점으로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던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보인다. 박지은 작가의 다음 작품은 과연 어떤 색다른 장애요소를 가져와 그만의 톡톡 튀는 캐릭터들의 로맨틱 코미디로 그려낼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사진:tvN)

‘사랑의 불시착’ 살리는 현빈의 진지순수·손예진의 엉뚱발랄

 

6% 시청률(닐슨 코리아)로 시작한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4회만에 8.4%로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첫 시청률은 아무래도 현빈과 손예진이라는 배우가 출연한다는 사실이 주는 기대감이 만든 수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지속적인 시청률 상승과 화제가 이어지고 있는 건 이 작품이 가진 재미요소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실 첫 회에 대한 대중적 호불호는 분명히 나뉘었다. 현 시국이 남북한 긴장국면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그랬고, 판타지와 병맛이 뒤섞인 듯한 코미디 설정이 그랬다. 하지만 윤세리(손예진)가 리정혁(현빈)의 집에 ‘불시착’하듯 들어와 마을 사람들에게 약혼녀라 소개되면서 본격화된 로맨틱 코미디는 시청자들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사랑의 불시착>이 가진 가장 큰 힘은 역시 캐릭터와 그 케미에서 비롯된다. 리정혁이라는 북한 총정치국장 아들은 북한 소재 버전으로 새롭게 해석된 판타지 남자주인공의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북한 내 권력자의 아들이지만 민경대대 5중대에서 복역하고 있는 이 인물은 연애 좀 해본 듯한 윤세리의 시각으로 보면 순수와 순진이 뒤섞인 남성이다. 무뚝뚝하고 별로 웃지 않으며 매사 진지하지만 그러면서도 보이지 않게 마음을 쓰는 인물. 게다가 그는 스위스에서 유학한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세상 사람들이 로망하는 권력자의 아들이면서 순수하고 순진하며 진지하면서도 로맨틱한 감성까지 갖춘 판타지적 존재가 바로 리정혁이다.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불시착한 윤세리는 꼬리가 아홉은 달린 듯한 여우짓(?)을 하면서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이 느껴지는 캐릭터다. 리정혁과 부대원들의 그 순진함 속에서 윤세리가 허세를 부리거나 머리를 굴려 그들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상황들은 그래서 이 ‘북한에 떨어졌다’는 무거운 상황을 가벼운 코미디로 전환시키는 힘을 발휘한다.

 

윤세리와 리정혁 그리고 그 부대원들과의 케미는 그래서 이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윤세리를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마음을 쓰는 리정혁의 모습은 드라마 속 북한 동네 아줌마들이 표현하듯, “심장을 나대게” 만든다. 검열을 들어온 조철강(오만석) 앞에서 자신의 약혼녀라고 말하거나, 배를 타고 월남하려다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키스를 해 연인처럼 위장하고, 장터에서 길을 잃은 윤세리를 찾아내기 위해 등대처럼 향초를 켜 들고 서는 모습은 다소 과장되어 있지만 리정혁이라는 캐릭터에는 의외로 어울리는 면이 있다.

 

윤세리와 부대원들 간의 케미도 시선을 잡아끄는 중요한 재미요소들이다. 조개에 불을 붙여 구워 익혀 먹고 그 조개껍질에 소주를 마시는 그런 풍경이 촌스럽지만 그래서 더더욱 즐겁게 느껴지고, 그런 해물에는 소비뇽블랑 아니면 안 마신다는 윤세리가 소주 한 잔을 마셔보고 “여기 설탕 탔니?”라고 말하는 대목이 주는 웃음이 그렇다. 여기서 표치수(양경원) 같은 캐릭터는 윤세리의 허세를 북한 군인의 시선으로 툭툭 건드리고 눌러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웃음과 은근한 통쾌함을 선사한다. 한국드라마에 푹 빠져 마치 남북한 언어의 통역사 같은 역할을 하는 김주먹(유수빈)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사랑의 불시착>은 물론 상당한 북한의 현실과 언어 등을 고증하려 노력했던 흔적이 역력하다. 평양의 카페 메뉴판이나, 장터의 풍경들, 꽃제비의 현실 등등. 특히 북한 언어들을 이렇게 드라마를 통해 우리의 언어와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그 고증 위에 이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와 판타지를 섞어 놓았다. 한 마디로 북한에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시도인데, 이런 퓨전은 결코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갑자기 윤세리가 어디서 구한 지 알 수 없는 낙하산을 리정혁과 함께 타고 뛰어내리는(이 장면은 꿈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장면 같은 비현실적인 상황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약점들을 충분히 덮어주는 건 캐릭터들의 매력이다. 리정혁이 든든히 진지함을 떠받치고 있다면 윤세리의 엉뚱발랄함이 그 위에서 설렘과 웃음을 주고, 부대원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코미디 설정들을 풍부하게 한다. 심지어 이들을 도청하고 있는 정만복(김영민)이 끝말잇기 하는 저들의 이야기를 적고 있는 장면까지 코미디가 녹아들어있다.

