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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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PD들, 지상파 인력 시스템 이대로 괜찮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3. 11. 08:52
지상파 떠나는 PD들, 단지 돈 때문이겠나 예능 PD들에 이어서 드라마 PD까지? KBS 드라마국 소속인 함영훈, 전창근, 김진원 PD들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한다. 심지어 현재 가장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응복 PD까지 KBS를 떠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이응복 PD의 거취는 아직 확실한 것이 아니지만, 함영훈, 전창근, 김진원 PD는 JTBC로의 이적을 두고 계약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한다. 함영훈 CP는 를 프로듀싱 했고, 전창근 PD는 , , 등을 연출했으며, 김진원 PD는 , , 등을 연출했다. KBS 드라마들 중 괜찮은 반응을 보였던 드라마들을 연출했던 PD들이다. JTBC는 작년 말부터 드라마 파트를 보강하기 위해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JTBC드라마는 같은 작품을 내놓으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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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어떻게 '태양의 후예' 같은 보물을 잡았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3. 10. 08:51
KBS 의 지옥에서 의 천국으로 지옥에서 천국으로. 아마도 KBS 드라마국의 마음이 이렇지 않았을까. 학원물과 판타지를 접목한 역시 애초의 기획은 야심찼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대는 첫 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여지없이 무너져 내려 시청률은 거의 3%대를 전전하다 2.8%(닐슨 코리아)로 종영했다. 조악한 CG와 병맛을 추구했다기보다는 너무 엉성한 스토리. 시청자 반응 또한 최악이었다. 하지만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뒤집는 구세주로 등장한 게 다. 수목극에 들어오자마자 는 첫 회에 14.3%로 가뿐히 두 자릿수를 넘어섰고 고작 4회 만에 거의 10%가 오른 24.1%를 기록했다. 김은숙 작가표 멜로 특유의 맛깔 나는 대사와 그리스에서 찍은 화보 같은 영상들, 스케일과 디테일을 모두 잡으며 는 대중문화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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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아니어도 되네, '태양의 후예' 성공이 말해주는 것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3. 5. 08:40
만일 가 30% 시청률을 넘긴다면 KBS 가 결국 일을 냈다. 이제 겨우 4회를 했을 뿐인데 시청률이 24.1%(닐슨 코리아)다. 이 기록은 KBS 주중드라마가 2012년 을 통해 22.9%의 최고 시청률을 낸 이래 처음이자 최고의 기록이다. 그간 SBS와 MBC에 비교해 늘 바닥을 쳤던 KBS 드라마는 실로 오랜만에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의 대성공이 의미하는 바는 실로 크다. 시청률 20% 넘기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재(심지어 한때 시청률 보증수표였던 사극도 마찬가지다), 지상파 드라마들은 점점 치고 올라오는 tvN 드라마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8.2%, 이 7.3%, 이 7.2%, 그리고 이 무려 18.8%의 성적을 냈고 이 힘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의 10.4% 시청률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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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태양의 후예', 왜 우르크여야 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3. 4. 08:22
, 가상공간에 세운 본능적인 이야기 KBS 수목드라마 는 한 편의 영화 같다. 기존 지상파 드라마들과는 여러 모로 다르다. 물론 이런 해외 로케이션을 한 블록버스터 드라마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놀라운 풍광을 가진 이국적인 로케이션에도 불구하고 그 이야기가 그 공간에 매몰되지 않고 거기 있는 사람들의 보다 극적인 이야기로 풀어지고 있는 드라마는 보기 드물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것이 왜 가 굳이 우르크라는 가상의 국가를 배경으로 내세웠는가 하는 점이다. 실제 촬영은 그리스에서 이뤄졌지만 어딘가 아랍권과 경계를 둔 분쟁지구 같은 느낌을 주는 공간이다. 그 곳의 한국군 주둔부대에서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은 각각 군인과 의사로서 재회한다. 유시진이 강모연과 오랜만의 만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