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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신혼일기' 구혜선·안재현에게 중년들도 마음 설렌 이유 안재현·구혜선의 ‘신혼일기’, 평범해서 더 특별한 까닭역할이 바뀌었는데 바뀌었다는 느낌이 하나도 들지 않는다. 구혜선은 무거운 가구들을 혼자서 낑낑대며 배치하려 한다. 그러자 그걸 본 안재현이 그녀를 돕는다. 안재현은 있는 재료로 수제비를 만들어 내놓는다. 단촐한 식탁에 앉아 두 사람은 맛있다를 연발하며 식사를 한다. 구혜선이 차가운 바닥을 따뜻하게 해줄 이불가지들을 도처에 깔아놓는다. 안재현은 식사를 끝내고 남은 설거지거리들을 깨끗이 정리해놓는다. 어찌 보면 남녀가 해야 할 일이 바뀐 것처럼 보이지만, 그게 너무 자연스럽고 또 상대방이 하는 일을 슬쩍 슬쩍 도와주는 모습은 남녀 간의 역할 구분 따위를 무색하게 만든다. 부부 간에 방귀를 트는(?) 일도 어찌된 일인지 구혜선이 먼저다. 안재현은 조금 쑥스.. 더보기
별 것도 없는 '삼시세끼', 어째서 우리는 매료됐을까 , 그들이 보여준 것은 일상의 특별함이다 이제 는 시즌 종료를 앞두고 있다. 출연자들은 입을 모아 “이것도 마지막이구나”라는 말을 한다. 모내기 했던 벼가 어느새 익어가고, 폭염으로 뜨거웠던 여름이 이제는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고창에서 그들은 마치 마지막을 보내는 사람들처럼 시내에 나가 짜장면 한 그릇의 호사를 부리고 구시포 해수욕장에서 빙수를 먹는다. 그렇게 하릴없이 동네를 돌아다니다 세끼집으로 돌아와서는 읍내에서 사온 고등어로 저녁을 준비한다. 세끼집에서의 일상도 특별할 것이 없다. 이미 시청자들은 여러 번 봐서 익숙할만한 풍경들이 반복된다. 오리집을 하루 종일 뱅뱅 도는 유해진의 반려견 겨울이는 그 날도 그것을 반복하고 그러다 새까맣게 흙투성이가 되자 유해진은 물로 겨울이를.. 더보기
'삼시세끼', 이 보통의 1년이 남긴 특별함이란 가 수미쌍관으로 보여준 변화들 1년 간 어떤 변화들이 있었을까. 이서진은 처음 모습 그대로 툴툴거리며 “요리는 역시 인스턴트야”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그의 표정은 즐거움이 가득하고 손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재게도 움직인다. 옥택연은 여전히 어딘가 조금은 어색한 음식을 하며 “정통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꽤 그럴싸해졌다. 중간에 합류한 김광규는 애써 갖가지 양념을 들이부어 꽤 먹을 만한 겉절이를 내놓는다. 여전히 툴툴대고 어딘지 정통은 아닌 듯 별다를 바 없는 밥상을 보여주며, “직접 키워 해먹는다는 건 하지 말아야할 일”이라고 얘기하면서도 그들의 얼굴에는 어떤 보람 같은 것들이 느껴진다. 나영석 PD 역시 1년 간 삼시세끼 해먹으면서 그 의미가 ‘사 먹으라’고 결론 내주어서 고맙다고 비아냥대면서.. 더보기
'집밥', 백선생 덕분에 이제 콩나물도 달리 보이네 싼 재료로 그럴싸하게... 이 바꿔놓은 것들 “콩나물 100원 어치 주세요.” 30년 전만 해도 이렇게 어머니가 사온 100원 어치 콩나물로 반은 콩나물국 끓이고 반은 무쳐서 반찬을 내놓으면 그만한 밥상이 없었다.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콩나물은 싸다. 천 원 어치만 사도 한 끼 음식으로 충분한 양이다. 5천 원이면 한 박스를 살 수 있다. 흔하고 싼 식재료라서 그런지 먹을 것 없는 가난한 밥상에 구색정도로 치부되기 일쑤인 게 콩나물이었다. 그런데 그 콩나물이 달리 보인다. 의 백종원 덕분이다. 백종원은 콩나물을 갖고 할 수 있는 남다른 음식들을 선보였다. 어린 시절 별식 중에 별식이었던 콩나물 밥, 술안주로도 좋고 해장으로도 좋은 얼큰 콩나물 찌개, 이게 콩나물로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그럴싸한 닭갈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