 

<사랑의 불시착>은 자잘한 상황들이 주는 웃음과 설렘이 하나하나 모여 한 편을 구성하고 있는 듯한 작품이다. 그래서 전체 큰 틀의 서사의 관점으로 보면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상황들이 그려지지만, 의외로 그 안을 들여다보면 계속해서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역시 캐릭터와 연기자들의 힘이 큰 작품이다. 현빈과 손예진의 밀고 당기는 로맨틱 코미디에 시청자들은 저도 모르게 점점 빠져들고 있다.(사진:tvN)

‘놀면 뭐하니? 뽕포유’, 유재석도 놀라워하는 유산슬의 행보라니

 

김태호 PD를 만난 유재석은 먼저 긴 한숨부터 내쉬었다. 물론 그건 나쁜 의미의 한숨이 아니라, 도무지 알 수 없는 자신의 행보가 유산슬의 매니저를 자처하는 김태호 PD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한숨이다. 그 자리에서 김태호 PD는 역시 예상 밖의 제안을 한다. 이번엔 SBS <영재발굴단>이란다. 지난 KBS <아침마당> 출연에 이어서.

 

MBC <놀면 뭐하니?> ‘뽕포유’ 프로젝트는 유재석이 헛웃음을 지을 정도로 예측 불가의 전개를 보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 속에서 박토벤 박현우가 일찌감치 “자넨 영재야”라고 했던 그 말이 떠오르는 와중에 <영재발굴단> 작가가 김태호 PD에게 보낸 메시지 속에는 트로트 영재 정동원군의 단독콘서트에 출연해달라는 간곡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투병하시는 할아버지를 위해 무대에 서는 자리인 만큼 정동원군이 좋아하는 유산슬이 함께 무대에 서면 좋을 것 같다는 것.

 

유재석의 헛웃음은 정동원군의 사연을 들으면서 진중해졌다.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픈 그 마음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김태호 PD는 그런 유재석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콘서트 당일에 있는 KBS <해피투게더4>에 양해를 구해 녹화시간을 당긴 후 정동원군의 콘서트 무대에 함께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유재석의 유산슬로서의 행보는 이제 지방행사와 홍보 등으로 본격화됐다. 만남의 광장에서 일일 매니저로 김도일, 조세호와 함께 지방행사를 하게 된 유산슬은 중간 중간 미리 준비되어진(아마도 김태호 PD가 사전에 깔아놓은 듯한) 일정을 소화했다. 망향휴게소에서는 트로트 선배들인 전여진과 이병철을 만나 화장실 앞 홍보를 했고, 구례5일장에 들러 박상철과 함께 흥 넘치는 시장의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순천의 기적의 도서관에서는 리모델링 재개관 행사에 참여해 아이들로 이뤄진 합창단과 ‘사랑의 재개발’, ‘합정역 5번출구’를 함께 부르는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일정 속에서 돋보인 건 지방행사 특유의 흥 많은 분들의 참여였다. 망향휴게소에서 만난 어르신은 모자를 벗었다 썼다 반복하며 민머리를 보여주는 특유의 춤동작으로 연예인들조차 빵빵 터지게 만들었고, 구례5일장에서는 쉬지 않고 춤을 추는 흥 많은 어르신으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기적의 도서관에서는 순수한 그 목소리들이 어우러져 유산슬과의 독특한 하모니를 만들었다.

 

이 즈음에서 생각해보면 과연 유재석이 아닌 유산슬이라는 캐릭터의 파괴력을 실감하게 만든다. 물론 동일인이지만, 유느님이라 일컬어져 온 유재석의 캐릭터에 트로트 신인 유산슬이 얹어지며 생겨난 확장성은 그 스스로도 놀랄 정도다. 그가 어떤 특정한 상황에 들어가 자신이 왜 이런 걸 하고 있지 하며 보여주는 그 헛웃음 속에는 유산슬이 만들어내는 확장의 힘이 담겨져 있다.

 

유산슬의 행보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새로운 캐릭터를 입히자 유재석의 가능성은 또 다른 방향으로도 한없이 커져나간다. 물론 이를 잘 받아 자기만의 캐릭터로 만드는 유재석의 능력이 전제된 것이지만, 그런 세계를 열어 놓은 김태호 PD의 힘을 실감하게 된다. 자신이 어쩌다 하게 된 새로운 캐릭터와 그 행보들에 스스로도 놀라는 상황이라니.(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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