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리프
-
이채민도 예사롭지 않다, ‘폭군’으로 문짝남 신드롬 만드나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5. 9. 2. 10:14
‘폭군의 셰프’, 이채민이라는 참신한 배우가 내는 이 퓨전사극의 맛또 한 명의 ‘문짝남’ 신드롬의 주인공이 등장한 걸까. 로 변우석이 문짝남 신드롬을 일으킨 것처럼, tvN 토일드라마 의 이채민에 대한 반응도 예사롭지 않다. 무려 190cm인 ‘문짝’ 그 자체인 훤칠한 키에 작품 속 이헌(이채민)이라는 폭군 캐릭터에 걸맞게 때론 포악한 면을 드러내지만 그러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아려한 연민 또한 느끼게 만드는 모습을 이 배우는 제대로 입었다. 장태유 감독 특유의 연출력이 돋보여서일까. 이헌이라는 미워할 수 없는 폭군 캐릭터를 입은 이채민의 얼굴에서는 여러 다양한 면모들이 포착된다. 눈에 힘을 주고 특유의 지엄한 목소리로 화를 낼 때는 폭군다운 열기가 느껴지지만, 때때로 드러내는 장난기가 가득한 어린아이..
-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에 입덕하게 만드는 ‘상견니’ 풍 타임리프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4. 4. 29. 15:29
나의 최애를 위해서라면 못할 게 뭐가 있을까. 특히 위기에 빠진 최애를 구하겠다는 마음이라면 그 어떤 어려운 일에도 기꺼이 뛰어들 게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임솔(김혜윤)은 바로 그 덕심을 가져봤던 이들의 모든 마음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그의 최애, 선재(변우석)가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했지만,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15년 전 시간대로 타임리프하는 인물이니 말이다. 비현실적인 판타지지만 지극한 덕심은 이 판타지를 허용하게 만드는 힘이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기꺼이 임솔이 선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간여행에 동승한다. 그가 어떻게든 과거를 바꿔 선재가 현재에 죽지 않고 살아있게 만들기를 바라게 된다. 그런데 도대체 그 덕심이 얼마나 크길래 이런 판타지까지 꿈꾸게 할까. 임솔에게 ..
-
'눈이 부시게', 한지민·남주혁 비주얼만으로도 충분히 눈부시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2. 13. 09:55
‘눈이 부시게’, 눈부신 한지민·남주혁 이들이 겪을 청춘의 시간은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시계를 가졌지만 그 시계를 사용하면 빨리 늙게 된다. JTBC 새 월화드라마 의 타임리프 설정은 여느 유사 장르물들과 달리 그런 한계점을 덧붙여놓았다. 그래서 그런 ‘판타지의 룰’을 몰랐을 때 그 시계를 발견했던 어린 혜자(한지민)는 제 맘대로 시간을 되돌려 시험 점수를 올리거나 봉변을 모면하거나 했다. 하지만 그렇게 마구 시계를 쓰다 급성장해버리면서 혜자는 시계를 쓰지 않기로 한다. 만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시계가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는 바로 이런 상상으로부터 시작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시계를 갖고 있는 혜자(한지민)라는 인물이다. 이런 시계가 탐욕 가득한 인물의 손에 들어갔다면 이 이야기는 좀 더 ..
-
'고백부부' 장나라·손호준의 청춘 리마인드, 뭔가 특별하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0. 23. 09:58
웃다가 울다가, ‘고백부부’의 청춘 리마인드 특별한 까닭그 누구도 이런 현실 부부가 될 줄 알았을까. KBS 예능드라마 는 꿈은커녕 독박육아에 지쳐버린 마진주(장나라)와 갑과 을로 나뉘어지는 사회에서 갖가지 갑질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위해 자존심마저 다 버리고 살아가는 최반도(손호준)라는 현실 부부가 오해로 인해 결국 이혼하는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해피엔딩일 줄 알았던 결혼이 사실은 새드엔딩의 시작이었다는 걸 이 드라마는 이들 현실 부부의 처절한 상황을 통해 공감시킨다. 하지만 는 이 현실에 곧바로 청춘으로의 타임리프라는 판타지를 이어 붙인다. 결혼반지를 빼서 집어 던지는 순간 시간이 청춘으로 되돌려지는 것. 타임리프 장치의 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와 그 장치가 주는 신선함을 사라진 지 오래지만 이 드라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