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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강용석 스캔들 진짜 피해자는 누구일까 그래서 강용석은 무고한 피해자인가. 그는 모든 방송에서의 하차를 선언한 후 곧바로 SNS에 웃는 사진과 함께 ‘나는 결백하고 조용히 일상으로 돌아왔으며 SNS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계속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꽤 많은 불륜설의 증거라 주장되는 기사와 인터넷 글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는 여전히 결백을 주장한다. 물론 그 진실은 여전히 알 수 없다. 정황만 있을 뿐, 확증이 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용석이 피해자인가 하는 질문에는 부정적이다. 그는 과거 여성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이 논란이 되어 결과적으로 보면 한나라당에서 제명당했다. 그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그 부정적인 이미지를 넘어설 수가 없었다. 결국 그는 정치권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
논란, 앞뒤 맥락 없이 대사만 갖고 침소봉대 “차세윤이 너한테 한 짓은 죽어 마땅하지만, 쉽게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그의 호텔방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간 너의 잘못이 없어지지 않아. 그리고 너의 자책감을 덮기 위해서 아무 이유 없이 사람들을 죽게 해서는 안 돼.” SBS 에서 주인공인 김태현(주원)이 성폭행 피해자 여성에게 던진 이 말은 논란의 빌미가 되었다. 이 대사만을 놓고 보면 성폭행을 당한 피해 당사자 역시 그 잘못이 있다는 것처럼 들린다. 대사 속의 ‘자책감을 덮기 위해서’라는 말이나 ‘호텔방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간 너의 잘못’이라는 말이 그렇다. 이 대사 한 줄이 만들어낸 논란은 점점 확대 해석되었다. 마치 이 드라마가 성폭행에는 피해자의 잘못도 있다는 식으로 일반화시킨 것처럼 해석되었고, 이런..
, 범죄물에 담긴 사형제에 대한 질문 어느 날 갑자기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살인마에 의해 희생되고 그 시신조차 찾을 수 없게 된다면 그 무너지는 억장과 고통을 과연 시간이 치유해줄 수 있을까. 심지어 그 살인마가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세상을 비웃으며 버젓이 교도소 안에서 잘 살아가고 있다면? 아마도 당사자만이 그 고통을 알 수 있을 것이지만,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는 이 고통스러운 피해자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담은 영화다. 여기 출연한 김상경은 과거 의 그 형사를 떠올리게 하는 어딘지 탱자 탱자 형사 일을 하는 인물처럼 등장한다.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있지만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다. 다만 살인범의 단서가 아니면 살인범 비슷하게 생긴 놈이라도 잡아오라고 쪼아대는 반장 때문에 등 떠밀려..
이병헌 이야기에 대중들이 진저리를 치는 까닭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새해 벽두의 빅 이슈로 떠오른 건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이병헌 이야기’다. 디스패치가 단독 보도한 내용은 진위여부를 떠나 이 사안이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 껍질 같다는 걸 잘 보여줬다. 하지만 새해 벽두에까지 이런 듣고 싶지도 않고 심지어는 대중들을 진저리치게 만드는 비상식적인 이야기가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디스패치가 문자 메시지를 ‘재구성’해서 보여준 이병헌 이야기는 굉장히 복잡해 보여도 사실 팩트로만 보면 간단하게 정리될 수 있다. 이미 이민정과 결혼해 유부남인 이병헌이 이지연을 여러 차례 만났고 그 집에도 갔으며 선물도 하는 등 마치 연애라도 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함께 만나기도 ..
, 이종석의 말, 윤균상의 칼 자신의 실제 이름을 숨긴 채 기자가 되어 억울한 아버지의 죽음과 거짓보도를 한 기자들을 밝히려는 최달포(이종석). 그리고 거짓말을 한 자들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처단하는 그의 형 기재명(윤균상). 이 두 사람의 교차편집으로 이뤄진 5회의 마지막 몇 분은 팽팽함과 절절함이 극에 달한 시간들이었다. 거짓말로 자신의 가족을 파탄 낸 세상에 대한 복수를 위해 한 사람은 펜(말)을 들었고, 다른 한 사람은 칼을 들었다. 그토록 증오하던 기자라는 존재는 최달포에게는 결국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반드시 되어야 하는 그런 존재가 되었다. 한편 아버지의 허망한 죽음을 알게 된 그의 형 기재명에게 남은 건 복수뿐이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이 헤어진 형제라는 사실은 이들의 또 다른 비극을 예고한다...
, 어째서 이 사회는 피해자가 도망치게 만드는가 이 영화 결코 가볍지 않다. 그것은 영화가 무겁게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집단성폭행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17살 또래의 감성을 이토록 생생히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 이질적인 부딪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소재 상 무거울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그 무거운 소재에 침잠해 여전히 살아가는 한 피해자 소녀의 소소한 일상까지 뭉개버리지는 않는다. 라는 영화의 대단함이다. 영화는 무언가 엄청난 일이 벌어진 한공주라는 17살 소녀가 타지로 전학을 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선생님의 어머니가 있는 그 타지에서 그녀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 엄마는 재혼했고 아빠는 세상을 떠돌며 자식을 돌보지 않는다. 그 빈 집에서 일이 벌어졌다. 그 와중..
박시후의 편지, 용기일까 무리수일까 “하지만 사건 이후에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제 곁에 있어주신 여러분을 보면서 용기를 내어 봅니다.” 성 스캔들로 인해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박시후가 팬 카페에 그간의 심경에 대해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그 편지에서 박시후는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팬들을 가족이라 칭하며 그 “가족이 있어 다시 한 번 꿈을 꾸고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려 한다”고 했다. 언젠가 배우로서 복귀할 뜻을 전한 것. 팬 카페에 올린 글이니만큼 일반 대중을 향한 이야기와는 사뭇 다를 수 있다.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지해주는 팬들이 얼마나 고마울 것인가. 그 지지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감사의 표시를 전하고, 또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을 게..
장윤정, 굳이 아픈 가족사를 공개해야만 했나 몇 주간 장윤정이라는 이름이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서 빠지질 않는다. 에 출연하기 전부터 여의도 증권가 찌라시로 유출된 사전 인터뷰 내용은 한바탕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자신이 10년 간 번 돈을 어머니와 남동생이 모두 날려버렸다는 이 자극적인 이야기는 세간의 관심을 온통 그녀가 출연하기로 예정된 에 집중시켰다. 에 출연한 장윤정은 예상 외로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돈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라고 했고, 오히려 뿔뿔이 흩어지게 된 가족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녀는 가족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고, 이제 앞으로 결혼해 가족을 꾸리게 될 도경완 아나운서와의 핑크빛 러브스토리와 도경완 아나운서의 월급으로 살 거라는 소박한 이야기도 전해주었다. 사전에 터진 논란..